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 휴대폰에 등록된 엄마 휴대폰의 이름은?
엄마 휴대폰에 올려진 자녀 휴대폰의 대명은?
이 같은 질문에 보편적으로 전자엔 '사랑하는 엄마'가 가장 많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또 후자엔 아들의 경우 '자랑스런 아들' '우리집 기둥', 딸의 경우 '예쁜 딸내미' '사랑하는 공주' 등이 꼽힐 것 같습니다.
제 아내는 수식어 없이 무뚝뚝하게 '아들'(고3인 딸의 경우 휴대폰을 반납한 상태)로 등록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 2인 말썽꾼 아들은 엄마 휴대폰을 '어디야'라고 붙여놓고 있습니다.
엄마가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메시지를 자주 날리다 보니 이같이 이름붙여 놓았다는 것입니다.(하긴 옛날엔 엄마의 '어디야'라는 메시지를 아예 '스팸'으로 처리한 적도 있었습니다.)
제 아내와 아들 처럼 엄마와 자녀간 휴대폰 이름 등록을 둘러싼 흥미로운 신경전 사례가 드물지 않게 일어나나 봅니다.
일종의 '기 싸움' 같은 양상입니다.

오늘(8월 20일) 아침 아내와 딸로부터 전해 들은 사례는 씁쓰레한 면도 있지만 웃음 짓게도 만들어 소개드립니다.
먼저 딸이 들려준 얘깁니다.
휴대폰에 등록된 이름과 관련 자기 친구가 엄마로부터 당한 황당한 경험인데 딸이 '오프 더 레코더'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이걸 깨고 공개할까 합니다.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어느 날 공부를 썩 잘하지 못해 엄마로부터 별로 신뢰를 받지 못하는 딸의 친구가 외출을 위해 준비를 하는데 자신 휴대폰이 안보이더란 겁니다.
그래서 집안에서 자신과 곧잘 비교되는 소위 '엄친아'라는 평가를 받는 오빠의 휴대폰을 빌렸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딸 친구의 엄마가 오빠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입니다.
"아들! 오늘도 공부하느라 힘들지? 힘내서 파이팅 해! 사랑해!"라는 최고 격려가 담긴 내용이었다고 하고요.
하지만 딸의 친구는 지금까지 엄마로부터 이 같은 격려성 메시지를 단 한 차례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이 메시지를 보고 딸의 친구는 약간 속이 상한 듯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 휴대폰을 찾아 자신 방에서 오빠 휴대폰을 이용해 엄마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엄마 휴대폰 화면에 이름이 '나의 희망'이라고 나오더란 겁니다.
딸 친구는 '그럼 나는 어떤 이름이 적혀 있을까'란 궁금증이 생겨 검색작업에 나섰다고 하고요.
나의 빛? 이쁜 공주? 등 온갖 이름을 상상하면서 말이지요.
아무리 뒤져도 찾을 수 없어 자신 휴대폰의 번호를 꾹꾹 눌러 보았다고 합니다.
엄마의 휴대폰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아킬레스건.'
이 말을 마친 뒤 딸이 후다닥 학교로 가 버리는 통에 그 집에서 일어난 '그 뒤'의 일은 알지 못합니다.
아내와 저는 한바탕 크게 웃고 말았지만 딸내미 친구가 받은 충격이나 실망감을 추정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엄마로서 솔직히 말한다면 자식들에게서 이렇게 차이를 발견하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이어 들려준 딸 둘을 키우는 이웃집의 사례입니다.
이웃집 딸들은 엄마,아빠의 휴대폰 이름을 둘 다 '전쟁터'라고 등록해 놓고 있다고 하더군요.
딸들이 "공부, 공부"한다고 집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기 싫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런 사정을 알 리 없는 이 집의 아빠가 어느 날 큰 맘 먹고 큰 딸에게 휴대폰 문자를 통한 '소통'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딸아 요즈음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지?"로 시작하는 장문의 메시지를 써 전송했다는 겁니다.
추정컨대 내용에는 '지금은 이해를 못하겠지만 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될 거야...주절이 주절이~~~~'가 담긴 듯 했습니다.
아빠는 모처럼 딸과 소통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답장을 기대했지만 딸로부터는 감감무소식이더란 겁니다. (시쳇말로 문자가 씹힌 거지요.)
아빠는 속으로 '공부하느라 바빠서 그렇겠지'라며 이해 하려고 했지만 못내 아쉬웠던 듯 합니다.
퇴근 후 딸에게 "딸 혹시 오늘 문자 받은 거 없니?"하고 슬쩍 물어봤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응 아빠 문자 받았어, 그런데 너무 길어서 한줄 읽어 보고 지웠어"라는 냉정한(?) 대답이 돌아온 겁니다.
"????"
그 아빠가 받은 충격의 강도가 짐작 되나요?
아내는 제게 "요즘 아이들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이모티콘을 넣어 단문식으로 쓴다고 해요. 때문에 긴 문장의 메시지는 잘 읽지 않는다"고 들려줬습니다.
그럴 수 있겠다는 느낌입니다. 최근 단문 블로그로 불리는 '트위터'라는 서비스가 크게 유행하는 것으로 봐서 말입니다.
자식과의 '소통'도 역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야지 자신의 방식대로 고집해선 결코 바람직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부모와 자녀간 휴대폰 전쟁의 끝은 어디일까요?


3만2000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다음 뷰를 통해 편린맞추기 블로그를 찾아 주셨습니다.방문객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추천과 더불어 주옥같은 댓글을 남겨 주신데 대해 머리숙입니다. |
재미있구만요 뭘~~
요점만이라고 쓴분은 어디 초등학교 다니시는분인지...
이정도 글이 길면 동화책은 어떻게 읽어요??
