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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110290041&sid=01191027&nid=102&ltype=1


10월부터 12월까지는 1년 중 뇌졸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늦어도 3시간 안에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야 적절한 조치를 받고 심각한 후유증을 면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2004~2009년에 입원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 30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시간 이내에 병원에 온 이른바 '골든타임' 환자는 전체의 29.3%(890명)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43%) 영국(49%) 호주(40%) 일본(37%)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뇌졸중에 빠질 위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그 가족들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전조 증상을 간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 교수팀의 연구 결과 환자의 98%에서 이른바 5대 전조 증상이 관찰됐다. 이 중 한쪽 팔다리가 점점 무거워지면서 움직이지 않는 편측마비가 54.8%로 가장 많았으며 △의식이 갑자기 흐려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의식장애(27.5%) △걷기 어렵거나 비틀거리는 어지럼증(10.5%)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사물이 어른거리거나 겹쳐보이는 시각장애(2.8%) △구토가 심하고 난생 처음 겪는 듯한 심한 두통(2.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뇌졸중의 대표적 위험 증상인 편측마비와 의식장애는 골든타임 내에 병원에 도착한 비율이 30% 이상으로 두 증상에 대한 인지도는 평균보다 높았던 반면 시각장애,어지럼증,심한 두통 등을 호소한 환자는 골든타임 내에 온 환자의 비율이 20%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일반인의 인식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 9월 대한뇌졸중학회가 서울 · 경기지역 20세 이상 성인 999명(55세 이상 이 50% 이상 차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편측마비,의식장애,어지럼증은 각각 응답자의 28.8%,29.8%,27.0%가 뇌졸중 전조 증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시각장애와 심한 두통은 13.4%와 14.0%에 그쳤다. 따라서 5대 전조 증상의 숙지와 신속한 이송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뇌졸중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가장 치명적이고 후유증도 큰 뇌동맥류가 갈수록 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대학생 남모군의 어머니는 최근 심한 두통과 의식장애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뇌혈관 벽의 약한 부분이 늘어나 꽈리처럼 부풀어오르는 뇌동맥류가 파열돼 뇌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됐다. 즉시 수술해 생명을 잃지 않았으나 뇌출혈로 인한 뇌세포 손상으로 지금은 왼쪽 팔다리를 쓸 수 없는 상태다.

뇌동맥류는 예고 없이 터질 수 있다. 환자의 3분의 1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고,나머지 3분의 1은 병원에는 도착하지만 혼수상태가 되며,나머지 3분의 1은 구토를 동반한 두통 및 실신 등을 호소한다. 이미 출혈이 발생한 경우라면 1개월 이내에 재출혈이 일어날 가능성이 3분의 1이나 되며 이때 70%는 사망한다.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더라도 약 50%의 환자에게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으며 약 30%에서만 출혈 이전처럼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뇌동맥류를 갖고 있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1~2%에 달하는데도 증상이 거의 없고 진단이 어려워 대다수가 터진 후에야 병원에 가게 된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최수연 · 김민경 순환기센터 교수팀은 작년 한 해 이 센터에서 뇌혈관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성인 2964명을 조사한 결과 뇌동맥류가 발견된 사람은 134명으로 전체의 2% 정도였다. 이 중 뇌동맥류의 위치가 나쁘거나 커서 바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사례는 18건으로 발견된 사람의 13.4%였다. 뇌동맥류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한다. 최근 대한뇌혈관학회에서 뇌동맥류로 대학병원을 찾은 환자의 성별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60%가량 많았다. 이는 여성이 폐경을 맞으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서 혈관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치료는 머리뼈 및 뇌막을 열고 부풀어오른 뇌동맥류를 클립으로 묶거나,머리뼈를 열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도관을 삽입하고 뇌동맥류에 백금 코일을 넣어 코일이 돌돌 말리면서 뇌동맥류를 메워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환자의 뇌혈관 및 전신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적합하고 안전한 방법을 선택한다. 코일 색전술이 부작용이 적고 2~3일 만에 퇴원할 수 있어 선호된다. 가족 중에 뇌동맥류가 있으면 발병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배 이상 높기 때문에 미리 뇌혈관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MRI로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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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생명에서 실시한 '노후에 대한 인식 및 준비상황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노후준비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면서도 실제로 노후준비를 위한 보험이나 펀드 등 전체 연금상품 가입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절반 이상인 55%가 노후준비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은퇴 준비도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이렇듯 노후준비는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삶을 위한 필수 사항이 됐다. 하지만 조사에서 보여준 노후준비를 가늠할 수 있는 연금상품의 가입 여부는 43%에 그쳐 말그대로 '머리 따로,몸 따로'인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는 인식은 자리잡혔으나 실제로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는 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주택을 위주로 자산을 형성하다 보니 자산 형성 과정에서 은퇴 설계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 평생 아둥바둥 집 한 채를 장만하면 이미 은퇴할 시기가 와버리는 것이다.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2030년이면 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노인 수는 30명으로 증가할 것이며 2050년에는 72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아무런 준비없이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시기가 도래할 때 과연 공적연금이 각 개인이 원하는 노후생활을 보장해줄 수 있을까. 공적연금과 더불어 사적연금을 추가해 노후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개인이 노후를 준비하는 데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금융상품에서 찾는다면 단연 연금상품일 것이다.

특히 근로소득자라면 소득공제 등의 세제 효과를 볼 수 있는 세제적격 연금저축(보험)의 가입은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공제 요건은 만 18세 이상,분기별 300만원 이내 불입,불입기간 10년 이상,만 55세 이후 5년 이상 연금수령이다. 공제 요건을 충족한 경우 소득공제 금액은 300만원 한도 내에서 불입금액의 100%다. 월 25만원 불입시 한도액인 300만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소득공제 300만원을 받을 경우 소득에 따라 19만8000~115만5000원까지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반면 중도에 해지시 또는 만기 전 중도 연금 수령시에는 22%의 기타소득세와 2.2%의 해지가산세를 낸다는 점,연금상품으로 소득공제를 받으면 연금수령시 연금소득세 5%를 납부해야 하며 연금소득이 금융소득에 합산된다는 것도 감안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은퇴 후 배우자와 함께 여생을 즐기는 일은 내 자식들의 짐이 아니라 나의 몫이다. '노후준비를 해야겠다'는 인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내 노후준비는 내가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때다. 내가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나의 노후생활이 달라진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자.

송병국 상무 < 삼성생명 FP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