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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인 대체어를 찾지 못한 탓인가요?
막장이라는 단어의 쓰임과 관련한 얘깁니다.
인터넷 포털의 검색창에 '막장'을 입력하면 제목과 본문 할 것 없이 이 단어를 달고 있는 오늘(3월 14일)자 기사와 글이 우수수 쏟아집니다.
대한석탄공사 조관일 사장이 한달여 전인 지난 3월 3일 언론 투고를 통해 불륜소재 등 끝갈 데까지 간 TV드라마 등을 수식하는 '막장'의 사용 중지를 청했건만 현실적으로 수용되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그림출처=한국경제DB>
조 사장은 이 글에서 "광산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뜻하는 '막장'이라는 말이 이처럼 좋지 않은 데에 사용됨으로써 열심히 살고 있는 2000여 광업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지요.
이 내용은 언론에서도 상당히 크게 다루어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당시 무심코 막장 따라하기를 한데 대한 반성의 포스팅을 한 적 있었고요.
사정이 이런데도 '막장'은 여전히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우선 막장이라는 단어를 대체할 만한 획기적인 용어가 등장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과거 '규제'를 상징하는 '전봇대'라든가 '터키탕'은 각각 단어와 관련된 당사자들인 한국전력과 터키대사관의 지적 또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곧바로 '대못'이나 '증기탕' 같은 적절한 낱말이 나와 이들을 대체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막장은 대체어로 거론된 '끝장' 등의 단어가 확산되지 못했습니다.
'끝장'은 아무래도 와닿는 감에서 '막장'보다는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막장' 드라마라고 쓸 때의 막장과 갱도의 끝을 말하는 '막장'의 의미가 서로 다른 동음이의어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그 이유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 막장 포스팅에 대해 Adios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댓글을 달아 "인터넷 사이트 DC인사이드에서 처음 등장한 막장 드라마 등에서의 막장은 '마지막 장'이라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갱도의 끝을 말하는 막장과 다른 의미로 출현했다는 겁니다.
새로운 단어를 하나 만들었는데 공교롭게도 기존에 있던 말과 충돌현상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관련 당사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만들었다는 게 Adios의 설명입니다.
그는 마지막 장이라는 뜻을 지닌 막장의 사용이 너무 오래돼 굳어진 형편이라 국지적인 노력만으론 고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볼 때 당시 그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아무튼 막장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대체어의 발굴과 확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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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플방지 위원회 --
작은 꼬투리라도 잡히면 목소리부터 키우는 사회패턴이 마음에 안듭니다.
아무도 '막장'이라는게 탄광의 끝이라고 알지 못했을텐데요.
그저 '마지막 장', '끝장' 같은 뜻이라고만 알고 있었지요
연극에서 1장, 2장,, 하다가 마지막장을 막장이라고 할 수도 있고
일반적으로 쓸 수 있는 말 같습니다만
아무도 탄광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는데 왜 괜히 나서서
문제를 만듭니까?
요즘 이렇게 언론에서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막장이 탄광의 끝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한두명이나 있었겠습니까
한국인의 대부분이 '막장'이라는 말이 탄광업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괜히 석탄공사에서 나서서 자기네를
욕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까
탄광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광공업 종사자들이 막장이라는 말이 듣기 싫으면
그쪽에서 말을 바꾸십시오. 자기네들이 쓰는 용어와 발음이
같다고 해서 5천만 한국인 대부분이 쓰는 말을 바꾸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억지입니다
그렇다면 '끝장'이라는 말은 왜 안 걸고 넘어집니까?
석탄공사에서 시비를 걸면 앞으로 '끝장났다'라는 말도 못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