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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회장의 승리를 견인한 직원들의 위임장 모으기 [비지니스 인사이드]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과 차남 강문석 이사가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인 지난 10월말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강 회장측이 일방 승리했다.

 주총에 앞서 판세 불리를 느낀 강 이사가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기 때문에 이날 주총 표결은 사실상 무의미했다.

 강문석 이사측은 동아제약에 대한 지분율이 강 회장과 이복동생 강정석 부사장 등 현 경영진의 지분율을 크게 앞선다고 판단하고 임시 주총을 요구했지만 역전패한 셈이다.

 강 이사측의 패배는 동아제약 현 경영진의 경영권 수성 전략에 대해 정확한 정보도 없이 현실적으로 나타난 숫적 우세만을 믿다가 실패한 케이스로 분석된다.

 강정석 부사장을 대표주자로 한 현 경영진은 올해 초 강 이사의 도전과 이사회 진입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부자(父子)간 1차 경영권 분쟁을 면밀히 분석해 차후 대응 방안을 치밀하게 진행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의결권이 없는 10% 가까운 자사주를 업계에서 동아제약의 우호 세력으로 추정하는 제 3자에 속전속결식으로 매각해 의결권을 회복한 것에서 증명된다.

 이에 당황한 강 이사측은 서둘러 법원에 자사주 매각금지 가처분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겉으로 드러난 지분에서 우세했던 이번 주총에서도 참패했다.

 그렇다면 당초 지분율에서 턱없이 밀리던 강신호 회장측이 이를 뒤집고 역전승까지 하게 됐을까.

 일부 언론에서 강 회장이 직접 나서 언론과 기관투자자 등을 만나 강문석 이사의 경영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설득한 게 주효했다고 했다.

 이 분석은 상당부분 맞다.언론들이 현 경영진에 대해 우호적인 보도태도를 취한 것이 사실이고 기관투자자인 미래에셋 등에서 현 경영진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경영진의 승리에 가장 결정적으로 기여한 세력은 동아제약 직원들이다.

 직원들은 자신 보유 지분을 현 경영진 지지에 보태는 한편 동아제약 지분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소액주주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냈다.

 직원들은 단 몇주를 가진 소액주주라 할지라도 집까지 찾아가 설득작업을 하고 위임장을 받는 '십시일반'의 노력을 통해 무려 12%에 가까운 현 경영진의 우호 지분을 확보했다.

 직원들이 받은 위임장은 여러 기관투자자들이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하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특히 강 이사가 항복선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빠뜨렸다.

 직원들의 소액주주 지분 모으기는 5년전쯤 하나로텔레콤(당시 하나로통신)의 직원들이 나서 전개한 LG그룹의 인수반대 투쟁에서 유래했다.LG는 결국 이 투쟁으로 결정타를 맞고 하나로텔레콤의 인수에 실패했었다.

 올해 초 동아제약의 한 관계자와 만났을 때 이에 대해 설명해 준 적이 있다.

강신호, 강정석, 강문석,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하나로텔레콤, 소액주주, 위임장, LG
posted at 2007/11/14 14:54: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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