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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다'는 한글과 'ism'(주의),ist(사람)이라는 영어가 결합된 '귀차니즘' 이나 '귀차니스트'라는 신조어가 일반에 널리 쓰이면서 이젠 보통명사가 된 듯하다.
신문 등에서도 귀차니즘이나 이러한 사람을 지칭하는 귀차니스트라는 말을 버젓이 '뚱뚱한' 제목으로 쓰고 있는 실정이다.
가령 귀차니스트를 위한 상품 시장이 뜨고 있다는 류의 기사다.
언론에서 이 말을 큰 제목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일반인이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귀차니즘은 사전적으로 정확하게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대충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닌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을 듯하다.
"그것 내 일이 아니야."
"관심갖고 싶지 않다."
"신경쓰기 싫다."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다."
귀차니스트들은 주변에서 무슨 큰 일이 생겨도 아마 "그런 일이 있었어" 라며 별무관심 별무대응으로 일관하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귀차니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사회적인 변화가 빠르고 역동적인 상황에서는 귀차니즘은 좀처럼 부각되지 않는다고 한다.
심리적이든 물리적이든 뭔가 잘 되지 않는 분위기가 귀차니즘을 만들어 낸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크게 보면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다이내미즘과 활력을 잃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귀차니즘의 발동은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리던 현실에서 개인이 규칙적으로 해오던 일을 어느 순간 빼먹는 상황에서 생긴다고 한다.
빼 먹는 것이 규칙적으로 하는 것보다 오히려 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관심두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 게 얼마나 편한 일인가를 새겨보면 이해가 가능할 것같다.
이런 일은 규칙적으로 행동하던 것과 정 반대의 상황으로 반복이 이뤄지면서 고착화되는 경향을 갖는 특성도 지녔다는 게 사회학자들의 분석이다.
한경닷컴같은 블로그에서 귀차니즘이 발동될 수 있는 작은 환경을 가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듯하다.
한 블로거가 좋은 글을 규칙적으로 써 올렸다.
많은 회원들이 그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댓글을 달고 열광하며 순식간에 그는 '스타'로 떠오른다.
이 블로거는 그러나 어느 순간 지쳤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글이 회원들의 기대치를 반영하지 못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갑자기 생길 수 있다.
이 때 그 블로거는 "내가 지금 뭘하고 있지"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
블로거는 잠시 그 곳을 외면한다.
단지 순간이라고 느낄 지 모른다.
하지만 그 순간이라는 시간은 반복되면서 오히려 그 블로거로 하여금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란 판단을 하게 만들 수 있다.
귀차니즘은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가 매우 중요하다.
귀차니즘은 사실 나태,게으름을 그럴듯 하게 위장한 말일 뿐이다.
이 말은 쉽게 말해 '일하기 싫다'는 것과 통한다.
이런 상황에 빠졌을 때 본인 스스로가 '느낌'을 통해 벗어나는 수밖에 없다.
마음을 가다듬고 주변을 돌아보며 생각을 굳히고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주변으로부터의 도움도 귀차니즘을 극복하는데 효과적일 것같다.
예를들어 "넌 참 열심히 했다.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는 칭찬이나 격려가 보약으로 작용할 것이다.
귀차니즘에 빠진 주변 사람들에게 던져줄 한마디를 준비해 보면 어떨까.
이게 확산되면 사회 전체가 '부지러니즘'으로 부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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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형 덕분에 부분적으로나마 부지러니스트가 되가고 있습니다.
언제 분질러니스트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