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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8-08-05'에 해당하는 글 1건

2캐럿 다이아는 1캐럿 두개와 크기가 같다? 땡! [사이언스 인사이드]

아내에게 진 빚이 있습니다.

결혼할 때 그가 내심 원하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지 못한 것이지요.

요즈음 같은 사회 분위기라면 장가도 못들고 총각으로 늙어야 할 지도 모를주머니가 빈 사내였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며 언젠가 꼭"이라고 했지만 19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신이 흘린 눈물 방울' 또는 '지구로 떨어진 별조각' 등으로 지칭했다는 다이아몬드는 여성들에게 일생의 꿈인 것 같습니다. 사치를 별로 하지 않는 검소한 편인 아내마저도 언뜻 언뜻 다이아몬드 반지에 대한 약속을 제게 상기시키는 걸로 봐서 그렇습니다.

다이아몬드가 혼인의 예물로 통하게 된 건 15세기 유럽에서라고 합니다.

1477년 오스트리아 맥시밀리언대공이 프랑스의 버건디 왕국 공주에게 청혼의 의미를 담아 이 값비싼 물건을 선물하고, 이 공주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아 왼손 약지에 끼면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왼손 약지에 다이아 반지를 낀 건 심장으로 통하는 사랑의 혈관을 갖고 있다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믿음에서 비롯됐다고 하고요.

서두에서 이처럼 다이아몬드에 대해 아는 척(?)하고 나선 건 얼마 전 언론사에 배포된 한 인터넷 다이아몬드 쇼핑몰의 보도자료 때문입니다.

삼신다이아몬드라는 회사가 설립한 HEOSS(히오스)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www.HEOSS.co.kr)는 0.2캐럿부터 1캐럿까지 1,500여개의 다이아몬드를 확보하고 고객 맞춤형으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고객들이 이 사이트에서 직접 원하는 등급과 가격대의 다이아몬드를 찾아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건데요. 이 경우 오프라인 판매에 붙는 수수료 등 중간의 마진을 뺄 수 있다고 합니다.이에 따라 실제로 동급 제품을 비교해 본 결과 백화점보다 최대 50% 가량 싸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입니다.

혹시 저도 적당한 가격대면 언젠가 이 곳에서 아내의 선물용을 한번 골라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만 빠른 시간 내는 아닙니다.

이 회사의 김주영 대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다이아몬드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을 알아 보았습니다.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보석을 말할 때는 '캐럿'(Carat)이란 단위를 쓰는 건 알 겁니다. 저는 무식하게도 지금까지 캐럿이 다이아몬드의 '크기'를 말하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캐럿은 다이아몬드의 무게(엄밀히 말하면 질량) 말하는 단위더군요. 1캐럿은 0.2g이고요. 2캐럿은 0.4g이 될 터고요.

이처럼 무게를 뜻하는 까닭에 세팅된 2캐럿 다이아몬드를 위에서 봤을 때 (보통 생각하는) 1캐럿의 2배 '크기'가 절대 될 수 없는 셈이지요.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캐럿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기아급수적으로 상승한다고 합니다.

보통 1캐럿짜리 두 개와 똑같은 등급의 2캐럿 다이아몬드가 같은 값이 나갈 것으로 생각하나 이건 착각이고요. 2캐럿 짜리 하나가 훨씬 비싸다는 거지요.

중량(무게)가 많이 나가는 다이아몬드는 좀체 발견되지 않아 희소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겁니다.

김주영 대리는 "천연광물인 다이아몬드의 색상은 무색에 가까울 수록 더 귀하고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중에는 노랗고 핑크색을 띤 것도 있지만 이럴 경우 가치는 떨어진다는 것이지요.하지만 다이아몬드의 컬러는 숙련된 전문가가 아니고선 구별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다이아몬드는 광채가 생명입니다. 광채는 커팅이 결정한다고 하고요. 아무리 완벽한 컬러와 투명도를 갖고 있어도 커팅이 좋지 않으면 반짝이는 정도가 떨어진다는 게 히오스측의 설명입니다.

다이아몬드는 면들이 알맞은 크기와 정확한 각도로 연마돼야만 화려한 광채를 내고 더 아름다워 진다고 합니다.

영화 007 시리즈 중에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라는 게 있지요. 다이아의 단단함을 상징할 수 있는 제목인데요.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서로 긁을 수 있고 심한 충격을 받을 경우 깨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깨질 확률은 1000개 중에 1개 정도에서 생길 수 있다는 게 히오스 김주영 대리의 얘깁니다. 또 다이아 주얼리의 경우 오랜 시간 착용하면 세팅이 느슨해질 우려가 있어 1년에 한번 정도 이를 확인하고 교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고요.

다이아몬드의 특성 중에 하나가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땀과 기름 같은 오물을 빨아들이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또 헤어 스프레이같은 화학제품에 노출되면 다이아몬드 표면이 빨리 흐릿해 진다고 하고요.

이 경우 자주 세척을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입니다. 따뜻한 비눗물에 담궈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닦아주면 된다는 겁니다. 이 때 금속부문이 긁힐 수 있어 조심해야 하고요.

자신에게 맞는 좋은 다이아몬드를 고르는 팁입니다. 손가락이 가는 사람은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손가락이 가늘수록 다이아가 커 보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손가락이 굵은 경우 다이아몬드의 주변석(서브 다이아몬드)이 세팅된 제품을 선택하면 알이 더 커 보인다고 합니다.

다이아몬드는 비싼 보석입니다. 평생 한번의 선택으로 영원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히오스
posted at 2008/08/05 17:48:00 댓글(2)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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