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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원조인 삼양식품이 증시에서 6월 19, 20일 이틀간 '예기치 않은' 상한가 행진을 펼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삼양의 연속 상한가는 실적호전 등 기업 내부 가치상승에 기반을 둔 게 아니라 기업 외적 환경에 영향을 받은 '반사익에 가깝다'는 점에서 지속성은 미지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투자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런 분석은 삼양식품 주가가 연이어 상한가를 친 상황을 정리해 보면 잘 나타난다.
첫번째 날인 19일의 상한가는 인터넷에서 광고거부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한 일간지가 제공한 거나 다름없어 보인다.이 일간지가 두 번씩이나 '삼양라면에서 너트가 나온 것'을 비판적으로 보도(이른 바 조지는 기사)한 게 발단이 됐기 때문이다.
이 보도를 두고 인터넷에서 '삼양식품이 광고거부 운동을 받아들여 이 일간지에 하기로 한 광고를 철회해 이 일간지로부터 비판받고 있다'는 사실 확인이 안된 글이 쏟아졌다.이러한 설(說)성의 얘기는 인터넷에서 화두가 되며 순식간에 확산됐다.
급기야 국내에 라면을 처음 선보이고 시장점유율 1위를 하다 (후에 잘못이 없다는 판결이 나온)공업용 우지파동으로 인해 농심에 그 자리를 내주고 시장점유율 14%로 추락한 삼양식품을 돕자는 동정적인 캠페인 제안으로 이어졌다.
이런 내용이 증시에서도 알려지고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삼양식품의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날 인터넷에 돌아다닌 삼양식품의 이 일간지에 대한 광고 철회설은 사실이 아니다. 삼양식품은 TV에는 광고를 하지만 신문에는 몇 년째 광고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이는 회사 관계자도 확인하고 있다.
이런 탓에 삼양식품 주가의 19일 상한가는 '반보수신문 운동'의 반사익이 상당부문 반영된 것으로 밖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회사 내부 관계자 조차도 "가격이 급등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다.
20일에 발생한 삼양식품 주가의 두 번째 상한가 기록은 라면시장 점유율 70% 안팎으로 부동의 1위업체인 '농심의 불행'에서 비롯된 반사익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이날 농심은 주력제품인 신라면에서 바퀴벌레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전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상한가를 기록한 삼양식품의 주가는 이날에도 특별한 호재없이 또 상한가까지 치솟는 '괴력'을 발휘했다.한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악재로 인한 반사이익이 삼양식품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심이 쥐머리 새우깡 파동에 이어 신라면 바퀴벌레 파문이 이어지면서 국내 라면시장의 점유율에 변화가 올 것으로 투자자들이 본 것일까. 하지만 삼양식품도 너트파동(상황이 묘하게 맞물려 되레 호재가 되어버린)의 와중에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의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라면 1,2위 업체가 맞은 파동의 반사익은 이런 파동에서 비켜나 있는 3위업체 오뚜기가 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주식시장 정말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