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여러 명의 부인을 둔 아프가니스탄 지도자들에게 화이자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탈레반 정보를 넘겨받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고 합니다.
이 기사는 한 CIA요원이 4명의 아내를 거느린 60이 넘은 한 부족장에게 4알의 비아그라(아래 사진)를 제공하고 정보 취득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구체적 사례를 적시하고 있고요.
외신을 통해 이 기사를 접하면서 저는 3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선 CIA측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데 기본전략으로 삼는 '현지화' '토착화'를 적절히 활용했다는 느낌입니다.
작전을 수행하며 아프간의 전통 관습인 '1부다처제'를 파고들었기 때문이지요.
일반적으로 국내외 기업들은 외국 시장으로 진출할 때 현지 풍습이나 관습 실정 등을 고려한 제품을 앞세우는 전략을 많이 구사합니다.
예컨대, LG전자의 경우 중동지역으로 수출하는 휴대폰에 '메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나침반을 넣어 크게 히트 했습니다.
또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인 자이데나(아래 사진)를 상품화한 동아제약은 아프가니스탄처럼 1부다처제 관습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뚫는데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CIA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구사한 작전이 동아제약의 이 지역 공략에 나선 이유를 설명하는 셈입니다.
반대로 일부 다국적 회사들이 한국인들의 '국 끓이는 식습관'에 맞춘 주방용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른 곳에서 이익을 취하려 한다면 현지 전통을 익히고 그 것에 적응하는 게 최고라는 얘깁니다.
이와 함께 '만약 이러한 일이 한국 땅에서 발생했다면' 이라는 다소 엉뚱한 가정을 해 보았습니다.
부족장에게 비아그라를 제공한 CIA 요원의 행위가 법적인 논란을 불러올 여지가 있어서 입니다.
국내 약사법에는 비아그라(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환자가 진료를 받은 뒤 의사 처방에 따라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박카스나 사리돈처럼 약국에서 돈을 지불하면 그냥 파는 약이 아니란 얘깁니다.
때문에 비아그라 싸게 판다 등의 시중 전단지의 문구에 현혹되면 '짝퉁'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거래 자체가 불법이기도 하고요.
기사속에 나타난 아프간에서 벌어진 작전의 전후 상황을 살펴보면 부족장이 의사 진단을 받았을 리 만무합니다.
따라서 이 요원의 행위는 약사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상황에서 적법을 주장할 수 있는 수 있는 조건은 비아그라를 제공한 CIA요원이 의사 면허증을 갖고 있을 때로 분석됩니다.의사인 내가 진단하고 처방한 것이라고 주장하면 될테니까요.
워싱턴포스트의 이 기사는 소스(출처)가 비아그라를 제조하는 화이자사가 아닐까라고 추정케 하고 있습니다.
비아그라가 올해(2009년)로 출시된 지 딱 10주년을 맞은 까닭입니다. 마케팅용으로 제공된 기사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 IMS 집계에 따르면 올해 지난 3분기까지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점유율은 판매수량 기준으로 비아그라가 42.7%로 가장 높고 자이데나가 24.6%로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제5의 제품이자 제2의 국산(SK케미칼)인 엠빅스(위 사진)는 3.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자이데나도 아니고.....
이 블로그의 포스팅도 혹시 SK 케미칼이 소스가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블로그 읽으면서 한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