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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인 2001년 핀란드 정부 초청으로 핀란드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노키아 본사도 방문했고 울루 산업단지도 둘러봤지요. 만나는 사람마다 노키아 얘기를 하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노키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더군요. 하기야 핀란드를 ‘노키아의 나라’라고 하잖아요. 노키아가 먹여 살리는 나라….
그 무렵 노키아는 한국에 진출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죠. 그런데 제가 보기엔 노키아 휴대폰이 크고 투박하더군요. 그래서 노키아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물어봤죠. 한국 시장에 어떤 모델을 내놓을 거냐고. 또 기존 모델로는 한국 사람들 감동시키기 어려울 거라고 했죠. 그러자 “자신 있다”고 하더군요.
그로부터 얼마 후 노키아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결과는 아시죠. 참담한 실패. 1년쯤 팔다가 짐 싸들고 철수했지요. 왜 실패했는지 저는 잘 몰라요. 주로 GSM 휴대폰 만들던 회사가 CDMA 시장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았겠죠. 제 예상대로 한국 소비자 취향을 잘 몰랐던 것도 원인이었을 거에요.
노키아가 한국 시장에 다시 들어온다고 하네요. KTF 사람 만나서 물어봤죠. “노키아 휴대폰 올해 나오느냐?” “올해 나온다.” “추석 전에 나오느냐?” “추석 이후가 될 것이다.” “그럼 4분기란 얘기냐?” “그렇다.” SK텔레콤 사람 얘기는 조금 다르더군요. “올해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고 하더군요.
블로그에 줄곧 노키아 얘기만 쓰시는 외로운까마귀님이 오늘 올린 글을 보니까 노키아가 이미 전파연구소 형식승인을 받았더군요. 제조자가 노키아티엠씨던데… 마산에서 생산한 제품을 내놓으려는가 봐요. 인증을 받았다면 조만간 망연동 테스트를 하겠죠. SK텔레콤보다는 KTF가 더 서두른다고 하네요.
노키아가 한국에 들어오면 뭐가 달라질까요?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지겠죠. 저는 휴대폰 가격 많이 떨어질 거라고 봅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적어도 10%, 많게는 30% 떨어질 거라고 보는 사람도 있더군요. SK텔레콤이 연내에 캐나다 림(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내놓는다는 거는 다 아시죠?
최근 삼성전자 핀란드 판매 책임자 얘기가 외신으로 알려졌는데… 터치스크린 휴대폰으로 핀란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게 요지였죠. 현재 6%인 시장점유율을 15%선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겁니다. 노키아가 한국에 진출하면 응징하겠다는 걸까요? 세계 1,2위 휴대폰 업체 간 싸움이 볼 만하게 됐네요.***
2001년 5월 노키아 본사 방문 때 찍었던 사진 몇 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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