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회사가 CI 변경을 추진한다면 그 회사 주식을 사라?
기업이 자신 얼굴을 확 바꿔버리는 CI(기업이미지통일)작업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를 경영하는 디자인컨설턴트 김용섭씨는 최근에 출간한 '디자인 파워'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하는 틀은 차트 등 각종 기술적 분석을 비롯해 다양하지만 CI 변경으로 주가가 오른다는 얘기는 다소 생소합니다.
이 주장이 맞다면 기업들의 CI변경 정보도 주식시장에서 돈을 딸 기회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요.
김씨는 한화, 기업은행, 삼양, 웅진 등 최근 몇 년 사이 CI를 교체한 기업들의 주가 변동추이를 근거로 삼아 이같은 주장을 펼쳤습니다.




실제 이 기업들은 새 CI를 발표한 시점을 전후해 주가 그래프를 나눠보면 상승곡선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2007년 1월 9일에 새 CI를 선보인 웅진의 경우 지속적으로 하향하던 주가그래프가 발표시점 이후 상승하는 추세로 확 바뀌는 모습입니다.
웅진의 주가는 9일부터 1월23일까지 횡보형태를 보이다 한달 뒤인 2월 9일엔 18.45%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월 23일에 -0.8%, 2월 9일엔 3.88%에 머물렀습니다.
김용섭씨는 2006년 11월 15일 한화의 경우 실전 투자를 통해 CI교체(세계적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안 채택)가 주가상승을 견인한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화가 CI를 바꾼다는 정보를 6개월 전쯤에 우연히 접하고 CI변경의 주가상승 효과를 분석해 보기 위해 한화 주식 100주를 샀다고 합니다.
그 결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겁니다.
한화의 주가는 11월 15일 발표한 이후 보름만에 1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39%의 상승률에 그쳤고요.
그러나 한화의 주가는 그 뒤 내부의 불미스러운 일이 터지면서 상승에 급제동이 걸렸다고 합니다. 만약 이 일만 생기지 않았다면 주가 상승폭이 더 컸을 것이라고 김씨는 지적했습니다.
김씨는 "이 기업들의 주가가 오른 것은 'CI교체의 경제적 가치'에서 비롯되는 것같다"고 했습니다.
기업들이 보통 CI변경에 나서는 것은 사업 확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겠다는 의도일 뿐 아니라 이미지 변신을 통한 주가부양의 기회로 삼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CI 리뉴얼 작업은 많은 돈의 투입이 동반되기 때문에 기업에 잉여금이 충분히 발생하는 때와 맞추는 게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즉 이 시기는 기업들에 여윳돈이 있다는 얘깁니다.
이러한 점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CI를 바꾼 이후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김씨의 이같은 주장은 실제 주식투자에서는 보조, 또는 참고자료로 활용하는데 그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사례가 많지 않아 'CI 변경 - 주가상승'의 연계성이 많이 부족한 까닭입니다. 김씨도 책에서 CI와 주가의 상관관계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분석된 기업들의 주가가 CI변경 시점이후 공통적으로 상승그래프를 그리긴 하긴 하지만 그 이유가 꼭 CI변경이라고만 보기 힘든 점도 지적됩니다.
이와함께 CI변경 이후 주가가 되레 떨어진 사례들도 많다는 점입니다. 일부 코스닥 기업들은 CI 변경을 밥먹 듯 하고 있잖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