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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들에게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최근 비행 경력이 상당한 국내 항공사의 부기장급 조종사와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 질문을 해 봤습니다. 오래전 '비행기는 착륙할 때 보다 이륙할 때 더 위험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터라 당연히 조종사들도 이륙할 때 그렇지 않을까란 짐작을 하고 서지요.
그러나 그 조종사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저를 조금 황당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가 "착륙을 한 뒤에 비행기를 세울 곳을 찾아갈 때 가장 긴장을 한다"는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했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비행기는 공항에 착륙을 하고 나면 속력을 늦추고 천천히 이동을 하기 때문에 긴장을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다시 질문했습니다.
그는 "외국 공항에 착륙을 했을 때, 그 곳 관제센터에서 순간적으로 쏟아내는 '직진 후 좌로돌아, 우로돌아....(실제 이런 말로 하는 것은 아닐테고)' 등 수개 내지 수십개의 암호 같은 유도 지시(물론 영어겠지요)를 받아 기억하고 실제로 비행기를 목적지까지 몰고가는 그 과정은 압박 자체"라고 털어놨습니다.

<사진출처=대한항공 홈페이지>
이 때 자칫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것과 같은 실수를 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대략난감'이 된다는 얘긴데요. 비행기는 '후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란 겁니다.
만약 비행기의 이착륙이 몇 10초단위로 일어나는 붐비는 공항에서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미쳤습니다. 상황을 생각해 보면 또한 웃음도 나는 대목이고요.
이런 긴장 상황은 특히 영국의 런던공항, 미국의 멤피스,뉴욕의 케네디 공항 등에서 더 심해진다고 합니다. 조종사들 사이에 일직선으로 쭉 뻗은 한국의 인천공항은 상당히 편한 공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 조종사가 언급한 최대 긴장 순간을 모든 조종사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답이라고 저는 판단하지 않습니다.어떤 조종사는 이륙 순간을 꼽을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분은 또 착륙 순간이라는 대답을 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어느 정도 비행경력을 쌓게 되면 이런 대답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는 게 그 조종사의 설명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항공사들은 비행의 안전을 위해 기장-부기장 등 조종 파트너를 짤 때 변화를 많이 준다고 그는 들려줬습니다. 가령 동기끼리는 파트너가 될 수 없고, 베테랑끼리는 한 조로 편성하지 않는다는 것 등인데요. 파트너끼리 상대방을 너무 믿어 생길 수 있는 '사고'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는 겁니다.
보통 발생하는 초대형 사고도 아주 엉뚱하게 사소한 원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잦지 않습니까. "말 안해도 저 친구 잘하고 있겠지"라며 일상적인 매뉴얼확인 절차를 지키지 않는 순간 말이지요.
실제로 과거 동남아의 한 국가에서 발생한 어느 항공사의 사고 때 그 비행기에는 기장급의 베테랑 조종사 3명이 타고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항상 긴장하고 매뉴얼을 지켜나가는 거 어느 곳에서나 통용되는 안전의 초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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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할 수 없는건가요 ㅇㅇ?
그리고 한가지 덧붙인다면 항공기도 자체적으로 후진을 할수는 있습니다만....
연료소모가 큰점과 각종기계 보호차원에서 토잉카를 사용하는거지요..
매우 흥미로운 정보를 얻었네요. 공항 이착륙시 왜이렇게 답답하게 운전하나 싶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뭘 그렇게 기가 죽어서 긴장하나요
관제탑에서 지시한 것이 잘 기억나지 않으면
다시 천천히 말해달라고 하고
관제탑이 불응하면 그냥 활주로 한복판에 세워버리죠
나같으면 관제탑에다 대고 욕이나 실컷 해주겠다
다 알 수는 없지만.. 항상 긴장감에 연속이라는건 확실합니다.. 세계유명 공항은 비행기에 이.착륙간격이 워낙에 짧아서 파일럿분들이 많이 신경쓴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위내용과 비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