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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는 아니지만 이 블로그에서도 '예언'을 한번 해볼까 합니다.
경제에 대해서 예측했다간 혹시 미네르바처럼 구속될 우려도 있고 해서 예측 분야를 스포츠, 그 것도 남자 테니스로 한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도 종국에 가선 '경제'와 연관되게 되는 점이 약간 걱정스럽긴 하네요.

<윔블던대회 공식홈페이지 캡처>
올해 6월 말부터 7월초까지 영국 윔블던에서 개최될 제 131회 The Championships(윔블던테니스대회)의 남자 단식 우승자에 대한 예언입니다.
저는 감히 영국(엄밀히 말하면 스코틀란드) 태생의 엔디 머레이라는 선수를 최종 승리자로 점쳐 봅니다만.
이 경우, 영국의 유력지인 더 타임스의 1면 톱기사 제목은 틀림없이 "영국, 73년 만에 The Championships 탈환"이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영국의 세계적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의 1면 기사 제목은 "Wimbledon Effect (윔블던 효과)가 사라졌다"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저의 전망입니다.
엔디 머레이가 우승자가 될 것이란 예언의 근거가 무엇이냐고요?
최근 엔디 머레이의 기세가 만만찮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US오픈테니스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문 22세의 머레이가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투어(APT) 카타르 엑손 모바일오픈의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인 로저 페더러(28 스위스)에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우승까지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페더러를 상대로 한 머레이의 승리는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라고 하고요.
페더러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엔디 머레이를 준우승에 머물게 한 장본인입니다.
특히 US오픈 준결승에서 머레이는 지난해 윔블던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과 이틀에 걸친 승부 끝에 이겼다고 하더군요.
뭐 머레이가 지금 거두고 있는 강적들과의 이같은전적들이 올해 열릴 The Championships에서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의 우승을 점쳐보게 하는 보조 자료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서 앞서 예상한 '더 타임스'와 '파이낸셜 타임스'지의 제목에 대한 보충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 타임스의 제목 예상은 바로 The Championships의 하이라이트인 남자 단식에서 영국(유나이티드 킹덤) 출신 우승자의 대가 73년 전에 끊겨 버린 점을 지적하는 겁니다.
1877년 처음 시작돼 세계최고의 역사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상금규모도 총 1200만달러에 달해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 중에서도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 대회에서 1936년 프레디 페리라는 자국 출신 선수가 우승한 이후 우승자는 모조리 외국인이었다고 합니다.
작년 우승자도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었지요.
만약 머레이가 우승한다면 73년 만에 영국출신의 우승자가 나오는 셈이라는 겁니다.
그런 까닭에 영국에서 엄청난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요.
파이낸셜 타임즈 제목에 대한 예상은 영국이 The Championships를 개최하면서도 이같이 오랜 시간동안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하자 경제학자들이 이를 빗대어 만든 '경제용어'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이를 Wimbledon Effect(윔블던 효과, 윔블던 현상)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객들의 잔치'라고나 할까요.
경제에서 이런 현상들이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엔디 머레이 우승을 점쳤다가 혹시 그가 우승하지 못하면 이것도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될까요? |
글에대한 비판이든 동조이든 모두 동행해야 할 사람들이지요.
앞으로 더욱 예리하고 통찰력있는 글 부탁합니다.
그리고 여유있게, 우보(牛步)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