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합친다해도 꼴랑 한 줌이나 될까요.지금까지 살아온 삶에서 의미있는 편린의 부피를 따지면 말입니다. 미미하고 보잘 것없어 보이는 인생의 작은 것들을 기억속에서 끄집어내 끄적거려 보았습니다.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거꾸로 뒤집어 살피기도 했습니다.신문 블로그에 존재하지만 기자블로그는 아닙니다. 제이와 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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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베르베르-나의 공통점? [피플 인사이드]

최근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있는 소설 '신' 4권을 읽었습니다.

알다시피 '신'은 프랑스의 천재작가로 불리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사진)의 작품입니다.

이 소설에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주인공 미카엘 팽송에게 수수께끼를 냅니다.제우스 신전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버티고 있는 스핑크스를 통과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고 오이디푸스가 '사람'이라고 정답을 맞춘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인 '아침에는 네발로 걷고, 점심에는 두발로 걷고, 저녁엔 세발로 걷는 것'의 후속이라고 할까요.

문제 한번 볼까요.

"이것은 신보다 우월하고 악마보다 나쁘다. 가난한 사람들에겐 이것이 있고 부자들에겐 이것이 부족하다. 만약 사람이 이것을 먹으면 죽는다. 이것은 무엇일까?"

1권에서 출제된 이것에 대한 정답은 4권에서 나오는데 답을 아는 순간 저는 '황당과 지당이 반반'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천기를 누설할 수가 없어 여기선 답을 말할 순 없고 한번 풀어보십시오.

'신'얘기를 이처럼 장황하게 늘어놓은 건 올해의 동물 띠인 소띠(기축년),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5.16 박정희 군사쿠데타가 발생한 해인 1961년생, 신축년에 태어난 소띠 인물 얘기 좀 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축년도 무려 넉 달이 지난 터에다 늙은 소 얘기인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워낭소리'도 기억에서 가물가물해지는 판국에 웬 '소 소리'냐고 비판도 나올 텐데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씨가 바로 신축년 1961년생 입니다.

1961년생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있지요.

미국 44대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사진)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생일이 8월 4일입니다.

3개월 정도 있으면 생일이군요.

그 한 달 뒤 쯤 베르베르씨가 생일을 맞는 것 같습니다.

이 두 사람 얘기를 하는 건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 때문입니다.

사실 저도 한국나이로 49세, 만으로 따져 48세인 신축생 이거든요. 

두 분과 저는 우리말로 '갑장'이라는 얘깁니다.

두 분과 저의 생일을 따져 보니 오바마 대통령은 저보다 12일 앞서 태어난 행님뻘이고, 베르베르씨는 저보다 늦게 출생한 동상뻘입니다.

원래 저는 음력 7월생인데 인터넷으로 서양인들이 생일을 따지는 양력변환을 해보니 그렇게 계산되더군요.

노태우 전 대통령이 말한 '보통사람' 축에도 끼지 못할 제가 유명 인사들과의 동년태생을 연결한 걸 두고 한국인 특유의 '연줄의식'이 작동한 거냐는 비난을 해도 모두 감수하겠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대한 저의 관심은 같은 나이 즉 갑장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입니다.

베르베르씨의 경우 자신의 소설에 한국인이 자주 등장합니다.

전 5권으로 구성된 '개미'라는 소설에선 지웅이라는 한국인이 나오고요.

'신'에선 일본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재일교포 소녀 은비가 나오고 일제 침략과 위안부 문제를 아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베르베르는 최근 우리나라의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프랑스인에게 일본이 과거 한국에 저지른 일을 알리고 싶었고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이 차별받는 현실을 그리고 싶었다. 나의 은비는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투쟁을 상징한다. 나는 책을 쓸 때 한국 독자들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베르베르는 여러 차례 방한했었지요.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연설에서 한국을 콕 적시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는 외신을 통해 많이 알려졌지요.

그는 지난 4월 27일 과학의 날을 맞아 행한 연설에서 "미국 학생 과학ㆍ수학 능력이 한국 등 여러 국가 또래 학생들보다 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초엔 교육정책 비전을 설명하는 연설에서 "미국 교육이 21세기 경제를 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학교 수업시간을 늘려야 한다"며 수업시간이 미국보다 많은 나라 사례로 한국을 꼽았습니다.

이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언급이 '칭찬이나 아니냐' '한국 교육현실을 알고 하는 소리냐 모르고 하는 소리냐' 하는 논란이 국내에서 있었지만 그의 머릿속에 한국이라는 국가의 이미지가 새겨져 있는 점 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는 갑장인 세계적 인물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더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1961년 신축생 유명인사들에 대해 말한 김에 신축년에 대해 부가적인 설명을 곁들입니다.

신축년은 갑자-을축-병인-정묘-무진-기사-경오-신미-임신-계유-갑술-을해-병자-정축-무인-기묘-경진-신사-임오-계미-갑신-을유-병술-정해-무자-기축-경인-신묘-임진-계사-갑오-을미-병신-정유-무술-기해-경자-신축-임인-계묘-갑진-을사-병오-정미-무신-기유-경술-신해-임자-계축-갑인-을묘-병진-정사-무오-기미-경신-신유-임술-계해로 이어지는 60간지에서 서른여덟번 째입니다.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신축년은 서기(AD)가 시작된 이후 41년이 첫 해 였다고 합니다.

1001년, 1601년이 주요한 해였고 20세기 들어선 1901년과 1961년이 해당됩니다. 다가올 신축년은 2021년이 되겠네요.

점보는 사람에 따르면 신축 소띠들은 현재 '3재'가 끼어 있다고 합니다.

2006년은 들어오는 '3재'의 해였고 지난해는 들어 눕는 '3재', 올해는 나가는 '3재'의 해라고 합니다.

저와 같은 생월을 가진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현재 지난해 발생한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일이 지나는 8월 이후엔 '3재'로부터 벗어나는 셈입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운이 작용해 미국 경제도 좋아지고 세계 경제에도 좋은 기운이 돌지 않을까란 기대를 해 봅니다.

버락 오바마,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축년
posted at 2009/05/10 02:05: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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