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진정한 아이폰 킬러는 LG 데어(Dare)”라는데 정말인가? [휴대폰]

 [애플 3G 아이폰(AT&T)]   [LG 데어(버라이즌)]   [삼성 인스팅트(스프린트)]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4개 전국사업자와 20여개 지역사업자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1위 업체는 AT&T이고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넥스텔이 뒤쫓고 있는데…시장점유율이 각각 28%, 26%, 23%니까 경쟁이 치열하겠죠. 이런 판에서 1위 사업자가 인기 최고 휴대폰을 싼 값에 내놓았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시다시피 AT&T는 6월9일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 3G 아이폰을 공개했지요. 7월11일 발매하는데 가격은 보조금 받아 199달러. 우리 돈으로 20만원쯤 되겠죠. 눈알 튀어나오게 하는 터치 기능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췄으니 게임 끝난 건가요? 미국 언론은 ‘아이폰 킬러’ 없느냐고 아우성이네요.

 

“삼성 인스팅트는 한 수 아래"

 

아이폰 킬러라…. 경쟁사들이 내놓을 신제품을 뜯어보는 게 순서겠죠. 맨먼저 삼성 ‘인스팅트(Instinct)’가 도마에 올랐어요. 스프린트넥스텔이 3G 아이폰 공개 11일 후 비슷하게 생긴 인스팅트를 내놓았는데… 미국 언론은 한 마디로 ‘아이폰 짝퉁(clone)’이라고 뭉개버리더군요. 강점도 있지만 ‘한 수 아래’라는 거죠.


인스팅트 가격은 130달러. 스프린트도 한 수 아래라고 인정했는지 3G 아이폰보다 70달러나 낮게 책정했어요. 그때 저는 삼성을 편드는 듯한 글을 올렸다가 독자님들한테 디지게 터졌지요. 인스팅트가 ‘햅틱폰’을 기반으로 개발한 폰인데… 햅틱폰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그렇게까지 나쁜 줄 전 몰랐어요.

 

LG 데어는 '진정한 아이폰 라이벌'

 

인스팅트에 이어 주목받는 폰은 버라이즌이 7월3일 발매할 LG ‘데어(Dare)’에요. 미국 언론이 최근 앞다퉈 보도하고 있는데 인스팅트와는 평가가 완전히 다르네요. ‘짝퉁’이니 뭐니 하는 혹평은 찾아보기 어렵고 대부분 호평하고 있죠. ‘진정한 아이폰 라이벌(true iPhone rival)’이라는 극찬까지 나왔어요.


데어는 프라다폰을 기반으로 개발한 폰이라는데… 프라다폰보다 낫고 몇 가지 점에선 3G 아이폰을 능가하는 거 같애요. 이름부터 당돌하죠. 아이폰이 우습다는 듯 ‘Dare’랍니다. ‘dare’는 ‘감히 ~하다’잖아요. 가격은 3G 아이폰과 똑같은 199.99달러(2년 약정,보조금 50달러). 감히 한 판 붙자는 건가요?


데어는 터치스크린 기능에서 어떤 휴대폰보다 아이폰을 많이 닮았다고 하네요. 메뉴가 심플해 기능을 찾기 쉽고 ‘나만의 홈스크린’을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래요. 드래그&드롭 기능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끌어다 원하는 곳에 놓을 수 있다는 거죠. 3G 아이폰에 있는 더블터치 기능은 없대요.

 

“멀티미디어 기능은 아이폰보다 나아”

 

미국애들 뿅 가게 한 데어의 강점은 멀티미디어 기능이에요. 320만 화소(3G 아이폰은 200만) 카메라에 슈나이더-크로이츠나흐 렌즈,얼굴인식,파노라마 촬영… 더 죽이는 건 캠코더 기능이죠. 초당 120프레임까지 촬영이 가능해 슬로모션으로 돌려볼 수도 있다는데… 아니 이걸 다들 처음 봤다고 하네요.

