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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고 유머스런 김도연 장관 내정자 [피플 인사이드]

MB정권의 초대 장관 후보들이 2월 11일 저녁에 전격적으로 발표됐습니다.부처통폐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져 논란 또한 분분하지요.장관 후보들의 면면은 언론에 자세히 소개됐으니 잘 알테고.

이날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합쳐지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인 김도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아닐까 합니다.당초 내정자로 알려진 어윤대 고려대 교수(전 고려대 총장)가 빠지면서 김 교수가 내정자 명단에 올랐으니까요.

인선이 바뀐 배경에 대해선 정확하게 알지 못하겠지만 부마저도 해체된 과학기술계의 소외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과학기술계는 차기 정권의 과학기술계 홀대에 대해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김 내정자는 이날 자기 소개를 하면서 "보시다시피 제가 유난히 키가 큰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멀리 내다보고 일하라고 발탁한 것 같다"고 말했다지요.MB는 이 모습을 보고 흐뭇하게 웃었다고 하고요.

김 내정자의 말은 다른 장관 내정자들이 죽 서 있는 사진에서도 옆 사람보다 머리하나가 더 솟아 보이니 다른 말이 필요없을 것같습니다.

김 내정자는 이처럼 키가 크긴 하지만 소개에서 살짝 맛보여 줬듯 뛰어난 유머 감각의 소유자입니다.옛말에 키 큰 사람치고 싱겁지 않는 이 없다고 하지만 한 명의 예외적인 인물이 아마도 김 내정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옆사람들 정말 배꼽을 쥐게 해 놓고 정작 자신은 아무 말도 안했다는 식으로 시치미를 떼는 표정도 순수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요.

이 양반은 주 특기는 사람 설득입니다.상대방이 정말 기분 좋게 느끼도록 하면서 자신이 해야할 것을 확실하게 관철시키는 스타일이지요.

이공계 기피 현상이 만연돼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던 시절에 서울대 공대 학장으로 재직하며 공학 교육의 변화상을 언론에 말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사람들과 만나서 공대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A~Z까지 차분하게 얘기하던 장면입니다.

이 양반 이렇게 학장으로 행정을 맡은 가운데서도 논문까지 쓰던 학구파이기도 했고요.

현안 많은 교육분야는 이 양반의 장점인 설득력으로 돌파하고,과학분야의 발전은 수많은 아이디어의 실현 등으로 한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도연, 서울대 공대 학장, 이공계 기피
posted at 2008/02/19 16:15: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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