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합친다해도 꼴랑 한 줌이나 될까요.지금까지 살아온 삶에서 의미있는 편린의 부피를 따지면 말입니다. 미미하고 보잘 것없어 보이는 인생의 작은 것들을 기억속에서 끄집어내 끄적거려 보았습니다.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거꾸로 뒤집어 살피기도 했습니다.신문 블로그에 존재하지만 기자블로그는 아닙니다. 제이와 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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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면 나랑 만날래?"란 질문 [라이프 인사이드]

최신 유행어인 이른바 '소통'에 매우 서툰 보통의 중년나이 남편들.

큰 맘먹고 아내와 '소통' 한번 한답시고 애정 표현을 하는 듯 한 물음을 던졌다가 본전도 못 뽑고 되레 된통 당한 경험을 한두 번씩 갖고 있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실은 제가 그렇거든요.

일상사에서 이런 일을 만드는 대표적인 질문으로 "당신은 다시 태어난다면 나랑 다시 만나고 싶어?"가 꼽힐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질문을 받은 아내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 표정을 지으며 내심 '이 남자가 약 먹고 물을 안먹었나? 택도 없는 소릴 하네'라는 생각을 갖겠지요.

그리고 이어 "그럼 당신은 어떡 할 건대?"라고 되묻지 않을까요.

아내로 부터 뜻밖의 반격성 질문을 받은 남편의 표정은 홍당무, 마음은 우왕좌왕, 입은 우물쭈물, 결론은 꼬리내리기.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상황에 처하게 되겠지요.

40대 중후반을 넘어서 이런 대화라도 해 본일 있다면 그나마 부부간에 약간의 소통이 이뤄진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는? 묵자! 자자! 괜찮나?" 오늘 부부 대화 끝.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걸 전제로 실제 부부에게서 나오는 대답은 어떨까요?

신혼 또는 젊은 부부의 경우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똑같이 "물론이지"라는 대답이 나올 거로 보입니다.

즉답 아닌 속으로 잠시 생각하는 모습만 보여도 "자기 나 사랑 안하는 것 같아"라는 질타가 배우자부터 나올 테니까요.

하지만 '유효기간'을 넘어선 중년 부부의 경우는 아무래도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저의 경우 아내로 부터 질문을 받고 "글쎄"라며 약간의 시간을 번 뒤 밥 굶지 않으려는 자세에서 아부성(?)을 뛰워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요.

반면 아내는 "저랑 절대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하더군요. 말 그대로 '질린' 모양입니다.

여러 사람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묵은 부부의 경우 대체적으로 '저희 부부간의 대화'가 정답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남편과 아내의 대답이 이처럼 정반대인 건 '남녀의 심리 차에서 비롯된다'고 하는데 그 분석이 과학적인지 여부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수긍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남자들의 심리는 대체적으로 오랜 세월 길들여진 아내로부터 벗어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현재의 아내를 다시 만나겠다고 답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여자에게 적응하는 과정을 다시 밟는 걸 귀찮아 한다는 겁니다.일종의 귀차니즘 발동으로 보입니다. 

남자분들 이 말에 동의하나요?

이와 달리 여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현재의 남편과 재회를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여성들은 항상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고요.

여성분들 실제 그런가요?

아무튼 현실적으로 오랜 시간 부부로 산다는 건 두 사람의 '관계'를 장맛처럼 익어가도록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느낌만으로 상대방의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 말입니다.

posted at 2009/07/14 18:14: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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