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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영 총장의 아들이 바이오벤처를 하다 부도를 냈다길래 [사이언스 인사이드]

 정창영 연세대 총장이 '편입학과 관련한 부인의 2억원 돈거래 의혹'으로 중도 하차하는 사태가 생겼다.

 그 돈이 편입학과 관련된 것인 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돈을 받고 되갚은 것은 사실로 드러났고 이의 이유가 아들의 사업실패로 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총장 아들이 바이오 벤처기업을 창업했다가 50억원대의 빚을 지고 연대보증을 했던 정 총장은 집까지 팔아야 했다는 것이다.

 신문사 데스크를 맡으면서 가장 오랜 기간 출입처로 다뤘던 바이오 회사가 정 총장의 퇴진까지 몰고온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내 눈길을 끌었다.

 한 바이오 관련 기업의 CEO에게 정 총장 아들 회사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지만 그도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봐 큰 기업은 아닌 듯 하다.

 사실 국내 바이오산업은 황우석 박사가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추출 논문 발표로 한 때 큰 붐이 일다가 논문 조작이 밝혀진 후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 바이오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일련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업계의 현황은 현재도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이같은 부진은 바이오산업 자체가 가진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벤처기업의 목표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이다.신약개발이 이뤄질 경우 한마디로 '대박'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평가다.확률이 수만~수십만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까닭이다.시간도 길게는 10년이상이 걸릴 수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큰 자금이 요구된다.중간에 도태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기업에 근무하다 때려치고 창업한 이들이 느끼는 어려움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황우석 박사 사태이후엔 바이오로 밀려들던 자금이 많이 막혔다.이런 와중에 펀딩만을 하고 사라지는 '먹튀'성 바이오기업들이 설쳐댄 것도 이 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든 요인이 됐다.

 아마도 정 총장의 아들 회사는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자금곤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데스크를 하면서 바이오기업에 대해서 가장 신경쓴 부분이 바로 진짜 바이오 기업인지 아니면 무늬만 바이오기업인지 구분하는 것이었다.

 문제가 될 만한 기업의 홍보자료는 철저하게 킬하는 전략을 구사했다.이를 위해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각 기업에 대한 정보를 듣기도 하고 CEO들을 직접 만나 평가를 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가려냈다고 하기엔 부족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옥석 구분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름을 자주 바꾸는 기업에 대해선 무조건 경계심을 가졌다.능력을 갖추고 실적을 내는 기업이 자신의 가치나 다름없는 브랜드를 함부로 바꾸는 일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업종을 자꾸 바꾸는 기업도 의심대상 기업으로 분류했다.업을 바꾸어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내용이 아무 것도 없다는 뜻과 같다.

 이런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바이오산업은 IT(정보기술)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 주역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posted at 2007/11/07 11:40: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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