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삼성 햅틱폰이 아이폰 짝퉁이라고? [휴대폰]

[삼성전자가 6월20일부터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에 공급할 3세대폰 인스팅트]

 

아이~ 아침부터…. 간밤에 학교 다녀오느라고 인터넷 서핑을 많이 못해서 오늘은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는데 AP가 속을 뒤집네요. 삼성 ‘인스팅트’(Instinct; SPH-M800)가 글쎄 ‘아이폰 짝퉁’이라는 거에요. 물론 기사 내용은 그게 아니지만 삼성을 한 수 아래로 보는 것 같아 괜히 제가 화나네요.


뭐냐면요 미국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이 6월20일부터 삼성전자 ‘인스팅트’라는 3세대 휴대폰을 공급하는데 이게 ‘iPhone clone’이래요. 제가 영어가 짧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클론’이라고 하면 ‘짝퉁’을 생각하게 되잖아요. ‘배꼈다’는 뜻은 아니고 ‘닮았다’고 해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봐도 겉모양은 비슷하죠. PDA형 디자인에 터치스크린까지…. AP 기자는 ‘터치폰은 많지만 인스팅트 만큼 아이폰을 닮은 거는 없다’고 썼네요. 기능에서도 많이 닮았대요. 또 1년 전에 나온 1세대 아이폰에 비해서는 확실히 낫대요. 이런 된장~. 세계 2위 휴대폰 메이커를 이렇게 가지고 놀다니.


아무튼 분석 만큼은 똑부러지게 한 거 같아요. 인스팅트의 장점으로는 △아이폰보다 작아 휴대하기 편하다 △동영상도 녹화(아이폰은 스틸만 가능)한다 △햅틱 기능(아이콘을 누르면 가볍게 진동)이 있다 △배터리 탈착식(아이폰은 뗄 수 없음)이다 △라이브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등을 꼽았네요.


인스팅트의 단점으로는 △스크린 화소가 아이폰의 ⅔밖에 안돼 그림이나 영화가 덜 선명하다 △터치스크린이 한 손가락만 가능(아이폰은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하거나 줄일 수 있음)하다… 등을 지목했어요. 하나 더. 똑같은 3세대폰이래도 리비전A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로밍에서 불리하다.


마지막 게 뭐냐 하면… 세계적으로 3세대 이동통신은 SK텔레콤 ‘T’나 KTF ‘쇼’와 같은 HSDPA 방식이 절대적으로 우세한데 삼성 인트팅트는 스프린트의 리비전A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거죠. 리비전A는 LG텔레콤 ‘오즈’와 같은 건데요… 이걸 채택한 사업자가 많지 않아 글로벌 로밍에서 불리하죠.


AP 기사는 훌륭해요. 그런데 왜 제가 화가 나느냐? 저는 삼성 직원도 아니고 삼성한테 빚진 것도 없어요. 그러나 한국 기자 입장에서 보면 ‘미국 중심,애플 중심’으로 썼다는 거에요. 인스팅트는 4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통신전시회 ‘CTIA 2008’에서 ‘Best in Show Award’를 받은 제품이에요. 그렇다면 두 달 늦게 나온 3G 아이폰이 인스팅트의 클론 아닌가요?


제가 이렇게 투덜거리는 거는 한국 사람이기 때문일 거에요. 휴대폰을 연간 2억대 파는 삼성을 600만대 파는 애플보다 한 수 아래로 보는 게 못마땅하다는 거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을 내놓은 뒤로는 웬만한 거는 죄다 ‘아이폰 클론’인 걸요. 선점당한 삼성이 바보지. 안그래요?


한 가지만 덧붙일께요. 인스팅트가 국내에서도 나오느냐? 이미 나왔다고 보면 돼요. ‘햅틱폰’이 바로 인스팅트 국내용이죠. 다시 말해 햅틱폰의 미국용이 바로 인스팅트에요. LG텔레콤 가입자들은 “리비전A 폰이라면 LG텔레콤용으로 내면 될 꺼 아니냐”고 하겠죠. 삼성 측 대답은 부정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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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인 월트 모스버그의 동영상을 링크합니다.

한 마디로 "인스팅트는 3G 아이폰의 적수가 안된다"고 하는군요.

 

삼성전자, 인스팅트, 아이폰, 햅틱폰
posted at 2008/06/12 08:25:00 트랙백(0) | 댓글(17)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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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ya | 2008/06/12 10:19 | DEL | REPLY

3G 아이폰 전에 2G 아이폰이 언제 나왔는데요.
햅틱 구입한 사람에게 제 아이팟 터치만 보여줘도 바로 기가 죽던데,
LG가 프라다폰 내놓고 한참 후에 나온 삼성의 햅틱이 그토록 실망스럽게 만들었다는게 한심합니다. 애플 600만대랑 비교하려면 단일 기종으로 비교해야죠. 애플은 아이폰 한모델만 갖고 600만대 팔아먹었는데요. 맨날 꺾고 비틀고 돌리기만 하는 애들 장난같은 옆그레이드 휴대폰만 찍어내던 삼성은 심각하게 반성좀 해야합니다. 외부 디자인에서나 내부 UI에서나 객관적인 성능에서나 총체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짝퉁맞네 | 2008/06/12 10:52 | DEL | REPLY

