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합친다해도 꼴랑 한 줌이나 될까요.지금까지 살아온 삶에서 의미있는 편린의 부피를 따지면 말입니다. 미미하고 보잘 것없어 보이는 인생의 작은 것들을 기억속에서 끄집어내 끄적거려 보았습니다.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거꾸로 뒤집어 살피기도 했습니다.신문 블로그에 존재하지만 기자블로그는 아닙니다. 제이와 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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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엉거주춤'을 추는 이유는? [라이프 인사이드]

도로 등을 따라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맞은 편에서 정면으로 다가오는 사람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걸음을 계속하다간 상대방과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 때 심리적으로 충돌을 피하려는 2차 행동을 취하는 게 상식이지요.

하지만 이같은 2차적 행동이 되레 기묘한 상황을 연출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상대방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오른쪽으로 돌려 걸음을 내디뎠는데 상대방도 같은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려 하는 것입니다.

세 차례, 네 차례 이런 행동이 이어지기도 하고요.

마치 상대방이 거울 속에서 내 행동을 따라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를테면 동조현상의 발현인 셈입니다.

이 결과 자신의 다리가 꼬여버리거나 이상한 걸음걸이가 되도록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엉거주춤' 이라 할까요.

이런 상황은 상대방과 내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발생할 경우 부딪히는 불상사를 낳기도 합니다.

이럴 때 귀책사유를 따지기도 그렇고 참으로 어색하기 짝이 없지요.

만약 충돌현상까지 빚을 경우 상대방에게 뭐라 할 수 있을까요?

"당신 왜 나 따라 해"라고 했다간 따귀 얻어맞기 딱 좋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실례 했습니다"며 서로 사과하고 끝내야 할 겁니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과학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생기는 메커니즘이 규명돼 있는 지에 대해선 지식이 없어 확신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경험상 추정을 해볼 수는 있을 듯 합니다.

엉거주춤을 탄생시키는 상황은 상대방과 눈이 마주쳤을 때라는 겁니다.

눈빛교환을 통해 상대방의 갈 길을 짐작했는데 공교롭게도 계속 어긋나 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가령 나는 이 때 '사람은 보통 좌측통행을 하라고 교육 받았으니까 충동을 피하기 위해선 왼쪽으로 가야지 했는데 상대방은 나와 달리 생각하고 있었다'는 게 제 근거가 미약한 추정입니다.

아니면 과학적으로 인간의 심리엔 상대방을 따라 행동하게 되는 숨은 메커니즘이 존재하거나 말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며 혼잡한 지하철 환승역에서 바삐 걸어가다 어떤 젊은 여성과 부딪힐 뻔한 경험을 해 엉뚱한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posted at 2009/07/30 19:00: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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