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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란 오랜 기간 머리 속에서 맴도는 물음이 있습니다.
'파란 잔디위에서 펼쳐지는 대중적인 스포츠인가, 아니면 추악한 이면을 가진 고급스런 악마적 운동인가' 하는 겁니다.
이처럼 골프가 너무도 상반된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4월 2일) 이 같은 의문을 또다시 확인시켜 주는 두 가지 사례가 눈에 뜨였습니다.
하나는 국내 인터넷 포털 2위인 다음의 스포츠채널에서 '골프'라는 메뉴가 독립됐다는 것입니다.
다음 스포츠의 골프는 그동안 '스포츠일반'에 뭉뚱그려 있었던 것 같은데 이 기억의 정확성 은 담보하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다음의 스포츠에서 뉴(New)자를 달고 있는 '골프'라는 메뉴를 발견하는 순간 약간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인터넷 포털인데다 서민적인 '아고라'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다음의 스포츠 채널이 골프를 독립 메뉴로 만든 목적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일단 골프 관련 정보에 대한 늘어난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수요가 없는데 공급이 이뤄질리 없는 까닭에서 입니다.
이를 달리 표현한다면 '골프가 어느 정도 대중화된 스포츠'로 다음측이 판단했을 거란 얘깁니다.
다음의 사례를 보면 골프가 일반 대중이 접하는 스포츠의 한 종목이라는 사실이 분명해 집니다.
하지만 아래의 사례를 보면 분위기가 달라 집니다
한 경제신문에서 이 날자 1면 톱으로 보도한 '금감원의 골프 금지령' 기사 입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1일 "국 실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골프장이나 유흥주점 등에 출입하지 말라는 구두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 금감원 간부들은 이번 주말 골프 약속을 서둘러 취소했다고 하고요.
이 같은 골프 금지령 등은 청와대가 최근 소속 행정관의 '성접대' 의혹을 계기로 오는 7월 초까지 100일간 직원들을 상대로 고강도 내부 감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했습니다.
이 기사는 골프가 결코 '대중적인'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설사 접대 받는 골프가 아닌 제 돈을 내고 친다고 하더라도 비난받을 수 있는 '사치스런' 스포츠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는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6년 막강한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만든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사건'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최근 저도 골프를 시작했습니다.
저의 골프는 실내 연습장에 등록을 하고 퇴근이후 1~2시간 운동 삼아 골프를 한다는 얘깁니다.
운동부족을 절감하고 있어 이것만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열심히 해서 필드에 나갈 거냐고요.
골프가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지 않다고 여겨지는 순간까지 필드는 사절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