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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와 국악이 만나니... [라이프 인사이드]

"대금 해금같은 우리 전통악기가 서양의 오케스트라와 어울려 빚어내는 음이 이처럼 가슴속으로 파고들 줄 몰랐네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의 초겨울 밤이 됐습니다."(주부 Y씨)

"글로벌 금융 위기사태로 요즘 경영을 하며 자꾸 위축되기만 했는데 2시간여 공연을 보니 시름이 싹 사라진 기분입니다. 용기를 내 이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겠습니다."(기업인 K씨)

<오케스트라와 국악의 만남>

어제 밤(11월 26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 음악회를 관람하고 난 주변인들의 반응입니다.

한 인터넷 미디어에서 주최한 공연으로 서양음악의 대표주자인 오케스트라(서울시빅오케스트라,지휘자 정성수)와 해금 대금 피리 등 우리의 전통악기들이 만나 '화음'을 창조한 게 특징입니다.

공연명은 '오케스트라의 新바람'이고 네번째로 열린 거라네요.

윗 분들의 반응뿐 아니라 음악을 잘 모르는 제게도 동서양의 악기가 함께 내는 음악이 '감탄사'를 절로 부르더군요.

공연 명칭 처럼 신바람을 내도록 하기 위해서 인지 곡들도 흥을 돋우고 환경이 어렵지만 관객들에게 힘을 북돋게 하는 것 위주로 짜여져 있었고요. 이날 연주되고 불려진 곡은 20여곡 정도입니다.

<홍종명 교수가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를 열창하고 있다. 

공연은 오케스트라가 헨델의 수상음악 'Concerto Grosso #25'를 연주하며 시작됐습니다.

이어 서울예대 홍종명 교수가 보컬로 나와 사이먼과 가펑클의 팝송 '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열창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주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이 느껴 졌습니다.저도 가끔 이 곡을 가끔 부르곤 하는데 노래 정말 잘 하는 이로부터 들으니 감동이 두배 세배 였습니다.

<꽃별의 해금연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음반을 내 '국악계 보아'로 불리는 꽃별은 전통악기 해금을 통해 '기찻길옆 작은 꽃'과 '도라지'를 연주했습니다.

관객들로부터 이름 값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포스가 대단했거던요.

지난 2005년 퓨전국악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며 국내 퓨전음악계의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스터녹스는 서울시빅오케스트라와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 관객들의 눈과 귀를 한꺼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이스터녹스의 대금 연주>

리더격 여자분의 대금연주는 가슴을 저밀게 하는 감동을 주고 북치는 분의 열정은 저게 바로 음악이구나 하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지요.

거의 마지막 순서에 등장한 국립창극단의 허종열 명창은 '명불허전'이란 말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하더군요.

허 명창은 백발가와 심청가 한 대목씩을 멋들어지게 하고선 관객들에게 무료(자신은 수업료 500만원을 들였다고 함)로 '흥보가'의 한 대목을 가르쳤습니다.

<허종열 명창이 흥보가의 한 대목을 구성지게 뽑고 있다>

그는 "판소리가 우울증을 치료한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규명됐다. 흥보가 한 대목을 배워 어려운 시대 시름도 덜어보라"고 권했습니다.

흥부가 박을 타며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는 장면을 선창하며 관객들에게 따라 부르게 한 뒤 합창을 하며 "아이고 좋아 죽겠네"라며 만세를 불러 관객들의 기분을 바로 업시켜 버렸습니다.

이날 홀을 꽉 채운 1천여명의 관객은 정성수씨가 지휘하는 서울시빅오케스트라가 관현악 '남도아리랑 환상곡'을 피날레로 장식하자 세차례나 "앙코르"를 요청한 뒤 마침내 공연의 막을 내리게 했습니다.

정성수 지휘자는 "이번 공연을 준비해 오며 어려움도 있기는 했지만 관객들의 신나고 뜨거운 반응이 일어 정말 보람이 컸다"고 했고요.

어깨가 들썩이는 신나는 공연을 보며 감동을 안고 자는 잠은 깊기만 했습니다.

오케스트라, 국악, 꽃별, 홍종명, 정성수, 판소리, 신바람
posted at 2008/11/27 10:58: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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