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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미국 신문을 살렸습니다.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 미국 신문은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가판대마다 신문이 동났고 신문사들은 윤전기를 다시 돌렸습니다. 어떤 신문사는 1부에 50센트인 신문을 1달러50센트에 팔았습니다. 회사 현관에서만 1만6천부를 판매한 신문사도 있습니다. 오바마의 승리는 신문의 승리였나요?
압권은 미국 최고의 신문으로 꼽히는 뉴욕타임즈입니다. 열흘 전만 해도 이 신문은 '침몰하는 타이타닉'이었습니다. Silicon Alley Insider라는 미디어는 11억 달러 빚에 짓눌린 뉴욕타임즈를 ‘침몰하는 타이타닉’에 비유했습니다. 타이타닉 침몰 소식을 전한 1912년 4월 뉴욕타임즈 1면 사진까지 곁들여 비꼬았죠.

[뉴욕타임즈를 침몰하는 타이타닉에 비유한 Silicon Alley Insider]
그런데 오바마 당선이 확정된 4일 뉴욕타임즈는 창간 후 최고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5일자 신문을 평소보다 35%(15만부) 더 찍었는데 내놓자마자 동났습니다. 이에 5만부를 더 찍었고 이것도 모자라 2만5천부를 또 인쇄했다고 합니다. 한 직원은 “신문사 입사한지 21년 됐는데 이런 건 처음 봤다”고 말했다네요.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알린 뉴욕타임즈 11월5일자 1면]
이베이 경매 사이트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1부당 1.5달러짜리 뉴욕타임즈를 10배인 15달러에 파는 인간이 등장한 겁니다. 그런데 웬걸…가격이 계속 오르더니 어제 밤 제가 접속했을 땐 현찰 149.99달러까지 나왔습니다. 우리 돈으로 거의 20만원이나 됩니다. 25명이 참가한 경매 가격은 91달러더군요.

[뉴욕타임즈 5일자 즉시 구매가격은 149.99달러까지 올랐습니다.]
뉴욕타임즈가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죠. 이 신문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가게 엔와이티스토어(www.nytstore.com)는 오바마 당선을 보도한 5일자 뉴욕타임즈를 특별상품으로 내놨습니다. 플라스틱 봉투에 담아 14.95달러에 팔기 시작한 겁니다. 배송비까지 포함했다지만 정가의 10배나 되는 가격입니다.
어제 밤 엔와이티스토어에 접속하려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새벽 1시부터 30분 동안 시도했는데 실패했습니다. 화장실 다녀와도 안 열리고,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마시고 와도 안 열리고… 열 번 정도 시도하다가 그만뒀습니다. 14.95달러짜리 뉴욕타임즈 사려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렸나 봅니다.
2시쯤 다시 시도해 접속에 성공했습니다. 특별판매 안내문이 있더군요.

예상대로 ‘트래픽이 많다(high traffic volumes)’는 구절이 있네요. 그런데 자세한 내용을 보려고 ‘구매(buy paper now)’를 눌렀더니 또 다시 말썽을 피웁니다.

미국 사람들은 왜 이럴까요? 흑인 최초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그 자체가 엄청난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클린턴 당선이나 부시 당선과는 전혀 다르다는 거죠. 미국인들은 오바마 당선을 알리는 뉴욕타임즈를 기념으로 보관하려고 한답니다. 자식 손자에게 대대로 물려주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군요.
오바마가 날마다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신문사들은 걱정할 게 하나도 없겠죠.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흑인이 최초로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날은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을 겁니다. 내기 해도 좋습니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미국 신문들은 이제 잔치상을 치우고 구조조정을 계속해야 할 겁니다. <광파리>
(추가) 글이 이상해져 버렸네요. 글을 올린 뒤 이베이 접속했더니 뉴욕타임즈 경매가 일단락돼 새로운 경매가 시작됐는데요, 시초가격이 299달러로 뛰었습니다. 즉시 구매가격은 350달러, 우리 돈으로 45만원이 넘습니다. 4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는데 제 눈으로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흑인 오바마의 당선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엄청난 사건인가 봅니다. 제목만 고치고 본문은 그대로 뒀습니다.

시세가 또 바뀔지 모르겠는데 일단 사이트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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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라.....
과연 우리나라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런지.
MB도 머리좀 아프겠는데요.
잘 보고 갑니다.^^
뭐 조건만남 댓글은 블로그 질을 떨어 뜨리죠~!
처음에는 좀 이상한 인간들이다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그럴만두하다능 마음이 드네요
그나저나 뉴욕 타임즈가 그렇게 상황이
나빠져있을줄은 몰랐네요.
요새는 참.. 평생 그대로 갈 것 같던 것들이
하루 아침에 뒤바껴 버리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오바마는 여러모로 새로운 역사를 쓰는군요..
부디 수세기 뒤에도 당당한 역사로 남길 바랍니다.
.......... 개인적으로는 미국에 또 다른 흑인 대통령이 나오길 바랍니다. ^^;; 뭐 오바마가 끗발나게 잘하면 더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쉽진 않겠지만...ㅋㅋ
근데 누가 가지고있기나 한걸까??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 존경받을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나저나 요즘 스팸 댓글이 극성이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쩝. 그냥 모셔두고 있답니다.