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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날 이길 순 없어요'라는 제목으로 초소형 공기청정기 생산업체인 에어비타를 경영하고 있는 이길순 사장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우리 제품 파는 영업"이라고 하던 이 사장이 얼마전에 장담처럼 회사 성장의 날개를 달만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사진출처=한국경제신문>
지난해 12월 28일자로 유럽 전역에 방송을 하고 있는 독일의 QVC라는 홈쇼핑 케이블TV에 2만대의 공기청정기를 선적한 것이지요.
이번에 수출한 규모는 에어비타의 연간 매출에서 20%가 훨씬 넘을 정도의 초대형 물량이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QVC로부터 긴급 주문을 받고 최종 선적하는 데까지 딱 20일만에 처리했다고 하네요.
이 사장은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이 작업을 끝내고 나니 '내가 어떻게 해 냈지'라는 의문밖에는 머리속에 남아 있는 게 없더라고 했습니다.
에어비타는 사실 전체 임직원이 20여명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작은 회사인 까닭입니다.
일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됐는 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지요.
"고생 많이 했지요.20일 동안의 고생을 책으로 쓴다면 몇권을 써도 모자랄 겁니다.하지만 그게 기업하는 사람들의 보람 아니겠어요."
이 사장은 2년전부터 상담을 진행해 온 QVC로 부터 정식 주문이 들어온 12월초부터 선적 완료시점인 28일까지 거의 잠을 못잤다고 합니다.
제품생산을 위탁한 경기도 부천소재 업체에 거의 기거하다시피 하며 직접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지요.물론 다른 임직원들과 함께였지요.
당시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저도 부천으로 달려가 포장박스라도 접어줄까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중에 납기를 맞추지 못할 큰 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생산 현장에 불이 난 것이지요.이 사장이 밤새워 일하다 잠시 집에 들렀다가 공장으로 차를 몰고가는 도중에 연락을 받았다고 하네요.
"앞이 깜깜했습니다.틀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행히도 제품 생산용 부품에는 불이 옮겨붙지 않는 상태에서 진화돼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에어비타가 이처럼 무리하면서 까지 단기간내 납기를 맞추려고 욕심을 부린 것은 이번 2만대의 주문이 끝이 아닌 때문입니다.
이번을 시작으로 2달에 10만대 정도씩 지속적으로 QVC에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고 합니다.
에어비타는 지난 2년동안 독일 QVC에 공기청정기를 공급해오던 중국의 업체를 제품력과 가격으로 밀어내고 이런 주문을 따냈습니다.
정말 '중소기업 파이팅'이라고 해도 될만하지 않습니까?
이 사장은 이에 따라 올해중 100억원대 매출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길순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GS홈쇼핑에서 제품을 팔기 위해 휴대폰 이어폰을 끼고 전화를 하면서 운전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