긴말 필요없이 아이폰하고 인스팅트하고 둘이 옆이 붙여놓고 보삼. 눈이 짝짝이 아닌면 삼성께 짝퉁임이 걍 보이는데 멀.... 당신 삼성직원이지?
WaterFlow | 2008/06/12 11:06 | DEL | REPLY

솔찍히 비교가 안되죠.. 삼성꺼하곤...;;;
ㅇㅇ | 2008/06/12 11:08 | DEL | REPLY

윗분.. 아이폰 원래 1천만대 목표였는데.. 600만대면 솔직히 실망스러운 실적인데요. 그리고 휴대폰 회사를 왜 단일 기종으로 비교해야 되나요? 애플은 다양한 기종을 수요에 맞게 전 세계에 출시하는 것도 회사의 능력이죠.. 당신이 무시하는 옆그레이드 휴대폰들로 노키아와 삼성 등이 1,2등 먹고 잘나가는데요. 노키아는 인스팅트 같은 모델을 출시조차 않했습니다. 아이폰 분명 좋은 휴대폰이지만.. 모토롤라가 레이저 한 모델에 기댔다가 어떻게 되었는지..
선인장 | 2008/06/12 15:25 | DEL

얼마전까지 GSM 휴대폰 개발했었어요. 노키아와 삼성을 동급으로 놓는 건 말도 안됩니다. MS와 현주컴퓨터를 비교하는 수준? ^^; 노키아는 애플과 경영 방향이 다를 뿐이지 옆그레이드 하는 것이 아닙니다. GSM통신의 대부분의 기술은 노키아가 개발한 거에요. 지금도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하여 스펙에 추가해가고 있구요. 3세대 폰기술이야 말할 것도 없구요. 삼성은 그냥 칩 사다가, 카메라 꽂고, 멀티미디어칩 꽂아서 조립해 파는 수준이죠. 노키아 입장에서는 삼성같은 폰제조사와 비교된다는 것자체가 기분 나쁠 것 같군요. 그래도 삼성이 그렇게 조립해서 팔아서 돈 많이 벌었으니 그럼 된건가요? 뭐 그거야 경영자의 판단이겠지만, 개발자입장에서는 노키아나 애플같은 고집스러운 회사가 더 멋져보이는군요.
miriya | 2008/06/12 11:42 | DEL | REPLY

인스팅트같은 모델 출시도 안한 노키아는 잘도 세계 1위 하는군요.
모토로라가 레이저 만드니 울트라에디션 만들어서 두께 줄이다가,
이젠 애플이 아이폰 만드니 햅틱 만들어서 터치폰 만들다가..
자 이제 뭘 더 따라할건가요?
indy | 2008/06/12 15:20 | DEL | REPLY

양키놈들의 기사도 물론 맘에 들진 않지만...
포스트의 내용도 그리 공감은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덧글의 내용들에 공감이 가는군요. ^^
보리 | 2008/06/12 15:41 | DEL | REPLY

아이폰속에 Processor 는 삼성에서 생산하는 Arm Processor 랑 메모리는 삼성에서 공금하는 메모리이구- 애플의 성공적인 기술은 WiFi 와 멀티터치기능인데
아이폰이 많이 팔리던 Instinct가 많이 팔리던 삼성은 돈 벌꺼같은데.ㅋ
단지 아쉬운건 Apple은 OS X 를 쓰고 Instinct는 아마...Windows Mobile?
삼성은 차라리 Iphone을 지원하는게 더 돈 벌찌도.ㅋ
햅틱이라아이폰짝퉁이라도됐으면. | 2008/06/12 16:30 | DEL | REPLY

햅틱을 쓰고 있습니다만, 이건 아무리 봐도 만들다 만 휴대폰 같습니다.
직관적이지 않은 인터페이스, 확장성 0인 위젯. 사용자를 위한 배려는 보이지 않고, 프레젠테이션 용으로 쓸모 없이 이쁘게만 만든 게 바로 햅틱이라고 봅니다.
알람 설정을 위해 열심히 다이얼을 돌리다가 내가 무슨 뻘짓을 하는 건가 싶더군요. 키패드 확장시켜서 그냥 숫자를 쳐 넣든지, 필기 인식으로 숫자를 넣으면 좀 좋을까요. 한마디로 바보같은 인터페이스입니다.
그래선지 순식간에 옴니아라는 게 나온다고 합디다. 역시 사용자를 베타 테스터로 아는 삼성답습니다.
광파리 | 2008/06/12 17:05 | DEL

