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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멈! 68년이나 나랑 살아줘 정말 고맙소."
할아버지의 그 한마디에 할머니는 울음인 지, 웃음인 지 모를 '감동'의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그 모습은 마치 안동 하회탈을 연상시키며 '인고의 세월에 대해 모든 걸 용서한다'고 말하는 듯한 푸근함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경닷컴이 니콘코리아와 공동으로 지난 5월 13일 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한 '가족사랑' 테마의 독자 사진 공모전 1등 당선작입니다.
경북 경주시에 사는 최순섭씨(42,남양유업 경주공장 근무)가 응모한 작품이고요.
공모전 심사를 맡은 신경훈 한국경제 영상정보부장은 "순간 포착을 통해 할아버지의 익살스런 표정과 할머니의 찡그린 얼굴을 잘 표현했다"며 "보는 이들에게 미소를 짓게 한다"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최순섭씨는 이날 한경닷컴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진 속 할아버지(87)와 할머니(84)는 경북 포항시 죽장면 하응리라는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노부부"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16세 때인 1940년 할아버지에게 시집을 와 68년 동안 해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혼 50주년에 다시 하는 결혼식을 '금혼식'이라고 하던데 이 분들은 현재 스코아로만 따져도 이보다 18년을 훌쩍 넘기셨는데 뭐라 표현할 지 모르겠네요.(75년이면 다이아몬드혼이라고 하나요?)
두 분은 이런 연세에도 아직도 정정하다고 표현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는 게 최씨의 전언입니다.
취미로 사진활동을 한다는 최씨는 2년 전 우연히 이 마을 출사에서 노부부와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최씨는 노 부부와 부모 자식처럼 지내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어버이날,휴일 등 시간이 날 때면 최씨는 아내와 함께 1시간 동안 차를 몰고 노부부의 집을 방문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하네요.
최씨는 할아버지를 처음 뵈었을 때 말씀하신 "없는 재산에 대해 한탄하지 말고, 생긴 정에 대해선 변치 말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사진은 노부부의 집을 찾은 최씨가 할아버지께 할머니에 대해 68년 동안 살아준 거에 대해 감사 표시를 한 번 해보라는 요청에 응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최순섭씨에게는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노부부에게는 건강장수의 기원을 올립니다.
아래 사진들은 이번 공모전의 2등상 수상작 입니다.
엄마와 함께(최광기 )

심사평 : 유리창에 비누칠하는 어린이의 호기심 어린 표정과 이를 바라보며 활짝 웃는 엄마의 모습이 절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사진 소재 또한 신선하다. 가족의 기념촬영 수준이 벗어나 일상생활 속에서 새로운 앵글을 찾아낸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
하늘속으로 (KiKi)

심사평 : 아빠가 아기를 안아 들고 있는 평범한 사진이지만 아이의 해맑고 즐거운 표정과 흰 구름이 살짝 낀 새파란 하늘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원하고 기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
매제 힘내게(미르미르)

심사평 : 바닷가에서 남편이 있는 힘을 다해 아내와 아이를 안아 들고 있는 순간을 잘 포착했다. 단순한 기념촬영이 될 뻔한 장면이었지만 애쓰는 남편의 표정과 재미 있다는 듯 활짝 웃는 아내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보는 사람도 함께 즐거워 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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