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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개방 경제시대를 맞아 흔하게 쓰이고 있는 '윔블던 효과'(Wimbledon Effect)라는 경제용어가 사라질 '사건'이 조만간 발생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영국의 런던근교 윔블던에서 7월 5일까지 열리는 제 131회 윔블던테니스대회(The Championships)에 출전 중인 영국 출신의 앤디 머레이라는 선수 때문입니다.
오늘(6월 30일)자 외신에 따르면 세계 랭킹 3위인 앤디 머레이는 이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스위스의 바빙카를 꺾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머레이는 홈코트 잇점에다 올들어서의 기세가 만만찮아 이날 함께 8강에 오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내달 5일로 예정된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희망'으로 불리는 머레이에 대한 기대는 영국 현지에서 상상을 넘어서는 듯해 보입니다.
이같은 기대는 The Championships의 남자 단식에서 지난 1936년 이래 73년 동안 우승자가 모조리 비영국출신,즉 외국인이었기 때문입니다.
프레디 페리라는 선수가 이 때 우승자로 기록된 이래 영국인은 우승컵을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지난해의 이 대회의 우승자도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 이었지요.
개최국인 영국 입장에서 보면 환장할 노릇으로 보입니다.
잔치를 벌여 놓으니 손님이 와 북치고 장구치고 하니 말입니다.
더욱이 이같은 개최국 영국의 장기간 무우승은 1980년대 후반 '윔블던 효과'라는 경제용어까지 탄생시켰습니다.
1986년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당시 영국 총리 마그릿 대처는 영국의 금융시장의 개방과 규제철폐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 붙였습니다.
이 결과 자국의 증권회사들이 줄줄이 도산했습니다.
대신 미국과 유럽의 자본이 절반 이상의 영국 금융회사들을 차지하는 현상이 생겼다고 합니다.
짱구가 잘 돌아가는 경제학자들이 이같은 영국의 금융계 현상을 지켜보다 윔블던테니스 대회와 아주 유사하다며 'Wimbledon Effect'라고 이름 붙이고 크게 확산됐다는 겁니다.
한국에서도 1998년 외환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에 들어간 이후 외국 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을 지배하면서 이러한 용어가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번 대회에서 앤디머레이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경우, 영국의 유력지인 더 타임스의 1면 톱기사 제목은 "영국, 73년 만에 The Championships 탈환"이 되겠지요.
이와 함께 영국의 세계적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의 1면 기사 제목은 "Wimbledon Effect가 사라졌다"가 되지 않을까란 예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