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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열의 나라 국민이다.고로 낙서한다?" [라이프 인사이드]

<팁:나와 다른 세계>

4. 1999년 브라질 출장

브라질의 상파울로 시내에서 내 눈에 가장 인상적으로 들어온 것이 '거리의 낙서(그라파이트)'였다.

가정집 담장은 물론이고 건물의 벽,심지어 초고층 빌딩의 도저히 상상을 하기 힘든 위치에서도 낙서가 발견된다는 것.

낙서는 주로 검정 스프레이를 뿌리는 식으로 돼 있다.

대부분의 낙서는 특별한 내용이나 뜻을 포함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한국인 출신 현지 가이드가 들려준 당시 신문에 보도된 낙서와 관련한 해프닝 한토막.

한 의사가 자신의 병원 건물에 도배를 하다시피한 낙서를 발견하고 깨끗이 지웠다.

그러자 그 다음날 또 낙서가 되어 있었다.

이를 지우자 그 다음날엔 이런 문구가 낙서돼 있었다.

"너는 지워라.나는 또 낙서할 테니까."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민 이 의사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고 한다.

현지 가이드는 "경제상황 악화로 취업을 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낙서를 하는 주인공"이라며 "이들은 낙서를 통해 불만이나 욕구를 분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룰라 대통령의 취임 이후 개혁을 추진하면 경제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상파울로 거리 사정도 나아졌는 지 궁금하다.

가이드는 상파울로가 낙서천국이긴 하지만 정작 브라질의 학교에서는 미술을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지는 않는다고 들려줬다.

그런 탓인 지 낙서에 어떤 의미가 들어있지 않는 듯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열의 나라'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분출하는 예술이 바로 낙서가 아닐까란 다소 엉뚱한 생각을 했다.

상파울로를 떠나 세계 3대 미항으로 불리는 리우데자네이에 도착한 뒤 해변가에서 무명의 화가가 그린 유화 한점(풍경화)를 50달러에 구입했다.

참고로 해외 출장 중 현지 화가의 값싼 그림을 구입해 여러 점 갖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로, 리우데자네이로, 낙서, 그라파이트
posted at 2008/03/27 13:42: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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