지적 감사합니다. 전 햅틱폰을 쓰고 있지 않아 님이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 잘 모릅니다. 최근 수년간 LG가 많이 좋아진 반면 삼성은 소비자들과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게 맞는가 보네요. 인스팅트는 햅틱폰과 똑같지는 않습니다. 삼성과 스프린트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하던데... CNet 소비자 평가는 10점 만점에 8점. 아주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지만 괜찮은 편이네요. AP 기사로 보건데 햅틱폰보다는 좋을 수도 있겠죠. 제가 위 글을 쓴 거는 AP가 미국 시각에서 썼기 때문에 우리 시각에서 한 번 써본 겁니다. 삼성이 반성하고 분발하길 기대하면서... 리플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sobluex2 | 2008/06/12 21:19 | DEL | REPLY

햅틱의 GUI는 사장이 아이폰을 던저주고 한번 봐 보라고 한다음 햅틱폰을 만들떄 2주를 줄테니
만들라고 한 GUI입니다. 3년동안 연구해서 만들어낸 아이폰의 GUI와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게
당연하지요. 그리고 아이폰은 어플리케이션만해도 그만한 공을 들여서 만들었고. 그 확장성이
무한한 반면에 우리나라 통신시장은 위피라는 제도하나만으로 그 확장성을 완전히 폐쇠해
버렸구요. 아이폰에 삼성 부품이 많이 들어갔다곤 하지만. 삼성 부품들을 가지고. 제대로 사용자
편의를 추구해 주는 핸드폰을 만들어낸 애플과 그 좋은 부품들을 가지고 2주만에 뚝딱 해치운
GUI를 내세워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삼성이 비교에서 하위를 차지하는건 당연한 이치
입니다. 이건 한국인으로서 보든 IT에 관심있는 사람으로서 보든. 어떤 입장에서 보든. 조금만
알고 있다면 삼성을 욕할수 밖에 없을겁니다.
광파리 | 2008/06/12 22:11 | DEL

자세한 지적 감사합니다. 삼성전자 홍보실 측에서 "잉스팅트 UI는 햅틱폰 UI와 다르다"고 알려왔습니다. 스프린트 UI에 햅틱 기능을 얹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햅틱폰 UI 개발과 관련한 일화도 얘기하는데... 아이폰처럼 통화/종료 버튼이 없는 UI를 개발했는데 의견이 엇갈렸대요. 젊은 사람들은 "그대로 가자"고 한 반면 윗분들은 "소비자들이 어떻게 전화를 받고 종료하는지 몰라 당황할 것이다"고 해 통화/종료 버튼을 추가했다네요. 이 바람에 UI 개발에 1년+4주가 걸렸다고 합니다. 아무튼 삼성 햅틱폰에 대해서는 소비자 불만이 생각보다 많은 거 같네요.
광파리 | 2008/06/12 22:44 | DEL | REPLY

많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디지털 제품 칼럼을 쓰는 월터 S. 모스버그란 사람이 삼성 인스팅트를 직접 사용해보고 쓴 글이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네요. 이 사람 역시 "인스팅트는 아이폰을 닮았지만 적수가 안된다"고 썼군요. 인스팅트의 장점과 단점을 상세하게 정리해놨네요. 참... 스프린트가 2년 약정에 199달러에 팔 거라고 하는데... 이 가격이면 3G 아이폰 8기가랑 같죠. 칼럼이 있는 사이트 주소 덧붙입니다. http://online.wsj.com/article/SB121322194642065867.html?mod=2_1571_topbox
bikbloger | 2008/06/13 02:34 | DEL | REPLY

이 모스버그 옹... 이쪽에서는 알아주는 인물입니다. 뉴욕타임스의 데이빗 포그만큼 유명한 분이죠. 사실 두 제품은 개발 콘셉트가 다르니... 짝퉁이나 어쩐다는 것은 조금 심한 말 같습니다. 하지만 제품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여러가지 요소에서, 햅틱은 아이폰을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광파리 | 2008/06/19 13:20 | DEL | REPLY

스프린트가 129.99달러에 판답니다. 우리 돈을 13만원쯤 되네요. 애플의 8기가 3G 아이폰보다는 7만원쯤 싸겠죠? 기사는 여기에 있습니다.
http://news.yahoo.com/s/ap/20080618/ap_on_hi_te/tec_sprint_instinct;_ylt=AkVhmjyDBJtCkKz1plrZ8h8jtBAF
광파리 | 2008/06/27 07:11 | DEL | REPLY

(6월27일) USA투데이는 인스팅트를 그래도 아이폰과 '경쟁해볼 만한 상대'라고 표현했네요.
http://news.yahoo.com/s/usatoday/20080626/tc_usatoday/instinctpalesnexttoiphonebutitsstillaworthyrival;_ylt=AhKX1DrnRj0oAXMJgCEKVpUjtBAF
광파리 | 2008/07/01 20:36 | DEL | REPLY

(2008.7.1) 인스팅트가 불티나게 팔려서 스프린트가 좋아하나 봅니다. 기능이 좋고 나쁘고랑 많이 팔리고 적게 팔리고는 별개의 사안이겠죠. 참고... http://news.cnet.com/8301-10784_3-9981044-7.html?tag=nefd.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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