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합친다해도 꼴랑 한 줌이나 될까요.지금까지 살아온 삶에서 의미있는 편린의 부피를 따지면 말입니다. 미미하고 보잘 것없어 보이는 인생의 작은 것들을 기억속에서 끄집어내 끄적거려 보았습니다.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거꾸로 뒤집어 살피기도 했습니다.신문 블로그에 존재하지만 기자블로그는 아닙니다. 제이와 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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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에 가까운 댓글을 발견했을 때 나는? [라이프 인사이드]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면 '각오'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터무니 없는 악플'이 달릴 수 있다는 게 가장 대표적 이지요.

특히 글 전체 맥락은 싹 무시한 채 사례 등 지엽적인 것을 걸고 넘어지며 글쓴이를 비난하는 댓글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이 글도 사실 걱정됩니다.)

이같은 댓글에 대해 필자들의 반응 또한 다양한 것 같습니다.

곧바로 그 것에 상응하는 답글로 응수하거나, 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거나, 댓글을 삭제 조치하는 것 등이 꼽힙니다.

저의 경우 거의 반응을 하지 않는 타이프인데요.

인터넷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참 흥미롭다고 느낄 만한 점이 있습니다.바로 '복원력이 발휘된다'는 겁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이런 얼토당토 않은 엉터리 댓글이 달릴 경우 글쓴이 자신이 반응하지 않아도 그 댓글의 오류를 지적하는 글이 붙는다는 얘깁니다.

몇달전 이 블로그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어떤 글을 올렸더니 참으로 '기묘한 해석'이라고 생각케 하는 '비난성 댓글'이 달렸더군요.

일견 그럴 수 있겠다고 느끼고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인터넷의 복원력이 작동하더군요.

어떤 분이 그 글 밑에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아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댓글 달려고 스크롤바 내리다가 댓글 단 사람들 가운데 난독증 환자가 꽤 많은 것을 보고 뭔 댓글을 달려고 했는지 까먹었다는-_- 요즘 난독증이 유행병인가?"

이 분 글을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그리고 이 분이 쓴 '난독증'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깊이 각인됐었는데요.

근데 오늘(7월 20일) 국내 과학관련 매거진 사이트에서 보내주는 '메일메시지'에서 이 단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클릭을 했더니 황우석 전 서울대교수의 허위논문 게재로 국내에 잘 알려진 미국의 과학저널인 '사이언스'가 표지 논문으로 미국의 연구팀이 발표한 '난독증 원인 찾았다' 걸 다루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진출처=동아사이언스>

미국 연구진은 이 논문에서 "대뇌반구를 잇는 백질에 이상이 생기면 난독증을 앓게 된다"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대뇌반구는 대뇌 왼쪽과 오른쪽에 반달모양으로 생긴 곳으로 언어나 공간지각 등의 활동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또 백질은 신경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이 사이트는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5~17% 어린이가 난독증을 앓고 있으며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난독증을 예측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이 사이트의 전언입니다.

조금 어렵긴 하군요. 그래서 난독증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사전을 찾아 보았습니다.

"지능은 정상이지만 글자를 읽거나 쓰는데 어려움이 있는 증세를 말한다. 이 증세를 가진 대다수 환자들은 낱말에서 말의 최소 단위인 음소를 구분하지 못한다. 어느 언어권에서나 난독증 환자가 생길 수 있지만, 비교적 발음체계가 복잡한 영어권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비슷한 단어가 적은 언어권 나라일수록 그 발병률이 낮다. 유명한 과학자인 아인슈타인도 난독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전의 설명에 따르면 후천적으로 생기는 난독증 중에 '무시 난독증'이라고 불리는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무시 난독증은 '단어의 처음 반이나 마지막 반을 잘못 읽거나 놓치며, 시야의 한 쪽 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정의된다는 것입니다.

