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는 '기자블로그'가 아닙니다.과거 이런 인생을 살았던 자가 자신 삶의 '편린'을 모아놓은 공간입니다.
Today : 242 | Total : 544,062
skin by freelog.net

작성일 '2008-05-02'에 해당하는 글 1건

97년 이미 컴퓨터 도사이던 이경숙 숙대총장 [피플 인사이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MB정권 인수위원장 시절 '오렌지'에 대한 한글표기를 원어민식 발음인 '아륀지'로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영어교육 문제로 인해 여러가지 '구설'을 겪었는데요.

영어 교육에 대한 이 총장 철학이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 보다 상당히 앞서간 탓에 여론의 역풍을 맞은 게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사진=한국경제신문>

오늘(2008년 5월 2일) 과거 취재수첩을 보다 보니 이 총장과 11년 전인 1997년 3월 25일 인터뷰했던 내용이 눈에 띄네요.

이 인터뷰는 컴퓨터의 활용 확산을 목적으로 저명 인사들이 어떻게 컴퓨터를 쓰고 있는가 하는 내용을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의 하나로 이뤄졌는데요.

당시 신문에'나와 컴퓨터'라는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이 내용을 살펴보니 이 총장이 시대를 한참 앞서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컴퓨터 활용도가 높지 않았던 당시에 벌써 이 총장은 "자매결연을 맺은 외국 대학의 총장들과 e메일로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고 했으니까요.

특히 숙대는 당시 인터넷 체제를 완전히 갖추고 학생의 수강신청,학적업무 등을 PC로 처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더군요.

물론 국내 대학중 최초였고요.

이에 따라 이 총장은 학생들이 자신을 '686급 (펜티엄프로)PC'로 부른다는 말도 했네요.

이 총장이 컴퓨터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사연이 재밌네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유학(1968년 마카레스터대 학부편입,캔서스대 정치학 석사,사우스캐롤라이나대 국제정치학 박사)하던 시절 우연히 '컴퓨터 사이언스'라는 과목을 발견하고 청강삼아 한번 들어가면서라고 합니다.

이 때 교수가 "컴퓨터가 앞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언한 게 기억에 생생하다고 했고요.

그는 박사 논문을 쓰기 위해 모든 관련 서적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저로선 듣도 보도 못한 SPSS라는 사회과학응용프로그램으로 통계 분석 검토를 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다니던 대학은 미국서도 '부자대학'이라서 학생들의 컴퓨터 사용을 무료로 제공했다는 군요.

컴퓨터가 없었다면 아마도 논문을 완성하지 못했을 거라고 합니다.

이 총장이 당시 인터뷰를 통해 한 말 중에 11년이 흐른 아직도 유효하다고 느낄 만한 대목이 몇 개가 있습니다.

"인터넷은 노후에 아주 적합할 것이다.최첨단의 지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화 사회가 만개하면 여성들이 유리하다는 확신이 든다.컴퓨터는 남녀 차별이 없어서다.컴퓨터는 주인이 얼마만큼 활용하느냐에 따라 유용성이 판단된다."

당시 저는 e메일 주소가 없었는데 이 총장은 kslee@egret.sookmyung.ac.kr라는 e메일 주소를 쓴다고 하던데요.egret가 무엇 때문에 들어있는 지 모르겠는데 아마 이걸 빼면 지금도 쓰고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컴퓨터, 이메일
posted at 2008/05/02 17:00: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나의 스케쥴
 2008/09 
S M T W T F 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포토로그
최근 북마크
다녀간 이웃
블로그 이웃
새로 등록된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