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합친다해도 꼴랑 한 줌이나 될까요.지금까지 살아온 삶에서 의미있는 편린의 부피를 따지면 말입니다. 미미하고 보잘 것없어 보이는 인생의 작은 것들을 기억속에서 끄집어내 끄적거려 보았습니다.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거꾸로 뒤집어 살피기도 했습니다.신문 블로그에 존재하지만 기자블로그는 아닙니다. 제이와 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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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AST인수 10년 후유증' 털었을까? [비지니스 인사이드]

삼성전자가 미국 컴퓨터업체 AST 인수의 후유증을 근10년 만에 털어버리고 외국기업 사냥을 재개할 모양입니다.

이 회사 관계자가 9월 5일 "샌디스크라는 미국의 세계최고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버) 업체 인수를 위해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비록 "최종 인수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는 단서를 달긴 했습니다만.

그 단서도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확정할 수 없다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일 뿐 인수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이룬 걸로 미뤄 짐작됩니다.

삼성전자의 이번 샌디스크 인수 추진은 이 회사의 전략이 '수성'에서 '공격'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적 전략의 목표는 물론 10년 뒤에도 먹고 살 신수종사업을 발굴하는 것이고, 구체적 실행 방안은 투자 확대이고요.

이 투자는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과 샌디스크 같은 해외 첨단기업 인수 추진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공세로의 전환에 대해 '냄새'를 피운 상태입니다. 얼마 전 지난 2002년부터 지속해 오던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까닭에서입니다.

주가 관리차원에서 이뤄지는 자사주 매입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은 외형을 키우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취해온 '수성'전략은 IMF(국제통화기금)의 경제 식민통치에서 비롯됐습니다. IMF는 우리 기업 모두에게 '말카 수구리'라는 말처럼 움츠려들게 했잖습니까.

이와 함께 미국 컴퓨터 업체 AST사를 인수합병한 뒤 겪은 '상처'가 너무도 컸던 것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AST의 적자를 메우는데 든 돈이 공식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수십억 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기 때문이지요.

AST 후유증이 얼마나 컸는 지 삼성전자는 이 회사를 정리하고 난 이후에 '해외 기업인수'라는 말만 나와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 실정이었지요.

지금부터 정확하게 9년 4개월 전인 1999년 1월 11일 삼성전자의 미국 부실 자회사 AST 매각과 관련한 일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측은 이날 매각을 공식 발표하며 국내 전 언론으로 부터 '해외기업 인수실패 사례'라는 비판을 받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묘하게도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 공식 발표 12시간 전쯤 미국의 IT전문 언론의 사이트에서 언급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 날이 마침 일요일 밤이었고, 이 걸 국내 한 언론이 찾아내 월요일자의 1면에 스트레이트 기사와 3면에 박스형 해설을 곁들여 '특종' 보도했습니다. 결국 하루 뒤에 쓰게 된 나머지 언론은 계약 내용만 간단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게 된 거지요.

한 신문에 커다란 비판 기사가 나오긴 했지만 삼성전자로서는 충분히 견딜만한 거였고요. 삼성전자 홍보실에서는 당시 우연이 겹친 이 사례를 '잘된 홍보(언론의 소나기 비판을 피한)' 로 꼽았다고 합니다.

하여튼 삼성전자가 이번에 샌디스크를 인수하려고 나선 것은 이 회사로서 보면 '10년만의 외출'인 셈인데요.

결과가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인수에 성공한다면 이 회사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샌디스크가 노트북PC용 HDD를 대체할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는 SSD 전문업체로, 전 세계 낸드플래시의 주요 수요처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올라갈 수 있는 대목이지요.

더욱이 삼성전자는 SSD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고요.

저는 무엇보다 샌디스크가 다수의 플래시메모리 관련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업체로, 삼성전자 등 국내외의 여러 기업으로 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다는 게 눈길이 갑니다.

코드분할다중접속이라고 부르는 디지털 이동통신방식인 CDMA 관련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퀄컴사 때문인데요.

퀄컴이 국내 업체로 부터 얼마나 많은 로열티를 받아가는 지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요.

한국이 이 회사와 CDMA 기술 도입을 위한 협상을 벌일 때 일인데요. 퀄컴이 기술료를 엄청나게 요구해 국내 업체들이 크게 반발을 했었습니다.

때문에 현대전자는 퀄컴을 통째로 사들이겠다고 나서기도 했었지요. 5000만달러를 지를려고 했다는 겁니다.

지금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협상을 벌일 당시인 1990년대 초중반 퀄컴은 미니 벤처기업에 불과했기 때문이었지요.

현대전자의 퀄컴 인수의 의지는 실행되지 못했지만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삼성전자, 샌디스크, MA, SSD
posted at 2008/09/05 17:36: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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