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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매진'
지금 상영되는 영화의 포스터에 등장하는 광고문구가 아닙니다.
심하게 '단군 이래 최대 불황'으로 표현되는 요즘 40대 여 사장이 이끄는 중소제조업체가 TV홈쇼핑에서 소형 가전제품 판매를 통해 올린 진기록입니다.
전구 크기의 초소형 공기청정기를 제조, 판매하는 에어비타의 이길순 사장(사진)이 주인공이고요.

이 회사는 지난 29일 GS홈쇼핑에서 판매를 해 방송 1시간 만에 준비한 제품 6,000개가 매진되는 기록을 수립, 이 방송사 관계자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날 올린 매출액만도 4억원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에어비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같은 방송에서 준비한 5,000개의 제품을 몽땅 팔아치워(매출액 3억4천만원) 12월2일자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같은 2연속 매진기록은 이 방송사에서 가전제품을 판매하면서 거둔 근래 보기 드문 사례로 꼽혔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지금 같은 불황속에서 말이지요.
방송 관계자들은 "제품이 작고 값이 싼 편에 속하지만 강력한 공기청정 능력이 시청자들의 주문을 이끌어낸 비결"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이 제품을 아이 방에 설치해 두고 있는데 성능이 보통이 넘는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GS홈쇼핑은 여세를 몰아 곧 이 제품에 대한 3차 판매에 나서 3연속 매진기록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라고 하는데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길순 사장은 이날 저와 통화를 하면서 이런 'Good News'를 전해 주기는 했지만 표정이 썩 밝지는 않았습니다.
시중에 돈이 마른 탓인 지 기업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게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나 지금 이 통화 끝나면 바로 돈 구하러 나가야 해"라고 말했습니다. 완제품 제조용 부품을 사들일 급전 마련을 위해 금융기관으로 영업나간다는 거였습니다.
이 말을 듣고 저는 이길순 사장에게 "물건이 잘 팔리는 상황에서 그런 고민을 하는 건 어쩌면 행복한 고민일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이 사장도 동의를 했고요.
지금 중소기업인 99%는 장사가 안되는 상황에서 돈구경 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어서 입니다.
이날 통화한 다른 중소기업 사장은 장장 30분에 걸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금 상환 압박에다 금리를 되레 올리기 까지 하는 시중은행을 욕했습니다.
잘돼도 돈걱정, 안돼도 돈걱정하는 게 중소 제조업체 사장들의 숙명인 것 같습니다. |
10년전에도 공적자금 투입하고 살려줬더니 또 다시 뒤통수를..한심한
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