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중요한 파일 숨겨놓는 ‘디지털 금고’ 나왔다 [정보보안]

직장 동료나 친구가 노트북PC를 하루만 빌려달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꺼림칙하겠죠. 망설여질 겁니다. 당분간 노트북 쓸 일이 없어도 빌려주기 싫을 겁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뭔가가 저장돼 있기 때문이겠죠. 중요한 기밀문서랄지 은밀히 저장해둔 개인적인 파일이랄지….


저도 그렇습니다. 친구든 동료든 어느 누구에게도 노트북을 빌려주지 않을 겁니다. 제가 검토 중인 프로젝트가 알려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죠. 게다가 지난달 친구가 보내준 ‘홍콩 여배우들 사진’(아시죠?) 꾸러미를 지우지 않고 아직 가지고 있거든요. 고등학생 아들이 알면 애비를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그런데 빌려주지 않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지요. 그래도 늘 불안합니다. 누군가 제 노트북을 훔친다면? 지하철에 노트북 가방을 놓고 내린다면? 그럴 땐 꼼짝없이 당하겠죠. 회사 기밀이 유출될 거고 광파리는 “미친놈” 소릴 듣겠지요.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안심이겠지만 어디 그럴 수 있나요.


이런 고민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게 없을까요? 있습니다. 저도 어제야 알았는데 획기적인 제품입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쌉니다. 3만원밖에 안합니다. 뭐냐고요? 지난달 맥아피가 내놓은 ‘안티쎄프트’란 보안 소프트웨어입니다. 풀 네임은 McAfee Anti-Theft File Protection이죠.


 

 [맥아피 ‘안티쎄프트’ 판매 사이트]


맥아피 보안 소프트웨어 ‘안티쎄프트’ 3만원


맥아피가 어떤 회사인지는 아시죠? 세계 최대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가 있고 100여개 국가에서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한국에도 현지법인 한국맥아피가 있죠. 저는 어제 이 회사로부터 안티쎄프트 홍보용 제품을 하나 얻어 사용해 봤습니다. 대만족! 베리굿입니다.


안티쎄프트가 뭘까요? 한 마디로 ‘디지털 금고(Digital Vault)’입니다. 안티쎄프트를 노트북에 깔면 바탕화면에 금고 아이콘이 생깁니다. 이걸 마우스로 클릭해 실행한 다음 ‘Create(생성)’를 누르면 금고가 생기고요.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파일을 이곳으로 옮기고 나서 ‘Lock(잠금)’을 누르면 금고가 잠기지요.


‘디지털 금고’에 넣어둔 파일은 해커도 못찾아


금고가 잠기면 어느 누구도 열 수 없답니다. 파일을 256비트 암호로 처리해서 저장한다고 하더군요. 이걸 풀려면 수천년,수만년이 걸린다는데 저는 해킹 전문가가 아니라서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컴퓨터 어디를 뒤져도 금고에 숨긴 파일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해커가 침입해도 찾지 못한답니다.


물론 이 금고를 열려면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하지요. 저는 패스워드를 매우 길게 입력해 놨습니다. 패스워드를 잊어버릴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금고 주인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안티쎄프트 소프트웨어를 깔 때 세 가지 질문을 선택해 답하는 과정이 있는데 오직 자신만 알 수 있는 문답을 고르기 때문이죠.


국내에도 곧 출시... 개인과 중소기업이 타깃


더 죽이는 건 가격입니다. 달랑 29.99달러. 우리 돈으로 3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맥아피 미국 사이트에서 팔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곧 나옵니다.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는데 타깃은 개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이랍니다. 물론 노트북 뿐만 아니라 데스크톱에도 유용하지요. 용량은 4기가바이트(GB)입니다.


맥아피는 안티쎄프트를 개발하기 전에 시장조사를 한 모양입니다. 이 회사가 6월11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니까 소비자 10명 중 9명이 개인정보를 PC에 저장한답니다. 남이 봐선 안되는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사람도 절반이 넘는대요. 그런데 도난당한 PC가 연간 200만대나 된다니 조심해야겠네요.***

 

(1.설치를 시작하면 3가지 질문이 나온다)           (2.질문 3개를 골라 답을 입력한다)

 

(3.용량을 4GB로 늘리고 패스워드 입력한다)      (4.설치 완료. 컴퓨터를 다시 시작한다)

 

(Create를 누르면 금고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중요한 파일을 넣고 Lock을 누르면 잠긴다.)


맥아피, 안티쎄프트, Anti-Theft, 보안, 디지털 금고
posted at 2008/07/04 07:24:00 트랙백(0) | 댓글(7)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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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 | 2008/07/04 10:20 | DEL | REPLY

아 저도 이런 프로그램 찾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마구잡이 | 2008/07/04 11:27 | DEL | REPLY

암호화 알고리즘을 개발할 경우 미국은 국무부에 신고해야 상업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암호화 복호화 과정을 거치는 암호체계는 미국정부는 풀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미국무부는 미자본과 밀접한 연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기득권과 연결된 미국기업이 암호를 풀려면 얼마든지 풀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뭐 딴지는 아니고 논리적 한계성을 분명히 알고 쓰는게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광파리 | 2008/07/04 12:20 | DEL

IT 기자로 현장을 뛸 때도 데스크를 할 때도 그게 늘 의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의심을 버리지 않고 있죠. 지난해 중국 업체(하이얼?)가 미국 쓰리콤을 먹으려고 했을 때 미국이 눈에 쌍심지 켜고 반대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겠죠. 그래서 보안 만큼은 우리가 직접 해야 한다... 안철수 같은 기업이 더 커야 하고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중국이 해커부대 만들어 운영한다면 우리도 맞대응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했죠. 마구잡이님의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님의 댓글을 보니 제 의심이 근거없는 것은 아니었던가 봅니다. 아무튼... 미국 정부가 개인이나 중소기업 컴퓨터까지 뒤지진 않겠죠?
카미 | 2008/07/04 23:57 | DEL

인터넷보안이나 IT관련 산업에서 광파리님의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의 해커들의 능력과 수준에 비교해서 우리나라 역시 그만한 역량을 가지고 준비해야 함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 기업이 안철수이어야 한다는 것은 좀... 제 블로그에도 써놓았습니다만 너무 민족주의에 안주하고 있는 회사는 아닌지 싶습니다.고객중심의 회사도 아니고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회사도 아닌회사편의주의, 매너리즘에 빠진 회사가 아닌지 싶습니다. 오히려 조그마한 중소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줘야 할 것 같네요...
loys | 2008/07/04 19:53 | DEL | REPLY

ykorea님의 말씀은 언뜻 들으면 맞는 듯 하면서도 꼭 맞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그 유명한 DVD의 암호 해킹이나, 이번에 세계를 놀라게한 핀코드 해킹은 어떻게 이루어졌겠습니다.
DVD의 암호코드만 해도 풀려면, 님 말씀대로 슈퍼컴퓨터를 동원해도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어이없이 뚫려서 지금 우리가 열심히 DVDRIP을 감상하고 있고, 핀코드 같은 경우는 개발자들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뚫려 버려서 엄청난 피해가 났잖아요.
사람이 만든것이라면 역시 사람이 풀수도 있겠죠.
이드,,, | 2008/07/04 22:53 | DEL | REPLY

오픈 소스 프로그램중에 truecrypt 라는게 있습니다 오픈소스라 무료지만 기능은 이 프로그램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히히 | 2008/07/05 08:36 | DEL | REPLY

자료를 CD나 하드에 담아서 집안금고에 넣어놓는게 맘편할것 같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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