 

이밖에 하이엔드 휴대폰에 있는 첨단 기능을 두루 갖췄대요. 버라이즌의 ‘V캐스트’(애플 아이튠즈와 비슷한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에다 핸드라이팅,디지털 2배 줌,HTML 웹브라우징,모바일 e메일 등. 자주 통화하는 상대방 9명까지 첫 화면에서 사진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죠.


과연 LG 데어는 3G 아이폰을 혼내줄 수 있을까요? 미국 언론들이 호들갑을 떠는데 믿기지 않네요. LG전자 홍보부장한테 물어봤죠. 미국 기자들 ‘약’ 먹였냐고. 펄쩍 뛰더군요. “부장니임~ 터치 기능은 프라다가 원조잖아요. 성능에서 3G 아이폰에 밀리지 않아요. 아이폰보다 얇아서 손맛도 더 좋다고요.”


LG 데어가 국내에서도 나올까요? 데어는 EV-DO나 EV-DO 리비전A용이라고 하는데… LG전자 측에 물어봤더니 버라이즌이랑 함께 개발한 모델이라서 국내에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하네요. 하지만 프라다2가 나온다면 데어와 비슷한 형태가 될 수 있겠죠. 프라다2 계획에 관해선 아직 밝혀진 게 없지만요.***

 

보도자료와 기사 몇 꼭지 링크해 놓겠습니다.

 

버라이즌이 발표한 보도자료

LG's Dare A True iPhone Rival

iPhone, Instinct, Meet Verizon's Dare

How Does LG’s Dare Compare? Samsung Instinct and Apple iPhone

 

3G 아이폰, 데어, Dare, 인스팅트,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posted at 2008/06/29 19:19:00 트랙백(0) | 댓글(7)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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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 | 2008/06/29 22:29 | DEL | REPLY

집사람이 쓰던 힐리오를 해지하고 다른 걸로 바꿔주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고민되네요. 님의 글을 읽으니...^^
아이폰3G로 하려다가 옴니아가 더 낫다는 기사에 기다리려 마음먹고 있는 중이었는데 말이죠. 인스팅트는 그다지 끌리지 않더군요. 요금제도 다른 회사에 비해 좀 비싸거든요, 스프린트가...
전 현재 HP iPaq6945를 ATT에서 쓰고 있는데 가장 큰 매력이 PC와 sync하여서 outlook에 있는 주소록을 전부 폰으로 가져올 수 있기에 따로 저장할 필요가 없는점과 GPS기능이랍니다. 그밖의 모든 건 꽝... 집사람이 쓸 폰도 이런 기능만 지원된다면 원이 없겠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피투니 | 2008/06/30 00:36 | DEL | REPLY

음.. '아시다시피 AT&T는 6월11일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 3G 아이폰을 내놓았지요.' 라는 부분에서 July 11. 이 아이폰 '발매일'로 알고 있는데 아마 June이랑 헷갈리신듯?; 스티븐 잡~스가 3G 아이폰을 발표한건 6월 9일(현지시각)이고 3G 아이폰이 시장에 나오는 날은 7월 11일입니다..
광파리 | 2008/06/30 04:58 | DEL

맞습니다. 공개한 게 6월9일...판매는 7월11일...제가 실수했네요. 고쳐놓겠습니다.
마루 | 2008/06/30 04:59 | DEL | REPLY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아이폰, 데어, 인스팅트 3개 모델이 접전이 벌이질 경우 데어가 아이폰 킬러로 나설 것이란 진단을 내리신 듯 합니다.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모바일 사장의 변화가 급진적이니 또 어떤 모델이 머지않아 고개를 내밀지 그것이 더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로써는 데어가 조금 들이대도 무난할 것 같네요.^^
박진형 | 2008/06/30 15:49 | DEL | REPLY

담아갑니다.
오혜성 | 2008/07/01 10:10 | DEL | REPLY

한국의 휴대폰 짱입니다
광파리 | 2008/07/01 20:39 | DEL | REPLY

(2008.7.1) 삼성 인스팅트는 스프린트가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용도로 내놓은 거 같네요. 기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지 초반에 많이 팔려나가는가 봅니다. 스프린트가 좋아한다네요. http://news.cnet.com/8301-10784_3-9981044-7.html?tag=nefd.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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