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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그랬을까요? 중국 관리들이 미국 상무부 고위 공무원의 노트북 PC에서 데이터를 훔친 다음 이 데이터로 상무부 네트워크에 접속하려 했을까요? AP 통신이 지난주 이 같이 보도했는데 믿기지 않네요. 협상 파트너의 컴퓨터를 넘봤다는 것도 그렇고 몰래 들여다보도록 내버려뒀다는 것도 그래요.
보도의 요지는 2007년 12월 구테레츠 상무장관 일행이 통상협상 차 베이징에 갔는데 한 관리가 노트북 PC(영어로는 laptop computer)를 잠깐 방치한 사이 중국 관리가 데이터를 빼낸 뒤 이를 이용해 해킹을 시도했다는 거에요. 구테레츠 장관은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대요.
네티즌 반응이 재밌네요. ‘어떤 돌대가리가 중국에 노트북 가져가서 방치해두냐? 볼 것도 없이 해고해야 한다.’ ‘고위 관리의 컴퓨터라면 암호화를 하든지 보안을 철저하게 하지 않나?’ ‘의문 투성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노트북을) 방치해 뒀단 말이냐?’ ‘외국에 갈 땐 특수 노트북을 지급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언론에 흘린 것은 그 만큼 중국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일 겁니다. 한두 번이 아니라는 얘기죠. 대표적인 게 2007년 6월 발생한 펜타곤 해킹이에요. 미국 국방부는 그때 “펜타곤에 대한 가장 성공적인 공격”이라고 발표했죠. 침입자가 누군지는 밝히진 않았어요.
그러나 펜타곤 안팎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소행이라고 공공연히 얘기했죠. 중국 해커들이 수개월에 걸쳐 집요하게 공격했다는 거에요. PLA가 언제든지 펜타곤에 침투해 네트워크를 교란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얘기도 나왔죠. 제 기억으론 중국 정부는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을 거에요.
AP는 후속으로 해외여행 땐 노트북 PC 잘 간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도 내보냈어요. 요지는 1)정보 도둑맞지 않으려면 해외여행 떠날 땐 컴퓨터를 집에 두고 가라. 2) 굳이 가져가려거든 가능한한 많은 파일을 빼놓고 가라. 3)가져가는 파일에는 암호를 걸어둬라. 상식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만한 얘기죠.
사실 그래요. 우리나라 사람들 해외 나갈 때 아무 생각 없이 노트북 가지고 가는 거 같아요. 공무원 노트북이라면 국가 기밀이 캐비넷 한두 개 분량은 들어 있을 텐데도. 노트북 분실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또 누군가 작심하고 훔치려고 접근한다면…. 차제에 해외여행자 노트북 보안을 강화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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