옛날에는 그냥 엄마였죠..ㅎㅎ
20대가 된 후로는 엄마.. 그냥 애뜻해요..ㅠㅠ
저희 엄마는 저랑 제 동생을 보물1호, 보물2호 라고 저장하셨더라구요..
뭉클했습니다..
아버지는 "황제" 라고 저장했습니다~
저는 자동으로 황태자가 되는군요 ㅎㅎ
나는 엄마는 ♨, 아빠는 ▲이다 . ㅋㅋ
엄마가 날 보고 항상 화내서 저렇게 해놨고,
아빠는 가부장적인, ,, 모습이라 올라갈수없는 산의 모양....
한창사춘기때는 가족들의 벨소리는 '인간극장'노래이기도 했었다...
참...... 그런거지뭐
차라리 골칫덩이, 꼴통, 고집쟁이, 뭐.. 이딴 거 였다면 난중에라도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었을 텐데.. 아킬레스건이라니..
그 엄마 정말 고약하다.
자식을 자식으로 안보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거나 자기 삶을 보상해주는 존재로 보나보다.
애가 받았을 상처가 엄청 심했을 거 같다.
엄마에게 속썩이는 애물단지로 보여지는 건 그럴 수 있겠지만..
창피한 존재, 감추고 싶은 존재, 남에게 보여지기 싫은 존재로 여겨지는 건 너무 심하다.
집은?? 원수...ㅋ
리플 중에.. 클났다.. 가 제일 웃긴거 같아염..ㅋ
저 상황만을 두고 봤을때
아쉽고 좀 안타깝네요.
3자의 입장에선 웃길지도 모르지만(저 역시도 꽤 재밌다..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저 상황을 생각해 볼때 안타깝네요.
일단 서로간의 대화나 소통이 이루어 지고 있는지 궁금하고..
자식을 성적등으로(어떤 과업의 형태) 구분해서 대하는 부모님에 대한
자식의 실망감이.. 꽤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자식도 부모님에게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할 진 몰라도
부모와 자식은 엄히 얘기하면 상황이 입장,상황이 다르거든요.
찰흙으로 애기하면 부모는 어느정도 모양잡고 굳은 조형물이고
자식은 아직 제대로 모양도 잡히지 않은 말랑말랑한 찰흙이니까요.
어쨋든 저 자녀분은 무척 아쉬웠겠네요.
(말이 쉬워 아쉬움 정도지 아마 방에서 이불쓰고 울었을지도 모릅니다.)
자식을 그저 매만지기만 해선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업이나 성적의 정도로 차별하고 냉대하는 것은
자식으로 하여금 가정을 안전지대가 아닌 그야말로 전쟁터나 직장으로 여기게
만드는건 아닐까 합니다.
다들 저거 보고 웃지만 마시고
자녀분들 과의 관계를 새롭게 확인해보고 새삼 재 정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글을 읽으면서 저도 곰곰히 생각해 보게되었습니다.
저는 어머니 입장이 아닌 딸의 입장인데,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생전엔 제 휴대폰의 엄마는 "싸랑하는마미♡" 였거든요
그리고 저는 휴대폰의 저장번호는 전부 실명이름으로 저장되어있는데
딱한명, 우리 언니만은 예외입니다.
언니전화가 울리면 "누구냐,넌?" 이라고 표시됩니다. ㅋ
언니랑 싸우고 난뒤 화가나서 나름 잠시잠깐의 저장이였는데 아직입니다. ㅋ
모처럼 과거를, 엄마를 기억할수 있는 이야기를 읽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이제 20대 중반인데요, 고등학생때 부터 핸드폰을 썼고.. 주위에 핸드폰을 이용하는 초-중-고딩도 많이 보는 쪽입니다.
그래서 이제 어느정도 어른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학생의 입장에 공감을 느낄때가 더 많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마도.. 윗글의 아버지 문자를 받은 학생은, 문자가 길어서 지운게 아니라 손발이 오글오글해 지는 느낌에 못받은 척 한 걸 거에요.
솔직히, 학생들은 부모님과의 관계를 굉장히 삭막하게 느끼죠. 어진간하지 않은 이상엔 부모님과 속얘기 털어놓는 경우가 없어요. 그게 또 그 나이땐 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학생들이 생각하고 있는 '엄마, 아빠'의 모습과 갑자기 소통한다고 보내온 문자등의 제스쳐가 너무 갭이 져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엄마랑 친구처럼 잘 지내는 편인데도 엄마가 '사랑해 딸~'이런 식으로 문자 보내오시면 닭살 돗거든요.;;;; 손발이 오글오글; 엄마가 노력해서 그런 표현 하시는 걸 알기때문에 "응~ 나두 엄마 사랑해~"그러긴 하지만.. 속으로는 들기름 한병 원샷한 기분이에요;
그래서 부모님이 직접적으로 애정 표현을 하실 때 보다는 말이나 행동에서 애정이 배어져 나올때 더 감동 받는 것 같아요.
그치만.. 점점 부모님과 학생들간의 관계도 나아지고 있잖아요, 부모님들도 예전보다 훨씬 노력하시구요. 애정 표현이 잦아지고, 일상화 되다 보면 자연스러워질 것 같아요.
어쨌든, 자녀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부모님들 보면 참 대단하시구 부럽구 합니다.^-^
엄마의 마음을 알아버렸을 딸을 생각하면 ...
제가 우리아들 평소대하는 태도 오늘 반성해봅니다
세상의 엄마 마음이 다 비슷하겠지만, 자녀들을 사랑스런 눈으로 봐야겠네요.
자녀는 나의 거울이라고 하쟎아요. 이제부터라도 그럴려구요..
키즈 보단 많지만... 좋은 정보 감사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