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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또는 손가락과 관련한 속담과 속설이 더러 있습니다.
속담 중에는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게 대표적입니다.
이는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어느 말보다 진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자식을 하나 또는 둘 낳는 세태라 그 사랑의 표현이 직접적이지만 옛적이야 달랐겠지요.
하지만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 마음은 열 놈 중 어느 놈인 들 귀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놈이 있었겠습니까. 모두가 자신의 속으로 빠진 자식인데요.
손가락과 관련한 속설 중에는 확인이 될 수도 없고 증명되지 않을 사람의 운명과 결합된 것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손가락이 길면 재주가 많다'거나 '손이 예쁜 사람은 복도 따른다' 입니다.
이 얘기들은 예쁜 손과 긴 손가락에 대한 예찬쯤으로 보입니다만 말 그대로 믿거나 말거나 에 속하는 것일 겁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손 예쁜 사람이 잘사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손가락 짧은 사람이 재주 많은 경우도 흔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분명한 건 손이 우리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 중의 하나라는 것입니다. 두뇌로부터 나온 명령을 수행하는 행동의 대부분이 손이나 손가락에서 시작되는 까닭입니다.
최근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캐임브리지대학의 신경과학연구팀이 손가락에 대한 특이한 연구결과를 미국의 과학잡지에 발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 번째 손가락이 긴 사람이 주식투자에서 이른바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는데요. 다음은 외신 보도입니다.
"약지의 길이가 검지에 비해 긴 남성일수록 주식투자 트레이더로서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월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존 코츠 교수의 신경과학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2D:4D(검지와 약지의 비례)’가 낮을수록, 즉 약지 길이가 긴 남자일수록 증권가의 치열한 환경 속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용을 보충 설명하자면 연구팀은 주식투자에서 주로 단타매매(데이트레이드)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약지)과 두 번째 손가락(검지)의 길이를 비교해 봤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검지와 약지의 길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즉 약지가 특이하게 긴 사람들의 경우 차이가 적게 나는 사람들보다 돈을 많이 따더라는 겁니다.
이러한 요인은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이라는 얘기고요.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잡지로 평가되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ANS)에 실렸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외신을 통해 이 연구내용을 접하며 이러한 가치보다는 네 번째 손가락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대단히 이채로웠습니다.
다섯 손가락 중에서 네 번째 손가락은 대장인 엄지, 뭔가 가르킬 때 쓰는 검지, 가장 긴 중지, 가장 짭은 소지와 달리 특징적인 면이 없지 않냐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네 번째 손가락은 '이름이 없다'는 의미에서 무명지(無名指)로 불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 연구결과를 보고 나서 네 번째 손가락에 대해 살펴보니 무명지란 이름이 무색하리 만치 기능이 많더라는 겁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손가락이 심장과 통한다고 해 독 등이 들어 있으면 이 곳에 증세가 나타난다고 믿어 약을 저을 때 사용한다는 의미로 '약지(藥指)'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드라마 등을 보면 이 손가락으로 약을 젓는 장면이 흔히 보입니다.
또 이 손가락에 보통 반지를 끼기도 하지요.
더욱이 이 손가락이 긴 사람들이 돈도 잘 벌 수 있다는 외국 유명 대학의 연구결과까지 보태지니 다시 쳐다 보게 된다는 겁니다.
속설에서 말하는 손가락 길이가 복을 좌우한다는 게 혹시 맞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는 거지요.
이 뉴스를 보고 저의 경우 차이가 얼마나 날까하고 살펴봤더니 '별로'에 속하더군요. 데이트레이드로서의 자격미달이라는 얘길거고요.
실제 PC 자판에 손을 올려 놓게 되면 오른손 약지는 L자에 처음 걸리게 되는데 무명지가 긴 긴 경우는 Lucky가 되고, 반대의 경우는 Lose가 되기 때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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