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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아줌마는 왜 판매여왕이 없을까? [비지니스 인사이드]

1971년 국내 처음 선보인 한국야쿠르트의 유산균발효유 '야쿠르트'의 누적 판매량이 7월 7일로 400억병을 돌파한다고 합니다. 만 37년 동안 팔린 수치라니 대충 따져 1년에 10억병에 약간 모자라는 정도씩 팔린 것이고요.

이 회사가 계산해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야쿠르트 400억병의 양은 서울 강남에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수족관을 1100번채울 수 있다고 하네요.또 야쿠르트 병 400억개를 한 줄로 세우면 지구둘레를 73바퀴나 돌 수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하여튼 대단한 기록이지요.

맨 처음 나왔을 때 25원하던 야쿠르트 1병당 가격은 현재 150원으로 6배가 올랐고 하루 평균 800만병이 팔린다(작년 매출 1200억원)고 하니 이 제품이 한국야쿠르트의 현 위상에 대단한 효자 역할을 한 셈이고요.

야쿠르트의 이런 기록이 수립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들이 '야쿠르트아줌마'라는 건 일반 상식입니다. 전국적으로 1만여명에 이른다는 야쿠르트아줌마는 한국 최초 주부판매 조직이며 현재 국내 최대,최강으로 평가받고 있지요.

 

<사진=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 인터뷰 기사중 발췌>

주부판매 조직은 한국야쿠르트의 경쟁사인 음료회사들을 비롯해 보험, 가전, 화장품 회사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습니니다.그렇지만 규모, 조직력, 이미지, 상징성, 역사 등에서 이들의 주부판매 조직이 야쿠르트아줌마를 추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야쿠르트아줌마의 이같은 '파워'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정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야쿠르트아줌마의 역사가 지속돼 오고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판매여왕을 뽑지 않는 것입니다."

상품을 파는 회사가 그 걸 굉장히 잘하는 직원들에게 포상하는 '판매여왕'을 선정하지 않는 게 비결이라니 이해하기 쉽지 않지요?

보통 연말 연초가 되면 보험회사 가전회사 등은 우수한 판매 실적을 올린 주부판매 사원을 여왕으로 선발해 시상과 함께 대대적으로 홍보하잖습니까. 이런 게 판매 사원 상호간 경쟁 심리를 자극해 기업들로서도 매출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요.

실제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의 경우 대구지점의 설계사로 활동 중인 예영숙씨가 몇 년째 판매여왕 자리를 지켜 유명인사로 꼽히고 있는 실정이지요.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아줌마들 사이의 경쟁은 매출 확대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한 아줌마가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을 내버려 두면 불필요한 경쟁심리 유발 등 조직에 되레 해를 끼칠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가령 판매량을 늘릴 목적으로 야쿠르트 아줌마들에게 금지하고 있는 길거리 판매 등의 부작용이 대거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간혹 길거리에서 야쿠르트를 파는 아줌마들을 목격하지만 한국야쿠르트는 이를 막고 있습니다.

한국야쿠르트는 특정구역 야쿠르트아줌마가 일정액 이상의 수입을 올리면 정책적으로 고객 재분배를 위한 인수인계 대상으로 삼는다고 하네요.

예를들어 10명의 조직원이 있을 경우 11명으로 늘려 새로 들어온 신참 야쿠르트아줌마에게 고객을 분배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신참 아줌마는 일정 고객을 확보한 상태에서 일을 쉽게 배울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한국야쿠르트측의 야쿠르트아줌마에 대한 이같은 인수인계 전략은 야쿠르트 400억병 판매 돌파와 국내 최강 주부판매 조직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떠한 조직에서도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얘기를 합니다. 특히 대단위의 인력을 유지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한국야쿠르트의 판매 여왕 비(非)선정 전략이 조직을 관리하는 최선의 방식이라고 평가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른 한편에서 보면 개인이 능력에 따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봉쇄하는 문제점을 내포한 까닭에서 입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장기 근속 야쿠르트아줌마들에 대해 해외 연수여행 실시 등으로 포상하고 개인들이 행하는 봉사활동이나 친철영업 등에 대해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야쿠르트, 판매여왕, 야쿠르트누적판매 400억병
posted at 2008/07/06 11:55:00 댓글(7)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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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 | 2008/07/06 16:08 | DEL | REPLY

이거야 말로 부의 재분배네..... 조직도 크고 사원도 크는....
달콤테리 | 2008/07/06 17:02 | DEL | REPLY

영업 실적을 통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보험, 카드 등처럼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한국야쿠르트가 참 잘 운영하고 있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맑은하늘 | 2008/07/06 18:04 | DEL | REPLY

그래서 애쿠르트 아줌마가 자주 바뀌는 거였구나. 간혹 아줌마들이 다른 분으로 바뀌면 길에서 뵙기는 한데 왜 바뀌었을까 하곤 궁금해했었는데 답이 이것 이었군요. 매출은 늘리되 한사람 독점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수입을 가질 수 있다. 어찌보면 경쟁사회에서 말이 안되는 방법인데 가만히 보면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군요. 늘 고객이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끔 만드는 독특한 방법이군요. 과다경쟁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보다는 한결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그러면서도 인원의 추가투입으로 매출은 늘리는 방법이군요. 한수 배웠습니다.
이그림 | 2008/07/06 18:16 | DEL | REPLY

듣고 보니 그렇군요

장기근속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는 방법도 좋군요
한민족참역사 | 2008/07/06 20:47 | DEL | REPLY

설명이 좀 부족해서 첨부하자면, 월 100~150정도를 기준으로 잡는겁니다. 그렇게 평균치를 지주삼아 운영하고있는거죠. 만약, 개인차를 인정한다면 결국은 야쿠르트 품질의 저하를 가져올수밖에 없기때문에 전체적 밸런스를 치밀하게 계산해서 운영하는거죠. 야쿠르트는 독과점이기도 하기때문에 가장 적절한 운영방침이고 잘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야쿠르트 잘못하고있어 | 2008/07/07 08:25 | DEL | REPLY

한국 야쿠르트가 고객 재분배를 하는게 아니고 판매지역 분배를 각 지역 지점에 완전히 맡기고 있는데 각 지점에서는 저 정책을 핑계로 많이 팔리는 지역을 자기들하고 친한 판매원에게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내가 사는데도 몇년간 한 아줌마가 잘 팔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점에서 아무 이유 없이 그 아줌마를 판매 안되는 한직에 넣고 자기들 맘에 드는 여자를 전에 아줌마가 힘들게 개척해 놓은데에 거저 먹게 주더라
이모병 | 2008/07/07 09:38 | DEL | REPLY

어디서 듣보잡한 놈들이 리플을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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