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는 '기자블로그'가 아닙니다.과거 이런 인생을 살았던 자가 자신 삶의 '편린'을 모아놓은 공간입니다.
Today : 82 | Total : 285,631
skin by freelog.net

태그 '칼럼'에 해당하는 글 1건

백수시인 김종태의 영혼이 자유로운 삶 [피플 인사이드]

"그대는 아는가?방문과 창문의 차이를.방에 난 문은 방문이고, 창에 난 문은 창문이라고?

아니라네.사람이 드나드는 문은 방문이고,바람이 드나드는 문은 창문이라네."(이하생략)

한경닷컴 커뮤니티에 '풀꽃처럼 살다'라는 칼럼을 쓰고 있는 김종태 시인이 2008년 1월18일 칼럼을 개설하며 올린 시의 한구절입니다.

그의 칼럼 수가 오늘(2008년 5월 15일)올린 '생명예찬'까지 총 90편이 됐네요.얼핏 계산하니 1.5일에 한편꼴로 칼럼을 작성한 거네요.초인적인(?) 활동을 펼친 셈이랄까요.

이런 점을 인정받아 김종태 시인이 한경닷컴의 '이달의 칼럼니스트'로 선정돼 이날 김수섭 사장으로부터 상패를 받았습니다.

그의 칼럼 '풀꽃처럼 살다'는 대한민국 땅에서 자라는 야생화나 꽃,풀 등의 사진을 테마로 구성하고 여기에 시를 지어 붙인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보통 사람들은 이름은 커녕 구경조차도 하지 못했던 갖가지 꽃,풀과 함께 힘들이지 않고도 읽을 수 있는 시를 동시에 만난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상식을 끝내고 그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나는 "와이프가 김 시인의 열렬한 팬입니다.칼럼을 통해 한국의 많은 야생화를 알게됐고 가끔 제게도 뒷동산을 오르내리며 이건 무슨 꽃,저건 무슨 풀하며 가르쳐 주기도 하지요"라고 했지요.사실이 그렇거든요.

이어 '이 정도 칼럼을 위해 사진을 찍기위한 출사를 자주 나가고 시간을 많이 투입해야 할 것같다'는 물음에 대해 그는 "(19년간)백수생활을 해 왔으니까 별 어려움이 없다"고 간단하게 답했습니다.

그의 이런 여유로운 대답은 아마도 일반인들이 쉽사리 선택할 수 없는 삶의 이력을 뒷받침하는 것같습니다.

김종태 시인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한전선에서 근무하다 직장생활 만 12년이 되던 어느 날 돌연히 '야생화를 찍고 시를 쓰겠다'며 회사를 때려쳤다고 합니다.영혼의 자유를 갈구한 거라고 할까요.

그 때 나이 38세라고 합니다.퇴직금 1천5백만원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보통의 직장인들이 생각하기엔 조금 황당할 지도 모르는 결정이었고 지금까지 19년을 이렇게 지내왔다고 합니다.

그의 이런 파격적인 인생행로의 변경은 아마도 먹고사는데 지장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니었나 합니다.혹시 이런 삶을 꿈꿀지 모르는 샐러리맨이 있다면 무작정 따라하지는 마십시오.

김 시인은 1990년부터 시작(詩作) 생활을 한 뒤 최근에 출간한 '너꽃해'를 비롯 여러 권의 작품집을 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백수'라고 칭하지만 그는 월수 20만원의 고정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사무소에서 운영하는 '하모니카 교실'의 강사로 활동중인데 월수금 세차례 강의한다고 합니다.

한 2년정도 됐는데 지금은 제자들의 실력이 늘어 합주단을 만들어 양로원 고아원 등에서 위문 공연을 하기도 한답니다.

"요새 하모니카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꼬박 일하기도 해요.그래도 내가 정말 즐겁게 하는 일이라 힘든 줄 모르겠습니다.만약 강사생활을 하며 월 100만원을 받는다면 벌써 때려쳤을 지도 모르겠네요."

김종태 시인, 한경닷컴 커뮤니티, 칼럼, 풀꽃처럼 살다, 하모니카
posted at 2008/05/15 15:39: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나의 스케쥴
 2008/07 
S M T W T F 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포토로그
최근 북마크
다녀간 이웃
블로그 이웃
새로 등록된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