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과 남성의 특성을 구분짓는 흔한 속어 중 대표적인 게 "앉아 쏴"와 "서서 쏴"가 아닐까 합니다.생리현상을 해결하는 방식인데요.
인체 구조상 여성은 앉아서 소변을 볼 수 밖에 없고 남자는 서서 눌 수 있기 때문에 사격자세에서 쓰는 말을 차용한 거지요.
남성의 경우 친구들과 '줄기'가 미치는 거리에 대한 시합을 하며 입식 변기에서 한 발 두 발 물러서던 경험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더 먼 거리까지 쏘는 게 '파워풀하다'는 확인할 수 없는 비과학적인 믿음에서 비롯됐지요.
하지만 우스꽝스런 광경도 옛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최근들어 남성들도 '서서 쏴' 대신 '앉아 쏴'를 하는 게 일반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라는 곳에서 얼마전 전국의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이런 게 실증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7.2%가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답했습니다.이 비율은 '거의 앉아서 본다'(24.4%로)와 '가끔 앉아서 본다'(22.8%)로 구성됐고요.이 조사를 신뢰한다고 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남성들이 앉아서 소변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물론 나머지는 여전히 '항상 서서 소변을 본다'고 답하고 있긴 합니다만.
또 20대 남성(55.3%)이 앉아서 소변을 보는 비율이 높았고 지역별로는 인천/경기(59%),전남/광주(50.3%) 지역 사람들이 앉아서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처럼 '앉아 쏴'를 하는 남성의 비율이 높은 것은 비데 보급이 확대되면서 위생문제가 생기기 때문으로 보입니다.남성이라면 집 화장실에서 이 문제 때문에 아내와 실랑이를 벌인 기억이 있을 듯 한데요.

'서서 쏴'를 할 때 겨냥이 똑바르지 않으면 비데 주변을 엉망으로 만들지 않습니까.솔직히 저는 집에서 앉아서 쏘는데 가끔 중1인 아들녀석이 아침에 잠이 덜 깬 상태로 화장실을 이용하며 이런 짓을 해 아내와 고2 딸의 원성을 듣습니다.이럴 때면 두 여성은 아들에게 "깨끗히 닦아"라고 명령합니다.
실제로 연구결과 등에 따르면 남성들이 좌변기에서 '앉아 쏴'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합니다.'서서 쏴'를 할 경우 얼마나 비위생적인가하는 연구 데이터가 일본에서 나와 있고 '앉아 쏴'를 할 때 남성의 건강에 더 좋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기 때문이지요.
일본의 기타사토환경과학센터가 일반 가정의 좌변기에서 서서 오줌을 눌 때 소변이 어느 정도 튀는지를 측정한 결과 바닥은 변기의 바로 앞부터 반경 40㎝, 벽은 바닥에서부터 30㎝ 높이까지 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최근 국내 한 의학전문지의 보도입니다.
또 일본의 한 생활용품 업체의 실험에서는 남자가 일곱번 오줌을 누면(하루 평균 소변량에 해당) 약 2300방울이 변기 바깥으로 튀었고 직경 2㎖ 이하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안개 형태의 것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고요.
국내 의과대학 비뇨기과의 한 교수는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이 배에 압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잔뇨감이 심한 경우나 절박뇨 등의 경우 서서 소변을 누는 것보다 잔뇨 배출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성들의 '앉아 쏴' 자세 확산 탓인지 최근에 나오는 남성용 팬티에는 '물건'을 바깥으로 빼내기 위한 '탈출구'가 없는 게 많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