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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꿈 이사 타이틀이 사라진 까닭 [비지니스 인사이드]

LG 등 일부 대기업들은 임원 직급체계를 상무-부사장-사장(CEO)이란 3단계 체계로 매우 단순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경우 상무와 부사장 사이에 전무를 두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외동아들 이재용씨의 직급이 전무인 것처럼 말이지요.

LG그룹이 내년부터 삼성처럼 전무제를 만들기로 했다고 합니다. 초기 임원인 상무가 고위 임원인 부사장으로 곧바로 승진하게 됨으로써 생기는 지도력에 대한 검증 작업이 미흡할 수 있다는 게 이유라고 하고요.

어떠한 이유에서 든지 전무제도를 두기로 한 것은 잘된 판단으로 여겨집니다.

3단계로 지나치게 단순화한 임원직급 체계로 인해 샐러리맨들의 꿈인 '승진'에 대한 동기부여가 안된다는 시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 제도에서는 부사장 승진 못하면 상무로 '제대'해야 하지 않습니까.

국내 대기업들의 임원직급 체계가 이처럼 단순화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식민통치가 낳은 결과물입니다.

IMF 이전에는 대기업의 임원급 직급이 이사대우(이사보)-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CEO)으로 다소 복잡했던 까닭입니다.

당시 '이사'(지금 직급으로 따지면 상무) 타이틀을 부여받는 걸 '별을 단다'고 하고 샐러리맨의 꿈으로 말했습니다. 이사 타이틀은 받게 되면 회사 차량 제공 등 대우가 엄청 달라졌으니까요.

또 이사가 되더라도 당사자들은 승진이라는 꿈을 계속 꿀 수 있었습니다. 이사 위에도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등 직급이 수두룩 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IMF가 닥치고 투명 경영, 이사회중심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이사'라는 타이틀명이 아주 곤란한 지경에 처해진 것입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유명무실한 회사 경영에 대한 감시집단으로 '이사회'가 부각되면서 임원 직급으로서의 이사와 이사회 소속 이사 간 구분이 헷갈리기 시작한 겁니다.

1998년 LG그룹이 선수를 치고 나왔습니다.

임원직급으로서의 이사란 타이틀을 없애기로 방침을 정하고 2000년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LG는 당시 이사직급은 상무로, 이사대우는 상무보로 칭하고 전무 직급은 아예 폐지했습니다. 나중에 상무보란 명칭도 없앴습니다.

이후 다른 대기업들도 잇따라 그렇게 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임원 직급이 단순화된 것입니다.

이같은 임원 직급 단순화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장 큰 이유로 제시됐고요.

하지만 당시 분위기로 보아 임원직급 단순화는 임원 구조조정의 한 방편이기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사, 상무, 전무, 임원직급
posted at 2008/11/12 14:29:00 댓글(1)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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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앤홍 | 2008/11/13 06:51 | DEL | REPLY

그런 내막이 있었군요. 이사가 없어진다는 것은 샐러리맨들의 꿈이 없어지는 거군요.

현대자동차 그룹에는 지금 이사대우-이사 지급이 남아있다고 알고 있는데, 곧 상섬처럼 상무-부사장-사장제로 바꾼다고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바꾸는구나 했는데, 그런 속내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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