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히든카드 '미도리'를 아시나요? 컴퓨터/컴퓨팅
2008.08.02 11:17 Edit
고토 미도리. 1971년생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みどり(綠), 녹색, 초록…. 어제 밤 ‘미도리’를 검색했더니 이렇게 나오더군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미도리 프로젝트를 찾으려고 했던 건데… 황당하대요. 오늘 아침에야 어느 분이 하나 올렸는데 너무 짧아요. 그래서 어제 읽은 걸 간단히 정리할까 해요.
며칠 전, 정확히 말하면 7월29일 SD타임스라는 미국 소프트웨어 웹진이 특종 보도를 했어요. MS의 미도리 프로젝트에 관한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며 자세히 소개한 거에요. 그러자 인포메이션위크 ZDNet 등이 받아쓰고 난리가 났죠. MS 측에선 미도리 프로젝트란 게 있다는 사실만 확인해줬나 봐요.
미도리가 뭘까요? 코드네임이에요. MS 측에선 ‘시험관 프로젝트(incubation project)’라고 밝혔다는데 윈도를 대체할 차세대 운영시스템(OS)을 개발하는 것이죠. 그동안 얘기만 무성했는데 SD타임즈 보도로 실체가 제대로 확인된 셈이에요. 이 프로젝트에 왜 하필 일본식 이름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어요.
아시다시피 윈도XP 공급은 6월30일로 끝났지요. 이젠 OS를 새 걸로 바꾸려면 윈도비스타를 사는 수밖에 없는데… 그게 말썽꾸러기잖아요. 그래서 2010년 윈도7 나올 때까진 어떻게든 윈도XP로 버티려고들 하죠. 그런데 윈도7은 성능이야 향상되겠지만 기본적으론 윈도비스타와 크게 다르지 않대요.
그럼 미도리는 윈도7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냐? 그건 아니에요. 윈도7 다음에 윈도8이 있다는 얘기도 있어요. 외신을 보니까 미도리는 컨셉 자체가 윈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OS라고 하더군요. PC에 내장하는 OS가 아니라는 얘기에요. MS는 OS와 관련해 완전히 다른 그림을 구상하고 있나 봐요.
왜 그러느냐? 컴퓨팅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죠. 윈도가 처음 나온 20여년 전만 해도 인터넷이란 게 걸음마 단계라서 지금과 같은 컴퓨팅 환경은 생각도 못했겠죠. PC 프로세서에 코어는 하나 뿐이였고요. 그러니 윈도비스타가 ‘뚱띵이(fat OS)’란 말을 듣는 거겠죠. 윈도가 한계에 달했다는 얘기에요.
MS라고 모르겠어요? 2003년부터 ‘싱귤레러티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는데 미도리 프로젝트는 여기서 파생된 거래요. 싱귤레러티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프로젝트인 모양인데... 그러니까 미도리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OS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란 얘기죠. 더 이상 윈도가 먹혀들지 않을 때 내놓을….
엔지니어가 아니어서 구체적인 것은 모르겠어요. 이쪽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쉽게 설명해주시면 좋겠어요. 외신에는 이렇게 써졌더군요. OS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PC에 내장하지 않고 웹(데이터센터)에서 내려받아 쓰게 한다는 거죠. 클라우드 컴퓨팅과 병렬처리 기술 발달로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든 클라우드에서 OS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겠죠. 소비자가 일일이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고 업그레이드 할 필요도 없을 테고요. 단말기에 OS를 내장하지 않는다면 가격도 떨어지겠죠? 뭐가 얼마나 좋아질른지… 누가 좀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재미있는 게… SD타임스가 미도리를 보도한 날 HP 인텔 야후가 중요한 걸 발표했어요. 클라우드 컴퓨팅 연구를 위해 제휴했다는 거죠. 인텔 프로세서가 들어간 HP 하드웨어로 클라우드 컴퓨팅 테스트베드를 6개 구축해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답니다. 구글도 클라우드 OS를 개발한다는 얘기가 있대요.
그러니까 차세대 플랫폼 싸움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겠네요. 포스트-윈도 플랫폼이 어떤 형태로 나올까요? 현재 진행되는 걸로 보면 클라우드로 가는 건 분명한가 봐요. ‘클라우드(cloud)’가 구름인가요? 구름 위에 올려놓고 필요한 사람이 필요할 때 내려쓰게 한다... 이게 클라우드 컴퓨팅의 컨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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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의노래의 생각
어떤 블로그에 댓글을 남겼는게 그 댓글이 신문기사에 인용됬네요 ^^;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
Comment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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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미도리 프로젝트에 대해 이름만 들어본것 같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2007년에 IT 시장에 가장 큰 이슈가 2가지 있었다고 생각 했습니다.
첫째는 VM ware의 약진이구요(저도 신문보고 깜짝놀랐습니다.)
둘째는 google vs MS 입니다.
본문에서 언급한 내용은 "google VS MS"에 해당 하는 것 같습니다.
2005년 말쯤 제가 속해 있던 대학 학술동아리가 "MS student club"
이란 것을 신청 하면서 한국 MS에서 저희 동아리를 찾은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듣게 되었지요.
MS가 차후 지속적인 경쟁 상대를 google로 꼽았다고 합니다.
어안이벙벙 했지만 그때도 살짝 google이 펼치려 하는 컴퓨팅 세상의 깊이가
장난이 아니였다는 것을 알았기에 조금은 수긍이 갔습니다.
프로그래머로서의 입장에서 생각 되던 것은
웹 포맷의 변화가 이를 가능케 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웹2.0 입니다. 이와 더불어 웹페이지와 서버간의 상호 통신을 자유롭게 하는
ajax등의 언어로 이러한 구도가 가속화 되었습니다.
현재 google의 서비스 중 documents란 것이 있는 것을 아실꺼에요.
그것을 써보셨다면 이 이슈를 이해하기 쉬우신데요.
그 서비스는 웹상에서 local의 문서파일을 읽어 수정 변경 할 수 있습니다.
단순 정의 하자면 웹상에 어플리케이션이 놓아진 형태입니다.
만약 이 서비스들이 지속 발전 하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모두 웹상에 올릴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로컬 컴퓨터에 웹페이지만 출력할 수 있는 웹 브라우저만 있다면
모든 프로그램을 사용 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이 구성된답니다.
그래서 MS에서는 미도리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 하게 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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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발사 입장에서도 좋겠군요. MS의 윈도 비스타를 들자면, 기능 혹은 탑재된 어플 차이에 따라 홈 베이직, 홈 프리미엄, 비즈니스, 얼티밋 버전으로 나눠서 배포할 필요가 없게 되겠군요. 기본적인 기능만 있는 홈 베이직만 배포를 하면 끝나고 다른 기능 활성화나 어플이 필요할 경우 데이터센터에서 다운로드 하라고 하면 되니까요. 결론적으로 OS판매의 표율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식으로 배포하는 어플 중 일부를 상용화 하여 판매한다면 OS판매 수익금에 추가적으로 어플 다운로드 수익까지 얻을 수 있으니까 일석이조입니다.
결론은 제가 예상하는 이런 장점들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물론 다른 변수도 있겠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