글의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뚝 잘라 이상한 댓글을 다는 이들의 증세에 꼭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난독증, 사이언스
posted at 2009/07/20 19:58:00 댓글(14)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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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IC | 2009/07/20 21:20 | DEL | REPLY

이것도 악플^^입니다. 무엇보다 악플러들에게 난독증이라는 근사한 병명을 주는 것에 반대합니다. 그보다는 일종의 정신적 결함이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합니다. 그런 식으로 쾌감을 느끼는 그들이 말입니다. 물론 저는 악플이 달릴 정도의 블로거는 아니라, 많은 경험이 없습니다. 그냥 때때로 다른 블로그에 달린 악플들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입니다. 악플^^ 마칩니다.
제이와 에스 | 2009/07/20 22:36 | DEL

자칭 악플 댓글이 본문보다 훨씬 뛰어난 '명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감사합니다.
sj아삭아삭 | 2009/07/20 22:53 | DEL | REPLY

난독증은 정신병 이다라고 치부하고 그런 댓글은 아예 무시를 했는데
난독증이 이런 질병이었군요, 난독증 발병률이 꽤 높은걸 보고 놀랐네요.
그래서 악플이 그렇게 많았나 봅니다.
제이와 에스 | 2009/07/21 09:21 | DEL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를 만난다는 건 참기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댓글 감사드립니다.
지나가다 | 2009/07/20 23:37 | DEL | REPLY

개념없는 악플은 피하면 그만이지만,
때로는 악플과는 상관없이 상대의 주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하는 토론이 아니라서 그럴까요.
제이와 에스 | 2009/07/21 09:23 | DEL

사실 그게 비꼬는 말로 '난독증'이라고 불리는 거겠지요.
흰소를타고 | 2009/07/21 08:49 | DEL | REPLY

정말 추천과 댓글을 부르는글이십니다 ^^
정말 명쾌하게 알려주셨네요 ㅎ
그사람들 전부 환자였군요~
5-17%에 해당하는 '불쌍한' 어린아이들이니 동정어린 눈길로 바라바 주어야겠습니다
제이와 에스 | 2009/07/21 09:25 | DEL

글쓴이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 못하는 댓글이나 악플 등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게 좋을 것같습니다.
maestro | 2009/07/21 09:20 | DEL | REPLY

엄밀히 말해서 글의 맥락을 이해못하는 것과 난독증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죠.
난독증은 '읽기'와 '쓰기'라는 문자의 활용과 관련된
1차적 행위에 어려움이 있는 질환일 뿐..
'글 내용도 이해못하고 딴소리 하는걸 보니 혹시 난독증이냐..'고
악플러들을 조롱하던 것이 난독증->독해력 부족으로 오해받는듯 합니다.
진자 난독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무식한 악플러들과는 구분되어야 할 듯 합니다.

요즘 악플러들 보면 글의 이해라는건 애시당초 할 생각조차 없고
그냥 싸질러놓고 관심끄는걸 즐기는 성격장애의 소유자들로 보이네요.
그냥 관심 안가져주는게 상책인 듯...ㅎㅎ
제이와 에스 | 2009/07/21 09:28 | DEL

맞는 말씀입니다. 질환으로써 '난독증'과 글을 이해 못하는 것은 사실 전혀 다른 개념이지요.그냥 비유로써 쓴 말로 보아야 겠지요.악플에 대한 대처는 님의 말씀처럼 동정적인 시선을 잠시 보낸 뒤 스크롤바를 끌어내리는 거 정확한 처방으로 보입니다.댓글 감사드립니다.
ㅇㅇ | 2009/07/21 09:28 | DEL | REPLY

난독증이라기보다는 글의 핵심을 못잡는거죠.

예를 들면 글쓴이가 예를 들어 어떤 주제를 설명하고자하는데
거기에대한 반박은 예가 적절하냐 아니냐나 글쓴이의 주제가 맞냐 아니냐 로 의견을 나눠야하는데
현실은 누구를 함부로 비교하냐는 둥 하죠.
제이와 에스 | 2009/07/21 09:39 | DEL

ㅎㅎㅎ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사실 필요한 것만 보려고 하거나 그렇게 읽고싶어하는 심리에서 논점을 벗어난 악성과 비난성 댓글이 나오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동글기자 | 2009/07/21 12:21 | DEL | REPLY

윤 선배,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한편으론 대신 스트레스 해소 해주시는 듯 하네요.
제이와 에스 | 2009/07/21 13:16 | DEL

동글기자 글에도 터무니없는 '악성'이 많이 붙던데 괜한 시비에 신경쓰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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