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G메일로 ‘망명’하시는 분들 이 정도는 아셔야… [인터넷]

요즘 구글 G메일이 새삼스럽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메일 감청 때문입니다. 수사당국이 건듯하면 이메일 계정을 뒤진다고 하자 G메일로 바꾸는 분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른바 ‘이메일 망명’입니다.

저는 오래 전에 G메일 계정을 만들었지만 자주 사용하진 않습니다. 특별한 용도로 G메일을 쓰는데 참 편리합니다. G메일과 관련해 최근에 달라지거나 새로 알려진 게 몇 가지 있습니다. G메일 사용자, ‘이메일 망명자’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합니다.

 

◎ 저장공간은 7343MB, 첨부는 25MB까지

아시다시피 G메일은 저장공간이 큽니다. 다음 한메일은 100MB(메가바이트), 네이버 메일은 1GB(기가바이트)인데, G메일은 7343MB, 그러니까 7GB가 넘습니다. 메일이 꽉 차서 수신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첨부파일 한도는 20MB였는데 최근 25MB로 늘어났습니다. 2MB(?) 사진이라면 12장 첨부할 수 있겠죠.

 

◎ 라벨과 드랙앤드롭

G메일을 이용하려면 '라벨'이란 걸 알아야 합니다. 쉽게 말해 폴더입니다. ‘업무관련’ ‘여친(남친)메일’ ‘친구친척’ 등의 라벨을 만들어 놓고 이메일을 적당한 라벨에 넣어둘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찾기가 쉽겠죠.

  

라벨은 왼쪽 ‘편지쓰기’ 밑에 배치돼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받은편지함, 보낸편지함, 스팸함, 휴지통 등은 '시스템 라벨'이라서 보이게 하거나 숨길 수는 있지만 이름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 밑에 있는 업무관련, 여친메일, 친구친척 등이 제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임시로 만든 라벨입니다.

라벨 왼쪽에 있는 네모를 클릭하면 색상이나 이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라벨 숨기기와 라벨 삭제 기능도 있습니다. ‘라벨 더보기’를 클릭하면 숨겨진 라벨이 나타납니다. 아래쪽에는 ‘라벨관리’와 ‘새 라벨 만들기’가 있습니다.


최근 드랙앤드롭(drag & drop)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이메일을 지정한 다음 마우스로 끌어다가 왼쪽에 있는 라벨에 담는 기능입니다. 위 사진은 'Mom'이란 제목의 이메일과 'Phim, me'란 제목의 이메일을 체크하고 나서 마우스로 끌어다가 'TO DO' 라벨에 넣는 모습입니다. 아주 간단하고 편리합니다.

 

◎ 안전하게 송수신하려면 HTTPS

요즘엔 커피숍이나 레스토랑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경우 보안은 포기해야 합니다. 누군가 마음먹고 중간에서 데이터를 훔쳐간다면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G메일은 어떨까요?

최근 미국에서 38명의 컴퓨터 과학자, 법학교수 등이 구글 최고경영자(CEO)한테 공개편지를 보내 G메일 캘린더 등의 보안을 강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HTTPS(Hypertext Transfer Protocol Secure)를 적용하라는 얘기입니다.

그러자 구글 측에서 즉각 해명을 했습니다. “G메일에는 HTTPS 기능이 있다, 디폴트로 지정돼 있지 않을 뿐이다”면서 적용 요령을 알려줬습니다. 이겁니다. G메일 우측상단 ‘환경설정’에 들어가 맨 아래에 있는 ‘브라우저 연결’에서 ‘항상 https 사용’을 클릭한 다음 ‘변경사항 저장’을 누르면 됩니다.

 

기자들은 오래 전부터 G메일을 많이 썼습니다. 날마다 쏟아져 들어오는 보도자료를 용량이 코딱지만한 언론사 이메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었죠. 덧붙이자면 G메일 로그인 상태에서는 구글리더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 100여개를 구글리더에 등록해 놓고 구독하는데 참 편리합니다.  <광파리>


*** 광파리는 트위터에서도 광파리(Kwangparee)입니다.

이메일, 구글, G메일, 드랙앤드롭, HTTPS
posted at 2009/07/02 22:04:00 트랙백(1) | 댓글(67) | 스크랩
100세 이상 3%가 트위터 사용…나이 불문 친구되는 사회 [인터넷]

“늙어서 초라하게 살기 싫으면 와이프 몰래 X억 비자금 만들어 놔라.”

50대 직장인 선배가 20대나 30대 후배들한테 들려주는 충고 중에서 베스트로 꼽힐 만한 것입니다. 저는 능력도 안되고 여건도 여의치 않아 X억 비자금 조성은 일찌감치 포기했지만 건성으로 들을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에버케어(Evercare)라는 미국 노인복지기업이 최근에 조사한 결과를 보면서 노후자금/노후생활에 관해 생각해 봤습니다.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놀랍게도 3%(3명)가 트위터를 사용한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친구/친척과 교류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트위터에 접속한다는 것이죠. (로이터 기사 링크)

아시다시피 트위터는 140자 이내에서 메모하는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입니다. 누구든지 좋아하는 사람을 팔로우(follow) 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죠. 아무리 간편하다지만 100세 이상 노인이 트위터를 사용한다는 건 놀랍습니다. 우리나라 100세 이상 노인 중 싸이월드 미니홈피 쓰는 분이 계신가요?

이번 조사에서 이메일을 사용한다는 100세 이상 노인도 10%나 됐습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공유한다는 응답자는 12%, 음악을 내려받기도 한다는 응답자는 4%였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사회적으로 연결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닌텐도 위핏을 이용한다는 응답자(1%)도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만난 네 사람이 최근 홍대앞에서 만나 소주를 마셨습니다. 우리는 학연 지연 혈연을 따지지 않았고 나이는 만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저는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를 생각하곤 합니다. 학연 지연 혈연 등의 울타리가 없는 커뮤니티, 원하면 들어가고 싫으면 빠져나올 수 있는 커뮤니티라는 얘기죠. 무엇보다 나이를 묻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트위터에서는 70대 노인과 20대 청년도 ‘친구’가 될 수 있잖아요.

그렇다면 네트워크 사회에서 노후생활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느냐, 연결돼 있지 않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다면 젊은 사람들과 교감하면서 젊게 살 수 있겠죠. 물론 이렇게 하려면 노인의 지혜만으론 부족할 겁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노력도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과연 비자금 X억만 있으면 노후생활이 문제 없을까요? 비자금으로 해외여행도 하고, 골프도 치고, 친구들도 만나고…. 저는 비자금보다 네트워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자금 조성은 포기한 터라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젊게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이겠죠.

“광파리님, 80년 5.18 때 어디에 계셨어요?”

“광파리님, MB 때는 왜 촛불시위를 했나요?”

70대 광파리가 2, 30대 젊은이들과 마주앉아 소주잔을 기울일 수 있는 사회, 광파리가 경험한 5.18 얘기를 하면서 토론을 벌이는 사회가 과연 올까요? 저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100살 이상 살기는 어렵겠지만 트위터를 사용한다는 3% 안에 포함되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광파리>

*** 광파리는 트위터에서도 광파리(Kwangparee)입니다.

트위터, 노후생활, 네트워크 사회
posted at 2009/07/01 08:15:00 트랙백(4) | 댓글(26)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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