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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통화하다가 밧데리가 나가 오해를 받은 경험을 누구든지 한두 번은 했을 겁니다. 밧데리 걱정 없는 휴대폰을 만들 순 없을까? 일본 NTT가 걷기만 하면 전기를 발생하는 신발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이 전기로 휴대폰이나 MP3플레이어를 맘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신발 밑창에 2개의 물탱크를 내장합니다. 발가락 밑에 하나, 뒤꿈치 밑에 하나. 두 물탱크는 파이프로 연결합니다. 이 신발을 신고 움직이면 물탱크에 압력이 가해져 물이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데 이걸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답니다.
아무튼… 현재는 프로토타입만 개발했는데 1.2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MP3플레이어 정도는 충전 않고 사용할 수 있대요. 물론 신발을 신고 계속 움직여야겠죠. 휴대폰을 작동하는 데는 2배의 전기가 필요하답니다. 이 신발을 상용화하려면 발전량은 늘리고 발전기는 줄여야 할 겁니다.

[전기 발생 신발 프로토타입. 출처: AFP, GIZMODO]
신발에서 만든 전기는 충전기에 담든지 케이블로 휴대폰과 연결할 거라고 합니다. NTT는 신발업체와 손을 잡고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이고 디자인을 개발한 다음 2010년쯤 상용화할 예정이랍니다. 가격은 일반 신발보다 수천엔 비쌀 거라고 하네요. 우리 돈으론 수만원인데 과연 누가 사갈까요?
일본 최대 통신회사인 NTT가 이런 걸 왜 개발하는지 모르겠네요. NTT가 보도자료를 낸 건 아닙니다. 지지(時事)통신이 취재해 보도하자 몇몇 외신이 확인해서 쓴 것 같습니다. AFP가 기사에 NTT 대변인 멘트를 넣은 걸 보면 근거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니 답답하네요.
며칠 전 휴대폰 카메라를 장착한 신발로 470여 차례나 여자 치마 속을 촬영한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지요. 그 신발을 상용화하면 불티나게 팔릴까요? 블루투스 기능까지 넣어서 주머니 속 리모콘으로 원격조종까지 한다면 쥑이지 않겠어요? 우리나라는 모르겠고 일본에 수출하면 분명 대박날 겁니다.
그런데 제품을 상용화하려면 3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수요가 있어야 하고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사회통념에 저촉되지 않아야 합니다. 치마 속을 촬영하는 신발은 수요는 있을지 모르겠는데 사회통념에 맞지 않죠. 벼락 맞을 겁니다. 전기발생 신발은 사회통념에 저촉되진 않지만 수요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광파리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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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달리기 운동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분명히 귀가 심심한 마라톤 애호가들에게 잘 팔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라톤 신발은 가벼워야 한다면, 대신 조금 무거워도 푹신한 편이 좋은 등산화라면 더 가능성이 있겠네요... 특히 산에서 조난당할 경우에 랜턴을 켜거나 라디오나 휴대전화를 작동시킬 비상전원이 엄청 소중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