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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한자로 經濟라고 씁니다.
경기침체,호경기,불경기,경기회복 등 경제의 여러 상태를 말하는 '경기'의 한자는 景氣입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경제라는 말과 약간 동떨어진 느낌을 주지요.景은 경치를 뜻하고 氣는 기운의 의미를 지닌 까닭입니다.이를 해석해 본다면 '보이는 기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기를 이같은 한자로 표기한 것은 "경제는 심리"라는 얘기로 추정합니다.
경기가 좋다거나 또는 경기가 나쁘다고 말하는 건 결국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비롯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인 지,또는 나빠질 것인 지를 예측할 때 공식적으로 동원되는 여러가지 지표가 있습니다.월별 산업생산지수, 도소매 판매액지수, 건축허가면적, 국내 기계수주액, 수출입통계 등 보기만 해도 머리 아픈 것들이 꼽힐 수 있을 거고요.

이런 공식 지수외에 통상적으로 거론되는 '비공식적인' 경기 동향 지표들도 여럿 있지요.
가령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 '경기 불황'을 뜻한다고 하잖습니까.
이는 불경기엔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발랄한 것을 찾는다는 것에서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미니스커트의 유행을 호경기를 말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또 립스틱이 많이 팔리면 불경기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이는 불경기가 닥치면 비싼 화장품을 사는 대신 적은 돈을 들여 치장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게 되는 경향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놀이동산에 주차된 차량의 수라든지, 산업단지로 빠지는 고속도로의 톨게이트에서 화물차들이 늘어선 거리 등도 눈으로 경기를 예측해 볼 수 있는 근거라고 말해집니다.
이들은 언론 등을 통해 꽤 소개된 경기 진단,예측 지표들이지요.
이와달리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경기 진단 사례가 눈에 띄었는데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전문가들이 '바쁜가, 안 바쁜가'도 경기를 진단해 볼 수 있는 지표라는 얘깁니다.
최근 만난 한 직장인 자기계발 컨설팅 전문가는 제게 대뜸 "요즘 경기가 회복된다는 걸 실제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에게 의뢰되는 기업들의 강연요청 횟수가 작년 이맘 때인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 파산과 함께 몰아친 글로벌 경기침체 이전의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회복된 시기를 특정하자면 지난 8월이었고 이달도 급격한 상승추세라는 게 그의 설명이고요.
그는 강연의뢰 횟수와 '경기바닥론'을 연결시키는 이유는 기업의 투자 추세에서 찾았습니다.
기업들이 경기가 침체될 경우 가장 먼저 삭감하는 게 직원들의 자기계발 교육비라고 합니다. 교육투자비가 불요불급한 예산의 1순위로 꼽힌다는 거지요.
이 컨설팅 전문가에 따르면 실제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휘몰아 친 지난해 이맘때 강연 의뢰가 급전직하했다고 설명했습니다.(굶어죽지 않나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올 들어 5월부터 강연의뢰가 차츰 늘어나더니 지난달의 의뢰횟수가 작년 같은 기간과 같아졌다는 게 그의 말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소속 직장인들에 투자하던 자기계발 예산을 작년 수준으로 원상복구 시키고 있다는 것이지요.
한 마리의 제비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겠지만 컨설팅 전문가의 강연횟수 증가가 국내 경제 회복의 '신호'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