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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은 인터넷이 탄생시킨 최대 '작품'으로 꼽힌다.
인터넷 포털이나 언론사 닷컴의 검색란에 원하는 정보의 엇비슷한 낱말이나 문장만 입력해도 뉴스 등 관련한 자세한 정보와 지식이 줄줄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검색된 정보나 지식의 정확성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편리성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기자들의 경우 과거에 지난 기사를 찾을 때 스크랩북을 이용하던 것과 비교한다면 다양함과 빠름,그리고 쉬움에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인터넷 검색은 이런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검색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편의성이 높아가는 추세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개인들의 과거 기록이 현재 진행형처럼 되살아나 삶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또 인간의 본질적 특성인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익명성'을 철저히 파괴한다는 문제점도 최근들어 급부상하고 있다.
한 독자가 오늘(2008년 3월 31일) 한국경제에 전화를 걸어와 하소연에 가까운 민원을 제기했다.
주인공은 외국서적 저작권 중개 등을 주로 하는 기업의 대표인 Y씨였다.
그의 민원 내용은 이렇다.
Y씨는 2004년부터 취미로 배워 프로 수준에까지 이른 마술 솜씨를 이용해 가정의 달인 5월과 연말을 앞둔 11월에 고아원 노인복지회관 등에서 무료로 자선 공연을 자주 가졌다.
한국경제는 이러한 그의 선행을 취재해 2006년 '사랑의 마술을 펼치는 CEO'라는 제목 등으로 두차례 보도했다.
이 기사가 나간 후 여러 복지단체에서 마술공연을 해달라는 의뢰가 쏟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 후 그에게 이 마술공연을 더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매년 5월과 11월을 앞두고서는 무료로 마술공연을 해달라는 복지단체의 전화는 이어졌다.
이런 요구는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Y씨는 오래전의 일인데 왜 때만 되면 이렇게 요구사항이 반복될까 하는 원인을 찾아 보았다.
이유는 한 포털사이트의 검색이었다.
이 포털에서 '사랑의 마술사'를 입력하면 당시 한국경제 기사가 떠오르기 때문.
이런 내용이 그가 이날 한국경제에 전화를 걸어 기사의 삭제를 요청한 배경이었다.
한경은 그의 이런 사정을 고려해 이 포털에 기사의 삭제를 의뢰했다.
인터넷 검색 때문에 곤란을 겪는 사례는 비단 Y씨 뿐 아니다.
과거에 특별한 사정에 의해 노출 또는 공개할 수 밖에 없었던 개인 정보들이 정작 당사자들에게 '부메랑'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가장 대표적인 게 '부고' '인사' 관련 기사다.
특히 부고 기사는 개인 정보가 고스란이 드러난다.
소속 회사 단체 기관은 물론 직급,그리고 형제 친지 관계까지 그렇다.
세상에는 이런 것을 좋지 않는 곳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인터넷 검색의 편리성 속에 숨어있는 '역기능'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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