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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말을 잘하나요? [라이프 인사이드]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중의 하나로 '말을 잘한다'는 것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조리있고 정연하게 설명하는 작업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거의 매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어떤 기업의 사내 TV 프로그램에 한마디를 멘트하는데 몇차례 NG를 냈던 기억이 있다.

이 일이 있은 뒤로 방송과 강연은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다.

이처럼 말을 잘하지 못하는 고통은 내게 한정된 얘기만은 아닌 것같다.

비교적 말을 잘한다는 사람들이 출연하는 TV 등의 토론 프로그램을 보면 논리적인 언어구사의 어려움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교수 등 머리속에 담긴 지식이 많은 인물의 경우에도 그것을 잘 정리해서 말하지 못함으로써  토론 상대방에게 판판하게 깨져 버리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을 너무 잘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말 잘하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 두세명 있다.

한명은 지금은 미국으로 간 한상춘 전문위원,그리고 정규재 논설위원,그리고 권영설 위원이다.

그들은 머리속에서 생각한 내용은 그대로 공중파 TV의 생방송이나 토론회 강연회에서 쏟아낸다.

단지 존경스러울 뿐이다.

그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 재주는 타고 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전문적인 토론 등은 재주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안하면 그만이다.

그렇지만 생활을 하면서 항상 부딛히는 지인,친구, 식구 등과의 얘기나 대화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자신이 한 말이 2인칭 또는 3인칭의 상대방을 다치게 하는 경우가 흔해서다.

잘안다고, 이웃이라고 생각해 그들에게 무심코 던진 말이 평생 지울 수 없는 아픔으로 남기게 되면서 심지어 원수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더욱이 제3자에 대해 확인되지 않는 사실과 농담을 던진 게 쓰나미(지진해일)처럼 확대돼 정작 거론된 본인에게 깊고도 깊은 상처를 만들곤 한다.

이러한 말의 오류는 인터넷 시대에 더욱 깊어진다는 인상이다.

무심코 단 댓글이 한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무기로 변해버리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말은 참 어렵다.

바르게 말하기는 더욱 힘들다.

그렇다고 말 못한다고 기 죽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속담이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는가.

웅변은 은이고 침묵이 금이라고.

토론, 대화, TV,
posted at 2007/10/30 10:01:00 댓글(1)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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