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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흥분된 감정으로 인해 감동이 그리 크지 않을 거예요.그렇지만 그 감동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차 커져가고 나중엔 그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실감하게 될 겁니다."
7년 전인 2002년 2월 22일 골프를 치다 처음 '이글'이라는 걸 했을 때 홀인원 2차례, 이글 3차례나 했다는 당시 구력 20년의 선배가 들려준 얘깁니다.
이 선배의 말은 허투루 내뱉은 게 아니었습니다. 실제 그 감동은 제 가슴속에서 물보라처럼 커져갔고 그 이후 단 한 차례도 '이글' 근처에 가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별로 관심 없을 저의 이글 기록단편을 서두에서 꺼낸 건 어제 미국프로골프협회(PGA)의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자로 이름올린 양용은 선수의 하루 지난 뒤 '심정'을 짐작해 보기 위해서 입니다.

아마도 양용은 선수는 "꿈을 꾼 게 아닐까"하며 자신이 이룬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실감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젯밤 자다가 일어나 몸을 꼬집어 보고, PGA챔피언십 트로피를 어루만져 보기도 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일개 아마추어 골퍼도 이글 한차례 기록만으로 느낌이 그러하던데 말입니다.메이저대회에서, 그것도 난공불락으로 평가되던 타이거 우즈와 맞짱을 떠 역전 우승을 거둔 것인데 쉽사리 '실감'할 리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양용은 선수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수고했습니다."
골프에 관심이 높지 않은 분들은 어제 양용은 선수가 일궈낸 PGA챔피언십 왕좌 등극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 지를 잘 이해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월드컵 우승에 버금 간다'고 하던데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약간 초를 친 것 같기도 합니다.
미국 PGA투어 대회는 올해 중 총 46개 대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대충 계산하면 1주에 1개 정도가 열리는 셈입니다. 때문에 거의 매주 우승자가 나옵니다.
이 가운데 단 4개만이 메이저대회로 일컬어 집니다. 이름을 거론해 보면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그리고 양용은 선수가 우승한 PGA 챔피언십입니다.

이 대회들이 왜 메이저인가 하면요.우승상금 높기도 하지만 오랜 역사와 참가 자격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PGA투어를 뛸 자격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이들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상금랭킹 몇 위 이내 등 별도의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메이저대회는 진짜 실력 있는 자들만이 경쟁을 벌이는 장인 것입니다. 그것도 덩치가 무지 큰 서구인들이 거의 대부분이지요.
이런 알짜배기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으니 양용은은 '왕중왕'이라고 불려도 된다는 얘기지요.
지금까지 PGA 메이저대회에서 한국인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투어대회 총 7승을 올린 최경주 선수지요. 2004년 마스터스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아시아 전체로 시선을 넓혀보면 2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입니다.
1971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대만의 루 량환이, 1980년 US오픈에서 일본의 아오키 이사오가, 1985년 US오픈에서 대만의 첸 체충이 각각 기록했습니다.
양용은의 이번 우승이 아시아 출신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인 셈입니다.
메이저에서 우승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 높은 벽인가를 짐작해 볼만한 얘기가 있습니다. 바로 '10년 내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겠다'고 최경주 선수가 지난 2000년 미국에 진출하면서 남긴 말입니다.
올해로 미국 진출 10년이 된 최경주로선 후배인 양용은이 먼저 달성한 메이저대회의 우승장면을 보며 아쉬움이 전혀 없진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양용은 선수는 그렇게 높아만 보이던 미국PGA투어 메이저대회의 벽을 단숨에 허물었습니다.
이는 한국 선수들 앞에 놓인 목표가 달라졌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자를 배출한다거나 양용은의 경우 2010년 PGA챔피언십을 방어하는 '수성'도 새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저는 양용은 등 한국 선수들에게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타이거 우즈도 달성하지 못한 골프 그랜드슬램 달성을 목표로 세워보라고요. 골프 그랜드슬램은 한해 동안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싹쓰리'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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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F1에 비교하면 1년 종합 챔피온을 한것은 아니고
아마도 한 경기장 우승한번 한것이네요
하지만 아마도 F1 도 어렵죠 일본도 그 연중
모나코 바로셀로나 등등 아주 많은 곳에서 하는 일본선수도 한 경기장에서
우승 한적은 아마도 없는걸로 아는데
이번 우승이 미하엘 슈마허의 시즌 우승 같은건 아니라도 봐도 됩니까?
http://ko.wikipedia.org/wiki/미하엘_슈마허
타이거우즈는 시즌 우승 (아니 골프에 시즌우승 개념이 있는지 잘모르겠지만)
한것 같네요
거기다 잘은 모르지만
골프 그랜드 슬램인가 그것역시 시즌종합우승 그랜드슬램이라는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