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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소유한 자산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 좋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반대로 가치가 상승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언짢다"고 느낄 이도 없을 테고요.
그렇다면 이런 상반된 상황이 아주 짧은 기간에 번갈아 일어나는 경험을 한다면 어떨까요?

<사진출처=한국경제 최찍사 블로그>
참여정부 시절 '버블세븐' 지역 중의 하나이며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인 목동아파트단지에서 단 5개월 남짓 시차를 두고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어 다소 엉뚱한 의문을 제기해 봅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한 경제신문에 보도된 목동 집값과 관련한 기사의 일부입니다.
"강남권 등 다른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를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양천구 목동은 '나홀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 초급매물로 거래된 아파트값이 과거 최고점과 비교했을 때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최근 들어 언론에 잇따라 나온 목동아파트 가격과 관련한 내용을 간추린 것입니다.
"목동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 지역에 대해 주택담보 대출을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처럼 단기간내 부동산 가격이 '상전벽해'한데 대해 동네 전체 주민의 생각을 인식한다는 건 불가능입니다. 생각이 가지각색, 천양지차일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여기선 단지 이 동네에 작은 평형의 아파트 한 채를 갖고 10년 동안 살아온 저의 개인적 느낌만을 써 볼까 합니다.
목동 아파트 가격이 반토막 났다는 신문의 보도가 있던 지난 1월 20일 저는 이 블로그에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값 반토막난 목동APT를 평생 거처로 생각하는 이유'(http://blog.hankyung.com/jsyoon/215974)란 제목이었고요.
저처럼 작은 아파트 평형 한 채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아파트가격의 변동에 대해 '오르면 기분 좋다', '내리면 기분 안 좋다' 외에 달리 뭐가 있겠는가라는 게 주 내용이었습니다.
또 과거 한 때 아파트값이 무섭게 치솟아 오르는 것을 보고 "미쳤다"는 느낌을 가졌었다고 얘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분이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아 주셨습니다.
"참내. 그래서 결론이 머요? 나무가 많아서 이사 안 갈 거라는 건가? 뉴스도 성질나는데 블로그 글까지 낚시질을 하니.작년에 집값 오를 때 미쳤다고 생각했다니 아주 위선적 이구만. 좋아 날뛰었을 거 같은데? 공자 같은 타령 하십니다."
저는 이 댓글에 대해 당시 답글을 달 수가 없었습니다.
'저 좋아서 날뛰지 않았는데요' 라고 답하기는 그렇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근데 최근의 목동 아파트 가격급등 기사를 보다가 이 분의 댓글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자산의 가치가 상승한다고 할 때 제 느낌을 한번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기분 나쁘지는 않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폭등에 가까운 상승 추세가 결코 달갑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이유는 5개월 전 목동 아파트 가격 폭락기사를 보고 쓴 글의 결론부분과 생각이 전혀 다르지 않은 까닭입니다.
"최근의 (목동아파트) 가격하락은 어쩌면 국내 부동산 가격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란 느낌입니다. 사실 부동산 특히 집을 한 채를 갖고 장기간 또는 평생 거주할 목적인 이들에게 아파트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은 단지 "오르니 기분좋다"나 "내리니 기분 안좋다"는 것 외에 다른 게 없기 때문입니다.
한 채의 부동산은 투자를 하는 수단이라기 보다는 온 가족 삶의 보금자리일 뿐이라는 얘기지요. 그리고 부동산 특히 집은 어느 누구나 열심히 벌어 저축한다면 쉽게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고요.
제가 목동을 평생 살 자리로 생각하는 건 단지 나무 목(木)를 쓰는 동네 이름 그대로 나무가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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