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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 최초 발명자는 변신의 작가 카프카라네 [피플 인사이드]

2005년 11월 11일 95세의 나이로 타계한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이자 전세계 기업가들의 영원한 멘토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그는 70년간의 사회 생활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21세기 지식경영' '넥스트 소사이어티'등 통산 39권에 이르는 저서를 남겼습니다.

작년인가요.매킨지컨설팅 역사상 최초의 여성 파트너들 중 한명인 엘리자베스 하스 에드샤임이 드러커 사망 직전에 인터뷰를 한 내용을 정리한 '피터 드러커,마지막통찰'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지요.

피터 드러커는 '넥스트 소사이어티'(한국어판 2002년 발간)에서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지요.드러커는 '인크'라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1등국가는 어딘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합니다.

"의심할 것 없이 한국이다.약 40년 전만해도 한국에는 기업이 전혀 없었다.한국을 몇10년동안 지배한 일본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일본은 고등교육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는 실질적으로 교육받은 사람도 없었다.한국전쟁이 끝날무렵 남한은 완전히 파괴되었다.오늘날 한국은 24개산업 분야에서 세계 1류 수준이고 조선 및 몇몇 분야는 세계 선두주자다."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대한 드러커의 이같은 극찬이 10여년이 흐른 지금도 유효한 지에 대해선 확신이 가지 않습니다.

서설이 조금 길어졌는데요.

제가 이 글을 쓰는 것은 물론 '넥스트 소사이어티'와 관련돼 있습니다.피터 드러커가 이 책에서 언급한 체코 프라하 태생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 때문이지요.

잘 알다시피 카프카는 변신, 판결, 성. 심판 등의 저서를 남겼습니다.

카프카는 이 작품들을 통해 시간과 영원, 삶과 죽음이라는 실존적 문제에 대해 접근했다고 후세 평론가들이 설명하고 있고요.솔직히 실존적 문제가 뭔지는 저는 이해를 잘 못하고 있습니다만.

카프카의 사정이 이렇지만 피터 드러커의 저서 넥스트 소사이어티에 나오는 카프카는 작가가 아닙니다.

독자들께서도 아파트 건설현장 같은 공사판에 가 본 적이 있는 지 모르겠는데요.여기 들어가려면 반드시 모자를 써야 하지 않습니까.낙하물이 언제 머리위로 날아올 지 모르니까요. 

피터 드러커는 카프가가 공사판에서 작업 인부들이 쓰고 있는 '안전모'를 세계 최초로 발명한 사람이라고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DB>

드러커에 따르면 카프카는 더욱이 공장시설 검사활동과 보상관리 분야의 전문가였다고 합니다.카프카는 지금은 체코가 되었지만 1차세계대전 전까지 보헤미아와 모라비아 공화국으로 불린 지역에서 종업원 보상관리 및 공장안전 관리자로 근무했다고 합니다.

그는 안전모를 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1912년 미국 안전협회로부터 금메달을 받았다고 하고요.체코의 제철소는 카프카가 발명한 안전모 덕분에 종업원 1천명당 사망자 수가 세계에서 처음 25명이내로 줄었다고 이 책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카프카라는 작가에 대해 사실 아는 바도 없고 그가 쓴 책들이 그렇게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왜 카프카에 대해 이렇게 '아는 척' 하는가 하면 고교 1학년 때 대학에서 독일어를 전공하고 우리 학교로 부임했던 담임 선생님에 대한 추억 때문입니다.

저의 담임은 독일어를 전공했지만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은 주로 영어였습니다.독일어는 당시 선택과목이라 부득이하게 그렇게 된 것이지요.

그는 하지만 독어에 대한 애착이 무척이나 강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영어시간에 숙제를 안해오면 용서가 되지만 독일어 시간에 숙제를 안해오면 반 죽음을 각오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숙제를 안해 왔을 때 경상도 땅인 곳에서 선생을 하면서도 전라도 특유의 사투리를 써가며 학생들에게 위협(?)적 발언을 사정없이 던지던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당시 그 선생님께서 여름방학 숙제로 카프카의 소설을 읽고 독후감을 써 내라고 해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단편보다 긴 중편소설 '변신'이었는데 그다지 길지 않아 읽는데는 큰 불편이 없었지요.알다시피 사람이 자고난 뒤 벌레로 변했다는 게 그 소설의 줄거리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읽고 새겨봐도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고 1머리로는 한계가 따른 것인지 원래 머리가 부족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더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실존 철학 문제를 다루었다는 그 작품을 지금 읽는다 해도 이해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의문인 실정입니다.

그 책의 후기 해설을 읽고 또 읽어도 작품을 이해를 할 수 없어 해설서를 그대로 배껴 독후감을 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요.

혹시 카프카는 어느날 자신이 발명가에서 소설가로 변신한 얘기를 소설 '변신'에서 얘기한 것은 아닐까요?

피터 드러커, 프란츠 카프카, 안전모.넥스트 소사이어티
posted at 2008/07/15 00:45:00 댓글(2)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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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광 | 2008/07/15 19:11 | DEL | REPLY

카프카 얘기가 나오길래 재밌게 읽었습니다. 평소 카프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카프카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안전모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이 카프카였다니 정말 의외의 점을 알게 됐군요. 마지막 의문은 정말 재밌으시네요. '변신'이란 소설은 소외감이나 왕따를 겪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해하기가 힘들겁니다. 특히나 사회성 좋으신분들은 더 그럴꺼에요. 자신이 어느 사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존재라는 걸 느낄때 카프카가 쓴 소설들이 마음에 와닿을 거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카프카의 소설이 매우 재밌습니다. 너무나 제 심정을 대변하는 거 같아서요. 사설이 길었네요.
어쨌든 글 매우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드러커교수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네요. 개인적으론 기업가 정신이니 경영이니 그런거 상당히 싫어하는 편이라서요.
제이와 에스 | 2008/07/15 19:30 | DEL | REPLY

반갑습니다.그리고 댓글 감사합니다.님의 의견을 듣고 카프카의 문학을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드러커의 저서들 사실 좀 읽기 힘들죠.그래도 관심은 가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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