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 인생을 경매에 부칩니다”: 44세 남자 4억원에 낙찰! [기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여자랑 7년 사귄 끝에 결혼해 5년 동안 함께 판타스틱하게 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의 판타스틱한 도시에서. 저는 모든 걸 다 바쳐 제 여자를 사랑했지요. 여자도 저를 사랑했고요. 저는 스카이다이빙,스노보드,제트스키 등 판타스틱한 레저를 즐기며 살았습니다.


호주의 중년 사내가 자기 자신을 이베이 경매에 부치면서 인터넷에 올린 글의 요지입니다. 사내 이름은 이안 어셔, 나이는 44세. 7년 전 영국에서 이민왔다는 남자에요.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여자랑 살다가 이혼했답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경매에 부쳤대요. 집,자동차,가구 등 모든 소유물과 함께.


경매는 일주일 동안 진행됐지요. 6월22일부터 29일까지. 어떻게 됐을까요? 낙찰됐어요. 39만9300 호주달러에. 우리 돈으로 4억원쯤 되겠죠. 어셔씨는 50만 호주달러를 받길 희망했는데 10만 호주달러쯤 미달됐지요. 번듯한 집에 마쓰다 자동차, 텔레비전, 제트스키 등을 죄다 포함해서. 헐값 아닌가요?


어셔씨가 살고 있는 판타스틱한 곳이 어디냐 하면 호주 서부지역 중심지인 퍼쓰(Perth)란 곳이에요. 이 사내는 1963년 영국 북동부 달링턴에서 태어나 리버풀에 있는 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했다고 해요. 졸업 후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새롭게 살고 싶어 2001년 여자친구 로라와 함께 호주로 이민했대요.


그러나 이혼과 함께 꿈은 사라졌고 결국 자신의 삶을 경매에 부치게 됐죠. 처음엔 경매 열기가 뜨거웠다네요. 호가가 220만 호주달러(약 22억원)까지 치솟았는데… 알고 보니 가짜였대요. 경매 시스템 오류로 비등록자들이 장난쳤다는 거죠. 결국 희망가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됐는데 어셔씨는 괜찮대요.


자기 삶을 사간 사람이 누군지는 아직 모른다고 하네요. 지금부터 알아보겠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대요. “한쪽 주머니엔 지갑,다른 주머니엔 신분증을 넣고 문을 나서렵니다.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그리고 기차를 타고 아무 생각 없이 어딘가로 떠날 겁니다. 미래가 부르는 곳으로.”


소설 같은 얘기네요. 해외 IT업계 동향을 알아보려고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어셔씨 얘기를 읽었는데… 마음이 착잡해 지더군요. 지난달 독일 엄마가 7개월 된 아기를 경매에 부쳤을 땐 ‘장난치는구나’ 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어셔씨의 경우엔 ‘얼마나 아내를 사랑했으면…’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도대체 어떤 인간일까?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봤어요. 아~ 잘생겼어요. 짧은 스포츠 헤어 스타일에 약간 길쭉한 두상… 어딘가 우울해 보이긴 하지만 멀쩡하고 핸섬한 중년 남자에요. AP 기자에게 집안 곳곳을 소개하고 친구들과 함께 술잔을 들고… 인생의 패배자란 느낌은 전혀 들지 않더라고요.


자신의 삶을 경매에 부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래요. 2001년에 존 프레이어라는 미국인이 All My Life For Sale이란 사이트를 열고 이베이를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경매에 부친 적이 있대요. 프레이어씨는 자신을 사간 사람을 나중에 찾아갔다는데 그 다음은 모르겠어요. 이베이… 재밌는 곳이네요.*


유튜브에 올려진 AP 동영상 링크합니다. Click here.

 

아래는 어셔씨가 경매를 위해 만든 사이트 초기화면입니다.

 

이베이, 경매, 인생 경매, 호주
posted at 2008/07/01 14:05:00 트랙백(0) | 댓글(2)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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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숙입니다. | 2008/07/02 14:59 | DEL | REPLY

오, 자신을 경매에 붙인다?
그럼, 나는 얼마정도의 가치가 있을까요???
그렇게 경매에 붙일 만큼의 자본이 있음을 부러워 해야할려나???
아무튼 사는 게 요지경입니다...^^
학다리 | 2008/07/02 15:05 | DEL | REPLY

헐~ 첨엔 자기 이야기인줄 알았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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