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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치 포테이토남 VS 개고기 상식녀 [라이프 인사이드]
남녀가 결혼을 하고 부부로 산 세월이 길어지면 서로 불만스럽게 느끼는 것들로 가득찬다.

볼 것,못볼 것 다 보고 보여줄테니.

결혼전엔 '이슬'만 먹고 살 것같던 아내는 '狗肉 '도 마다않는 잡식성 동물이 가진 태도를 태연자약하게 실행한다.

그녀는 화장실에서 남편에게  "휴지 떨어졌다"고 큰 소리로 외친다.

연애할 때 "독서가 취미"라던 남편은 TV드라마를 보고 울고 웃는 이른바 '소파위의 감자'(캬우치 포테이토)로 변질된다.

결혼전에 들을 수 조차 없던 방귀소리는 아파트가 무너질 듯하다.

아내와 남편의 이런 행태는 아무 거리낌없이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이럴 때 마다 아내와 남편은 서로 "이럴수가..."라고 한탄짓게 된다.

오래전 출근길에 차안에서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편지를 소개하는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들은 내용이다.

이날 소개된 것 중에 밥을 많이 먹는 남편에 대한 불만을 담은 얘기가 있었다.

아내는 "고봉으로 담은 밥을 다 먹고 한 그릇 더 달라"고 하는 남편이 그렇게 미워 보였던 것같다.

'미련 밥퉁이'라는 말처럼.

아마도 그 남편은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을 신조로 삼는 사람으로 추정됐다.

편지를 보낸 아내는 TV드라마 등의 주인공처럼 적게 깔끔하게 먹는 것을 남편에 대입시켜 상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습은 곧 그녀가 남편을 향한 불만으로 연결되었던 듯했다.

이 편지는 남편이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행동으로 아내를 감동시키는 것으로 결론난다.

다음날 아침 아내는 꾹꾹 눌러 펀 고봉의 밥을 남편에게 주며  "드시고 더 드세요"라는 멘트를 한다.

부부가 살을 맞대고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를 지닐까?

그 속에서 태어나는 불만은 왜일까?

초기엔 모두가 사랑했으니까 맺어진 인연인데.

고달픈 삶을 이어가면서 주위에 있는 상대방을 항상 존재할 것같은 '물'쯤으로 여기진 않았을까.

그래서 '예의'를 벗어나도 되는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을까.

그 틈새를 뚫고 서로에 대한 불만이 무럭무럭 자라온 것은 아닐까.

posted at 2007/11/02 13:04:00 댓글(1)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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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여인네 | 2007/11/03 19:38 | DEL | REPLY

불만은 생기다가 금방 없어지기도 해요. 오래 가지 않아서 공기처럼 없어서는 안 될 존재처럼 부부연을 이어가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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