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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에 부활한 광고카피 '지하 150m 암반수' [비지니스 인사이드]

<사진출처=한경닷컴 최찍사의 포토로그=빛의 조각들에서>

 

 지하 150m 암반수 밥도 성공할까?

 '카레'의 대명사로 불리는 식품회사 오뚜기가 최근 즉석밥 시장에 새로 뛰어들면서 '지하 150m 암반수로 지은 밥'을 핵심으로 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회사가 최근 신문 등을 통한 즉석밥 신제품 광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카피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이 카피를 앞세워 국내 즉석밥 시장에서 한참 선발주자인 CJ와 농심 등에 맞서고 궁극적으로 역전승을 한번 일궈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분석은 지하 150m 암반수라는 말이 내적으로 가진 역설적인 파워에서 비롯되고 있다.

 알다시피 이 카피는 지난 1993년 만년 2위 맥주회사이던 조선맥주가 하이트맥주를 론칭하며 처음 선보인 것으로,하이트맥주의 마케팅에서 최대 핵심 포인트였다.

 조선맥주는 당시 하이트맥주가 지하 150m 천연 암반수로 만들어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켰다.

 지하에서 뿜어나오는 하얀 물줄기를 상징으로 한 하이트맥주의 광고는 당시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같은 하이트맥주의 선전에 맞서 OB맥주는 지하 암반수의 진실성을 문제삼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두 회사간의 진실공방은 되레 하이트맥주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인기를 급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힘입어 조선맥주는 결국 수십년간 국내 맥주시장에서 맹주로 군림해온 OB맥주를 2등으로 밀어내고 역전하는 드라마틱한 역사를 썼으며 회사이름마저도 하이트맥주로 바꾸었다.

 OB맥주는 1위 자리를 내 준뒤 다시는 옛 위치를 회복하지 못했으며 두산그룹은 한국이 외환위기를 맞은 뒤 OB맥주를 구조조정하며 외국인에게 팔았다.

 당시 우리 신문에서 주류를 담당하며 이 논란에 처음 불을 지핀 기자가 입사동기인 채자영이었기에 기억이 새롭다.

 채 기자는 주류업계를 출입했지만 술은 한방울도 못 마시는 자칭 "나는 비주류"라고 말하는 풍류가 넘치는 기자였다.

 14년만에 부활한 '지하 150m 암반수'라는 광고카피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오뚜기가 과연 이런 저력을 가진 카피의 마케팅 덕을 보고 후발주자로서 선발주자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 지 궁금증이 커진다.

 

오뚜기, 지하 150m 암반수, 즉석밥, CJ, 농심, OB맥주, 하이트맥주
posted at 2007/11/30 00:05:00 댓글(2)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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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찍사 | 2007/11/30 15:15 | DEL | REPLY

옛날 출입처 생각이 나시겠군요.

근데.. 한번 판 거 또 파면 별무효과일 걸요...
파는 김에 300미터를 파던지..


주류끼리 한 번 만나시죠.^^
제이와 에스 | 2007/11/30 15:52 | DEL | REPLY

글쎄 오뚜기는 팔려면 두배 정도 더 파지 왜 똑같은 깊이로 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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