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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파리가 최근 헐리우드 영화사들이 입체(3D) 영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뭉쳤다는 글을 썼는데요, 입체 텔레비전은 언제쯤 나올까요? 특수안경을 끼지 않고도 시청할 수 있는 리얼 3D TV 말이예요. 결국 영상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홀로그램이라야 할 텐데, 홀로그램 TV가 10년 안에 나올 것이라는 기사가 떴네요.
CNN.com은 지난 7일 ‘홀로그래픽 텔레비전 현실화된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미국 아리조나대학교 나세르 페이그햄배리언 교수팀이 ‘업데이트가 가능한 3차원 디스플레이(updatable three-dimensional display)’를 처음으로 개발했다면서 5년 내지 10년 내에 상용화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NN.com에 올려진 홀로그램 TV 이미지] [페이그햄배리언 교수]
CNN.com이 페이그햄배리언 교수한테 직접 듣고 기사를 쓴 모양인데요, 홀로그램 TV 실현을 가로막는 최대 난관을 돌파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홀로그램 이미지를 만드는 거야 어려울 게 없지만 이것을 지우고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기술을 개발해야 비로소 상용화를 향해 내달릴 수 있다는 거죠.
현재는 홀로그램 이미지를 만드는데 한참 걸리고 이걸 지우고 다른 이미지를 띄우는 데도 한참 걸리는가 봅니다. 홀로그램 TV를 실현하려면 1초에 수십개 이미지를 보여줘야겠죠. 그런데 홀로그램 이미지를 만들고 지우고 다른 이미지를 띄우는 기술을 개발했으니까 소요시간만 줄이면 된다는 겁니다.
아리조나대학교에서는 1990년부터 홀로그램에 관해 연구했는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연구팀이 공개한 기술은 단색에 4x4인치 디스플레이였대요. 지금은 기술 업그레이드 연구를 하고 있는데, 3색을 사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고 컴퓨터 화면 크기의 스크린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리조나대학교 홈페이지에 올려진 홀로그램 영상 사진]
*아리조나대학교 홈페이지에 올려진 동영상 링크. (속도 허벌라게 느립니다)
홀로그램 텔레비전은 어떤 형태가 될까요. CNN.com은 디스플레이를 지금처럼 벽에 거는 방식과 탁자 위에 올려놓는 방식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네요. 그러니까 벽에 디스플레이를 걸어놓고 뒤쪽에서 홀로그래픽 프로젝터로 쏘아주든지, 탁자 위에 디스플레이를 올려놓고 밑에서 쏘아준다는 얘기지요.
벽걸이형이라면 디스플레이와 시청자 사이의 공간에 홀로그램 영상이 뜰 테고, 탁자형이라면 탁자 위에서 캐릭터들이 움직이겠죠. 눈 앞에서 맨유와 첼시가 축구 경기를 벌인다면 정말 대단할 것 같네요. 정글에서 갑자기 사자가 덤벼드는 장면을 시청할 때는 깜짝 놀라 몸을 돌려 피하지 않을 수 없겠죠.
홀로그램 기술은 텔레비전보다는 의료나 군사 분야에 먼저 적용될 거라고 합니다. 가령 홀로그램 영상을 보면서 수술 실험을 하고 수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얘기지요. 그리고 아리조나대학교 뿐이 아닐 겁니다. 일본 정부도 2020년을 목표로 많은 돈을 들여 3차원 가상현실 TV를 개발하고 있다고 하네요.

[벽걸이형 홀로그램 TV 가상 이미지. 출처: Crunch Gear]
저도 7,8년 전 정보통신부 출입할 때 기자실에서 홀로그램 시연하는 걸 봤는데요, 허공에 선인장 화분 영상이 생기긴 하더군요. 영상이 바뀌진 않았고 정면에서 봐야지 옆에서는 보이지 않았어요. 어쩐지 믿음이 가지 않더군요. 그 후 아무런 얘기가 없는 걸 보면 그 회사 망하진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과연 10년 이내에 홀로그램 텔레비전이 나올까요? 모든 사람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연구실에서 뭔가를 개발했다는 것과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매스마켓에 내놓는 것은 다르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대요. 모르겠어요, 경쟁적으로 개발하다 보면 의외로 빨리 나올 수도 있겠죠. *
광파리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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